[K직장인리그] 한 발 딛고 다시 날아오르는 제주항공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4-15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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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 패배 충격은 잊었다. 마음껏 달렸고, 득점을 올렸다. 그들은 그렇게 한 발 딛고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제주항공은 14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전에서 42점을 합작한 박성균(24점 6스틸 5리바운드, 3점슛 2개), 황순재(18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필두로 한정구(7점), 박종윤(6점 5스틸), 오용준(6점 4리바운드) 등 경기장에 나온 11명이 모두 제 역할을 해낸 끝에 한국타이어를 71-42로 꺾었다.


지난달 롯데 코리아세븐과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에이스 황순재를 필두로 이날 처음 모습을 보인 박성균이 팀원들에게 자신이 가진 기량을 각인시켜주었다. 한정구, 오용준, 박종윤을 필두로 김환태, 서병익(4점 4리바운드), 박준현(4점 3리바운드)은 코트에 나서는 동안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부경현, 김영민, 김용대는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팀원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한국타이어는 박정엽(13점 4리바운드)을 필두로 이형근(10점 9리바운드), 이상의(8점 13리바운드)가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노장 신윤수(9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는 팀원들을 진두지휘하며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태진은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 뒤를 받쳤다. 하지만, 교체선수 없이 소화한 탓에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나머지 제주항공 파상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한국타이어는 주전 포인트가드 노유석을 비롯, 임민욱, 박찬용, 김동옥 등 공백 속에서 이형근을 필두로 박정엽, 이상의가 힘을 냈다. 이형근은 이상의와 함께 제주항공 골밑을 파고들어가는 등 1쿼터에만 6점을 몰아넣었다. 신윤수는 득점보다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뿌리는 데 집중했다. 이태진은 궂은일에 집중하며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제주항공은 에이스 황순재 대신 박성균을 투입하며 기선을 잡으려 했다. 박종윤이 외곽에서 팀원들을 진두지휘한 가운데, 김환태, 서병익, 박준현이 한국타이어 골밑을 공략했다. 하지만, 한국타이어 파상공세를 이겨내지 못하며 쉽사리 분위기를 끌어오지 못했다. 이에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던 황순재를 투입, 강한 압박과 스피드로 위기를 극복하려 했다.


황순재 투입과 동시에 제주항공은 속공에 적극 나섰다. 김환태, 서병익이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내자마자 박성균은 상대 코트를 향해 곧장 뛰어들어가 득점을 올리기 반복했다. 1쿼터 중반 3점슛을 적중시킨 것은 보너스. 한국타이어는 신윤수를 필두로 제주항공 압박을 뚫어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제주항공은 박성균을 필두로 황순재, 서병익, 박종윤까지 득점에 가담, 삽시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2쿼터 들어 제주항공이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황순재가 속공을 진두지휘하며 동료들에게 득점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박성균, 박종윤은 2쿼터에만 7점을 몰아친 한정구와 함께 황순재 패스를 받아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황순재는 직접 득점에 가담,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한국타이어는 신윤수를 필두로 이상의가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이형근 역시 이상의와 함께 리바운드 다툼에 뛰어들었다. 박정엽은 미드레인지 구역을 오가며 장기인 중거리슛을 꽃아넣었다. 하지만, 제주항공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채 실책을 연발했다. 2쿼터 중반 신윤수와 이상의가 2-2 픽앤롤을 성공시키긴 했지만, 속공을 막아내기 힘겨워했다.


제주항공은 후반 들어 박종윤, 김환태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부경현, 오용준을 투입하였다. 동시에 맨투맨 수비를 펼쳐 한국타이어 움직임을 저지했다. 강한 압박을 통하여 스틸을 노렸고, 황순재, 박성균이 속공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황순재, 박성균은 3쿼터에만 17점을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오용준이 서병익과 함께 수비리바운드를 연거푸 걷어내며 속공 기반을 닦았다.


한국타이어는 이형근, 이상의가 골밑에서 버텨주었고, 박정엽, 신윤수, 이태진이 미드레인지 구역을 공략했다. 이형근, 이상의는 공격리바운드에 적극 가담, 상대 속공기회를 차단하려 했다. 하지만, 박정엽, 이태진이 제주항공 황순재, 박성균 압박을 견디지 못해 실책을 연발했다. 제주항공은 오용준이 박성균, 황순재와 함께 득점에 가담,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4쿼터 들어 제주항공 기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박성균을 필두로 코트에 나온 선수들 모두 득점을 올렸다. 김환태, 박준현은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꿀맛 같은 패스를 뿌려 득점기회를 만들어주었다. 한국타이어는 신윤수가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킨 가운데, 박정엽이 연거푸 점수를 올려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워낙 많이 벌어진 탓에 점수차를 좁히기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승기를 잡은 제주항공은 황순재를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인 끝에 박준현이 쐐기득점을 올려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제주항공은 이날 11명 모두 코트를 밟았고, 제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에이스 황순재를 필두로 강력한 압박수비를 선보였고, 부경현, 김영민, 김용대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골맛을 보았다. 무엇보다 박성균이 황순재와 함께 가드라인을 지탱함으로써 공격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 지난 경기 패배 충격을 씻은 것은 보너스. 그들은 고지에 오르기 위하여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한국타이어는 임민욱, 노유석, 김동옥 등 공백 속에 노장 신윤수를 필두로 이형근, 박정엽, 이상의, 이태진이 나서 제주항공에 맞섰다. 3쿼터 공포증을 이겨내지 못했지만, 플레이 하나에 온 신경을 기울이는 등,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 이상의가 골밑에서 득점에 적극 가담한 것도 호재. 이상의 활약 덕에 이형근이 자신에게 쏠린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발전가능성을 내비친 한국타이어. 팀플레이에 완성도를 높인다면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2개 포함, 24점 6스틸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방위 활약을 보여준 제주항공 젊은 기수 박성균이 선정되었다. 그는 “팀원들과 같이 공식경기에 처음 나섰는데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다 같이 파이팅해서 남은 경기 모두 승리를 하고 준결승에 진출하겠다. 나아가 우승까지 하고 싶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2017년 말에 입사 후 1년여동안 팀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박성균. 수비전술을 무난하게 소화했고, 공격력을 과시하여 팀원들에게 자신을 각인시켰다. 이에 “입사 후 팀원들과 훈련을 통하여 호흡을 맞추었다. 단, 연습경기를 많이 하지 않은 탓에 경기를 거듭하면서 동선을 맞춰야 할 것 같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초반에 몸이 풀리지 않아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뛰다 보니 몸이 올라왔고 수비가 잘 되었다. 계속 호흡을 맞추다보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2쿼터 중반부터 맨투맨 수비로 한국타이어를 압박, 속공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 승리는 수비의 힘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맨투맨 수비를 많이 해보지 않았는데 체력이 올라오지 않아 정말 힘들더라. 2쿼터 중반부터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뒤 3쿼터부터 힘들 줄 몰랐다”며 “사실, 맨투맨을 하는 이유가 존 디펜스가 잘 안되어서다. 모두가 모여서 맞춰봐야 하는데 비행스케줄 등 팀원들 모두 일정이 유동적이라 시간이 잘 나지 않는다. 경기를 통하여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체력적인 부분도 간과할 수 없을 터. 이에 대해 “개인운동을 열심히 하고, 모교 농구동아리에서 타 팀이랑 연습경기를 통하여 체력을 끌어올릴 것이다”고 체력훈련에 만전을 기할 것임을 다짐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2승째(1패)를 거둔 제주항공. 향후 미라콤 아이앤씨,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수비가 제일 중요한데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는다. 수비리바운드 잡고 바로 속공에 나서야 하는데 그 부분이 잘 안된다. 모두가 모여서 팀 훈련을 할 때 수비 부분을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 공격은 다른 선수들이 잘 하기 때문에 걱정은 되지 않는다. 수비가 우선이다”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나 역시 기록상 보이는 부분 외에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궂은일 열심히 해서 제주항공이 우승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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