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미라콤 아이앤씨, 이보다 더 잘나갈 수는 없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4-15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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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행보는 거침없었다. 선수들 모두 자신감에 가득 찼고, 마음먹은 대로 해냈다. 더불어 오랫동안 그들을 짓눌러왔던 숙제를 해결하기까지 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14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에서 황경환(18점 8리바운드), 임종오(15점 3스틸, 3점슛 2개), 최통일(9점 3리바운드, 3점슛 2개), 임상동(8점 12리바운드)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66-53으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두 경기 승리가 미라콤 아이앤씨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최통일, 임종오는 외곽에서 3점슛을 쏘아댔고, 황경환은 전병곤, 이효은과 함께 내외곽을 휘저었다. 무엇보다 임상동, 홍정우(6점 6리바운드)가 득점에 적극 가담함으로써 팀 내 오랜 고민을 씻었다. 둘은 14점 18리바운드를 합작하며 공,수에서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다. 조대현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을 도왔다. 맨투맨 수비도 완성도를 높여 이전보다 견고해지기까지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30점을 몰아친 노장 장재우(7리바운드)를 필두로 김동길(9점 4리바운드), 송지수(6점), 이종혁(4점 5리바운드)이 뒤를 받쳤다. 조중훈(4점 10리바운드 4스틸)도 동료들이 득점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었고,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뛰어들었다. 노장 고창석을 필두로 박영우, 박철현, 육승우, 김지현도 벤치에서 힘을 보탰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준결승 진출을 위한 9부능선을 넘을 수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마찬가지. 초반부터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먼저 선제공격을 가한 쪽은 미라콤 아이앤씨. 최통일이 선봉에 나섰다. 거침없이 돌파를 시도하여 점수를 올렸고, 3점슛까지 꽃아넣었다. 황경환, 홍정우가 최통일 뒤를 받친 사이, 임상동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팀언들에게 부담을 덜어주었다. 전병곤도 득점보다 동료들을 돕는 데 집중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송지수, 장재우를 중심으로 미라콤 아이앤씨 기세에 맞섰다. 하지만, 그들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벤치에서 출격 대기중인 노장 김동길을 투입, 분위기 전환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임종오를 투입, 그를 앞세워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인 끝에 1쿼터 후반 19-5로 점수차를 벌렸다.


2쿼터 들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반격에 나섰다. 장재우가 선봉에 나섰다. 미드레인지와 골밑을 오가며 점수를 올렸다. 이종혁, 송지수 역시 속공에 적극 가담하여 장재우 뒤를 받쳤다. 조중훈은 육승우, 고창석과 함께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활약을 도왔다. 무엇보다 공격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여 상대 속공을 원천봉쇄하려 했다.


미라콤 아이앤씨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임종오, 최통일, 홍정우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황경환, 전병곤, 백종준을 앞세워 삼성물산 패션부문 추격을 저지하려 했다. 황경환은 2쿼터에만 6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 남짓 경기장에 도착한 이효은도 임상동, 백종준과 함께 궂은일에 집중하여 힘을 보탰다.


후반 들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거센 반격에 나섰다. 장재우, 김동길 두 노장이 선봉에 나섰다. 베이스라인을 파고들어 빈틈을 만들어냈고,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둘은 팀이 3쿼터에 올린 23점 모두 합작했다. 조중훈이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가담하였고, 파울트러블에 시달린 송지수 대신 투입된 박영우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미라콤 아이앤씨도 반격을 개시했다. 황경환이 상대 수비 빈틈을 저돌적으로 파고들었고, 홍정우, 임상동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골밑을 공략했다. 에이스 임종오가 중심을 든든히 잡아준 가운데, 최통일이 1쿼터에 이어 다시 한 번 3점슛을 꽃아넣었다. 무엇보다 에이스에 대한 의존 대신 코트에 있는 모든 선수가 공격에 적극 가담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4쿼터 들어 미라콤 아이앤씨가 선제공격을 가했다. 임종오가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상대 수비를 흔든 뒤, 슈터 전병곤이 침묵을 깨는 3점슛을 적중시켰다. 최통일이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고, 임상동, 홍정우는 이효은, 백종준과 번갈아가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역시 미라콤 아이앤씨 기세에 정면으로 맞섰다. 장재우가 3+1점슛을 꽃아넣었고, 조중훈이 돌파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장재우가 미드레인지에서 2+1점슛을 적중시켜 53-59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삼성물산 패션부문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임종오가 3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다시 가져온 뒤, 맨투맨 수비를 펼쳐 상대 실책을 유발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슛 난조와 연이은 실책 탓에 공격권을 내주기 일쑤였다. 설상가상으로 4쿼터 초반 송지수가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위기를 헤쳐나가지 못하는 사이, 미라콤 아이앤씨는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황경환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꽃아넣었고, 임상동이 속공득점을 올려 승기를 잡았다. 홍정우가 4쿼터 중반 파울아웃 당했지만, 백종준을 투입, 공백을 최소화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장재우, 김동길이 연이어 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림을 빗나가는 불운을 겪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남은 시간동안 애써 잡은 분위기를 잘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2016년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첫 선을 보인 이후, 팀 역사상 최초로 3연승을 거두는 기록을 세웠다. 신흥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임종오가 중심을 든든히 잡아준 가운데, 홍정우, 임상동, 백종준이 기량향상을 이루어냈다. 특히, 홍정우, 임상동이 이날 보여준 모습은 미라콤 아이앤씨 공격루트가 한층 다양화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그간 팀 내 주축으로 활동해오던 황경환, 전병곤, 최통일이 팀을 위하여 희생정신을 발휘한 것이 상승세 원동력이 되었다. 차병관은 코치 역할을 자처하며 선수운용에 탄력을 붙였다. 희생과 배려, 자신감이 한데 뭉친 미라콤 아이앤씨. 이보다 더 잘나갈 수는 없다. 임종오는 '점프몰과 함께하는 TOP 10' 3주차 1위에 올라 겹경사를 맞았다.


(관련동영상 : https://youtu.be/6RrqOYmDUxQ)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노장 장재우와 김동길을 중심으로 미라콤 아이앤씨 기세에 맞섰지만, 동료들 지원이 너무 부족했다. 침묵으로 일관한 이종혁과 더불어 조중훈이 상대 수비에 능동적인 대처를 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장재우가 개인 최다인 30점을 기록한 것이 위안거리. 맨투맨 수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면 활동반경이 한층 넓어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조중훈, 송지수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팀 내 최다인 18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끈 미라콤 아이앤씨 황경환이 선정되었다. 이날 경기 승리로 팀 역사상 처음 3연승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선수들이 개인, 팀 훈련에 열심히 임하고 있어서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1점 혜택을 받는 선수들 모두 실력이 좋다. 그 중에서 장재우 선수를 집중마크하자고 했다. 그리고 조중훈 선수가 패스능력이 뛰어나서 길목을 차단한 것이 주효했다”고 승리요인에 대하여 전했다.


특히, 2-3 존 디펜스와 맨투맨을 고루 활용하여 상대 활동폭을 제한했다. 이전과는 사뭇 다른 견고함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이에 “예전에는 잘하다가도 고비를 넘지 못했을 때가 많았다. (임)종오가 들어오면서 대형을 잡아주었고, 훈련한 대로 잘 되었다. 예전에는 앞선에서 뚫리기 일쑤였는데 지금은 앞에서 잘 해주고, 뒤에서 받쳐주는 등 기본은 하는 것 같다”며 “오늘 경기에서도 인원이 많이 나와 체력싸움으로 해도 된다고 생각을 해서 맨투맨 수비를 했다. 그리고 앞선에서 달려줄 선수들이 빨라서 상대 선수들 체력을 소진시킨다면 속공찬스를 맞을 수 있다고 보았다”고 분석했다.


이날 황경환은 3점슛보다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많이 시도했다. 상대적으로 성공률이 높은 위치에서 시도해야 팀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었다. 이에 대해 “현재는 리바운드, 패스, 수비에 집중하는 것이 팀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다. (전)병곤이, (임)종오 득점을 서포트하는 것이 맞다. 오늘 경기에서는 동료들이 노마크 찬스를 맞을 수 있게끔 도움을 준 덕에 슛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슛 감이 좋았다기보다 동료들이 나를 도와준 것이 더 컸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무엇보다 임상동, 홍정우가 골밑에서 제 역할을 해낸 것이 어려운 경기를 가져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황경환 역시 “홍정우, 임상동 선수가 득점에 더 많이 가담했고, 리바운드를 걷어내준 것이 컸다. 둘이 오늘 골밑에서 제 역할을 하다 보니 상대 수비가 그들에게 몰렸고, 외곽 찬스를 많이 낼 수 있었다”며 “팀 내부적으로 오랜 고민이 해결된 것 같다. 임상동, 홍정우 뿐 아니라 (백)종준이도 리바운드 가담을 적극적으로 해주었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유일하게 아쉬웠던 부분은 임상동, 홍정우를 이용한 2-2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 그도 “2-2플레이 훈련을 하는데 잘 되지 않아 세트오펜스 상황에 답답한 면이 있다. 새로운 숙제를 해결하는 느낌으로 훈련을 더 해야 할 것 같다. 좋은 골밑자원들이기 때문에 호흡을 맞춘다면 더 잘 할 수 있다. 지난주 2-2플레이 훈련을 했는데 오늘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다음 경기에 잘 할 수 있도록 갈고 닦겠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한 미라콤 아이앤씨. 향후 제주항공, 롯데주류와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그는 “센터들이 잘해준 덕에 오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가드라인과 유기적인 호흡을 통하여 센터라인 득점력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롯데 코리아세븐과 첫 경기 승리 이후 자신감이 생겼다. 실력이 좋은 팀이었는데 역전승을 거두어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그 경기 이후 사기가 많이 올랐다. 처음에는 4강만 가자는 생각이었는데 요즘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욕심을 더 내도 될 것 같다. 다음 상대인 제주항공이 잘한다고 들었다. 남은 경기 준비 잘해서 다치는 인원 없이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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