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여자프로농구의 자유계약시장은 올해도 뜨거워지지 않았다. 단 3명 만이 시장에 나온 가운데, 이들은 어디에 새 둥지를 틀까.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15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일 공시된 12명의 FA(자유계약선수)의 원소속 구단 1차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5명(박혜진, 최은실, 강아정, 김가은, 신지현)의 선수가 재계약을 택한 가운데, 4명(곽주영, 윤미지, 양지영, 정미란)은 은퇴를 택했다. 자유계약시장에 나온 건 김이슬, 최희진, 김수연 등 3명 뿐이다.
애초 WKBL의 FA 규정 상 최대어들의 이동은 쉽지 않다. 구단이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에게 샐러리캡(12억)의 1/4인 3억원을 제시하면 선수는 원소속 구단과 재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산 우리은행의 독보적 에이스인 박혜진도 구단이 3억원을 제시하면서 다시 우리은행에 남게 됐다.
그렇다면 2차 타구단 협상 기간인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은 알짜 영입을 위한 6개 구단의 눈치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차 타 구단 협상에서는 1차 협상에서 나온 선수 제시액을 초과해 계약해야하는 규정이 걸려있다.
먼저 시장에 나온 세 선수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김이슬(선수 제시액 1억 8천만원)은 앞선 보강이 필요한 구단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선수다. 2012-2013시즌에 데뷔한 김이슬은 정규리그 통산 118경기에 출전해 평균 15분 54초 동안 3.5득점 1.3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화려한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부천 KEB하나은행의 앞선에 다수의 가드 자원들이 끊임없는 경쟁을 펼쳐왔던 상황을 감안할 때, 충분한 시간만 주어진다면 포인트가드로서 제 기량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자원이다. 다만 2차 협상 규정 상 1억 8천만원보다 많은 금액에 계약을 체결해야 하기에 샐러리캡을 고려해 여유 있는 구단만이 영입 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최희진(선수 제시액 5천 5백만원), 김수연(선수 제시액 8천만원) 역시 베테랑 자원이 필요한 팀이라면 충분히 영입을 시도해볼만 하다. 최희진은 슈터로서 한 방을 터뜨려 줄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김수연은 빅맨이 희귀한 WKBL에서 알토란같은 빅맨 백업 멤버가 될 수 있다.
차기 시즌 선수단 구상에 따라 영입 시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날 은퇴 선수를 공시한 신한은행(3명)과 KB스타즈(1명)는 전력 보강을 노릴 가능성도 있다. 영입을 시도할 구단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부분은 세 선수 모두 영입 시 보상 출혈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 나온 세 선수를 영입시 해당 구단은 원소속 구단에 계약금액의 100% 또는 보상 선수 1명을 내주면 되는데, 보호 선수를 6명까지 묶을 수 있어 주축 선수 출혈 부담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16일부터 열흘 간 진행되는 2차 FA 협상에서 과연 세 선수 모두 새 둥지를 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다시 원소속 구단과 진행하는 3차 FA 협상까지 이어지게 될까. 6개 구단의 움직임에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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