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의 승부처는 3쿼터다. 전자랜드가 3쿼터 우세를 앞세워 흐름을 바꿨다.
인천 전자랜드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9-70으로 꺾고 승부를 원점(1승 1패)으로 돌렸다.
10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고, 6번이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린 현대모비스는 정규경기에서 우승했다. 정규경기 2위이자 첫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전자랜드는 도전자 입장이었다. 현대모비스는 4전승을 목표로 삼았고, 전자랜드는 6차전 승부를 바랐다. 전자랜드는 2차전 승리로 현대모비스의 바람을 좌절시켰다.
전자랜드가 울산 원정경기에서 예상 밖의 경기력을 보여준 비결 중 하나는 3쿼터 우세다.

전자랜드는 1승 5패라는 열세를 반영하듯 정규경기 맞대결에서 현대모비스의 흐름대로 경기를 했다. 1쿼터부터 3쿼터까지 -4.8점, -3.7점, -4.2점의 열세였고, 4쿼터에 0.2점 우위였다. 3쿼터 이내 승부가 결정된 이후 4쿼터에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걸 의미한다.
전자랜드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다른 흐름을 만들었다. 1쿼터에는 역시 -4.0점 뒤지지만, 2쿼터에 1.0점으로 근소한 우세를 점했고, 3쿼터에 9.5점이란 절대 우위다.
챔피언결정전 득점 편차 비교는 단 2경기만의 경기이기에 한 경기의 결과가 크게 영향을 미쳐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그렇다고 해도 전자랜드가 3쿼터에 강한 건 분명하다.
실제 경기 내용도 그렇다. 전자랜드는 1차전 3쿼터 중반 56-70으로 뒤지다 연속 14점을 올리며 70-70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초반 득점까지 더하면 연속 16점을 기록했다. KBL 기록 프로그램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가 정규경기에서 연속 16실점을 한 건 딱 한 번(vs. KCC) 밖에 없었다.
전자랜드는 2차전 3쿼터에서 연속 11점을 올리는 등 31-16로 현대모비스를 압도해 승기를 잡았다.

이어 3쿼터 경기력이 좋은 이유에 대해 “찰스 로드가 라건아를 잘 막았다. 1차전에선 지역방어를 섰지만, 2차전에선 감독님께서 준비하신 수비를 선수들이 잘 이행하고,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당황했다. (현대모비스의) 슛 성공률이 떨어질 때 밀어붙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오히려 급한 건 현대모비스였다. 우리는 지치게 만들면 4쿼터에서 승부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가 급해져서 슛 성공률이 떨어질 때 우리는 쉽게 득점했다”고 설명했다.
정효근은 “로드가 3쿼터에 득점을 많이 해줬고, 유기적인 플레이로 저와 박찬희 형의 득점이 나왔다”며 “라건아와 쇼터가 현대모비스의 주득점원인데, 이 두 선수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못 하게 수비한 게 주요했다”고 3쿼터에 강했던 이유를 들려줬다.
전자랜드는 3쿼터 우위로 상승세를 탔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의 약세를 떨쳐야만 7번째 챔피언 등극이 가능하다.
전자랜드와 현대모비스의 챔피언결정 3차전은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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