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하루 사이에 5명의 선수가 은퇴했다.”
2018-2019시즌 인천 신한은행의 성적은 6승 29패로 ‘꼴찌’였다.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뤘던 명문구단의 추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FA 1차 마감일이었던 지난 15일 이후 무려 5명의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15일 곽주영과 윤미지, 양지영의 은퇴를 밝혔다. 그러나 김형경과 김규희 역시 추가로 은퇴하며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부터 시작된 비시즌 훈련에 참가한 선수는 총 7명. 재활 중인 김아름, 유승희 등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더라도 터무니없이 부족한 수다.
2019-2020시즌부터 지휘봉을 잡게 된 정상일 감독은 연신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지도자 생활 내내 최하위권 팀을 끌어올려 왔지만, 지금처럼 힘든 시기는 없었기 때문이다. 15일 저녁, 쓰디쓴 술 한 잔에 모든 걸 씻어내려 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정상일 감독은 “스스로 ‘신한여고’라고 부르고 있다(웃음). 정식 훈련이 시작된 어제 7명의 선수가 나왔더라. 이미 은퇴 의사를 밝힌 선수들의 의지를 꺾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사정이 심각하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공식적으로 은퇴 의사를 밝힌 곽주영, 윤미지, 양지영을 제외하더라도 김형경과 김규희의 은퇴 소식은 충격적이다. 잦은 부상, 심리적인 문제가 은퇴까지 결심하게 된 이유. 정상일 감독은 착잡한 마음을 감추고 그들이 걸을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
정상일 감독은 "그동안 부상으로 고생한 (곽)주영이의 빈자리가 크다. (한)엄지나 (김)연희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1~2년은 더 버텨줄 거라고 믿었는데…. (양)지영이는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 (김)형경이나 (김)규희는 부상으로 인해 많이 지친 것 같다. (윤)미지는 예전부터 그만둔다고 했으니 뭐…"라며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정상일 감독은 “아쉽지만 어떻게 하겠나. 5명의 선수들 모두 다음 시즌을 구상하는 데 있어 필요한 존재였다. 그들의 의사를 존중하지만, 아쉬운 건 사실이다. 그래도 마냥 힘들어할 수는 없다. 하루라도 빨리 대체 자원을 구하고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켜야 한다. 지난 시즌 OK저축은행(현 BNK 썸) 때보다 상황은 좋지 않지만, 끝까지 해봐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갑작스런 선수들의 연쇄 은퇴로 신한은행의 위기는 심화 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새 시즌까지 남은 기간은 약 7개월. 정상일 감독의 환상적인 리빌딩 능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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