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웨이 실책 8개 하던 날, 이대성이 건넨 말은?

대구/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5 0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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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할로웨이에게 실책 7~8개를 해서 너 때문에 이겼다며 고맙다고 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9-81로 꺾고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시즌 3연승과 홈 6연승을 달린 가스공사는 딱 5할 승률인 10승 10패를 기록해 공동 5위로 한 계단 더 순위를 끌어올렸다.

가스공사의 두 기둥은 이대성과 머피 할로웨이다. 이대성(24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할로웨이(17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2블록)는 이날 경기에서도 두드러졌다.

다만, 최근 할로웨이의 아쉬운 점 중 하나는 수비 리바운드 이후 직접 드리블을 치고 넘어가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 것이다.

할로웨이가 직접 마무리를 하거나 동료에게 패스를 건네 득점으로 연결될 때가 많다. 다만, 실책도 한 번씩 나온다.

이날도 그랬다.

가스공사는 37-42로 3쿼터를 시작한 뒤 연속 9점을 올려 46-42로 역전했다. 삼성은 1점도 올리지 못하고 연속 실점을 했기에 작전시간을 불렀다.

작전시간 직후 이매뉴얼 테리가 점퍼를 던졌는데 빗나갔다. 할로웨이가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대성이 달려나가고 있었다. 할로웨이가 패스를 건넸다면 삼성 선수들보다 더 많은 가스공사 선수들이 뛰고 있어 쉬운 득점이 가능했다.

할로웨이는 패스보다는 드리블을 선택했고, 테리에게 스틸을 당했다. 물론 할로웨이가 곧바로 테리의 실책을 끌어냈다.

가스공사가 더 흐름을 탈 수 있는 순간 할로웨이의 실책으로 잠시 흐름이 끊어졌다. 이런 장면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패배로 이어지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대성에게 이 부분을 언급하자 이대성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아쉬운 부분을) 이야기하는 동료도 있겠지만, 나는 동료의 장점만 본다. 지난 번에 할로웨이가 실책을 8개인가, 9개를 했더라. 그래서 구글 링크를 보냈다. NBA 누적 실책 1위가 르브론 제임스다. 당대 최고의 존 스탁턴이 실책 1위로 회자된다.

할로웨이에게 누군가 실책 8개를 했다는 건 그 경기에서 창의적이었다는 거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제일 좋아했던 김승현 선수도 실책과 함께 했다. 이게 공정한 거다. 그래서 할로웨이에게 실책 7~8개를 해서 너 때문에 이겼다며 고맙다고 했다.

누구는 드리블을 치면서 리듬을 찾을 수 있다. 할로웨이가 그렇게 드리블을 치면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다양하게, 다른 범위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왜 우리나라는 단점만 보나? 할로웨이가 그렇게 해서 졌나? 이겼다. 이것보다 중요한 사실은 없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은 지적을 할 필요도 있다. 감독님은 지적할 수 있지만, 나의 가치관은 더 자신감을 심어주고, 격려해주고, 이런 에너지도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동료의 역할이라는 거다. 그런 건 감독님께서 해주실 거다. 흐름을 깨는 건 있을 거다. 동료는 (단점을 언급하는 건) 선을 넘는 거다. 나보다 (할로웨이가) 훌륭한 선수인데 어떻게 그걸 하지 말라고 하나?

어떤 실책을 하더라도 얼토당토 않거나 흐름을 깰지언정 그 조차도 그 선수의 경기 내용 안에 있는 거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단점을 같은 동료끼리 보기 시작한다면 같은 동료로 더 어려운 것, 나는 이기고 지는 이곳이 생지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곳에서 함께 가야 하는 동료로서 (단점을) 언급하는 건 내 개인의 가치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게 지금까지 국가대표나 같은 동료, 나와 주위에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영향력이다. 단점을 절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할로웨이는 지난 1일 전주 KCC와 맞대결에서 8점 21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 6블록에 실책 8개를 기록했다. 당시 가스공사는 KCC를 92-71로 제압했다.

#사진_ 점프볼 DB(이청하,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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