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 진승교(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마무리되고 플레이오프가 시작됐다. 이번 시즌은 서울 SK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SK는 강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라인업을 운영하였는데, 우승의 원동력이 된 작전 시간 수비력에 주목해보았다.
먼저, 작전 시간을 분석하기 위해 KBL이 기록하고 있는 2024-2025시즌 정규리그 문자중계 데이터를 작전 시간 중심의 앞, 뒤 행위(득점, 어시스트, 파울 등의 액션)를 시퀀스 형태로 수집했다.
작전 시간을 평가하기 위해 작전 시간의 결과를 성공/실패/중립으로 구분하였다. 작전 시간 후 9개의 행위 안에 작전 시간을 부른 팀이 먼저 득점 및 파울 자유투를 획득하면 성공, 수비팀이 먼저 득점 및 파울 자유투를 하면 실패, 성공과 실패가 결정이 되지 않으면 작전시간이 영향을 덜 미치게 되므로 중립이라고 하였다.
작전 시간(타임아웃)은 농구 경기에서 보통 불리한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해 사용한다.
작전 시간을 더 성공한다는 것은 더 많은 승리를 보장할까? 1997-1998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데이터로 보면 그렇지는 않다. 2012-2013 시즌 서울 SK는 작전 타임 성공률이 54.9%로 중간 정도였지만 정규리그에서 44승 10패로 해당 기간 가장 높은 81.5%의 승률을 거두었다.
작전 시간의 성공률이 비교적 높지 않았음에도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승률로 1위를 달성한 것이다.
경기 막바지 클러치 상황에서 불린 작전 시간에서 더 높은 성공률을 거둔다면 경기를 이길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싶지만 이 역시 그렇지 않다. 2011-2012시즌 원주 동부 역시 44승 10패로 정규리그 1위를 거뒀지만 4쿼터 이후에 쿼터 종료 2분 전이면서, 5점차 이내 득실차(클러치(2분))에서 발생한 작전 시간에서 28.6%의 성공률을 보였다.
그림1의 작전시간 성공율과 경기 승률의 산점도를 보면 두 가지 요소는 크게 관련 있어 보이지 않는다.

이번 시즌 KBL의 팀들은 평균적으로 226회의 작전 시간을 사용했는데, 서울 SK는 정규리그를 치르며 10개 구단 중 제일 적은 201개의 작전 시간을 사용했다. 반대로 서울 SK를 상대하는 팀들은 245개의 작전 시간을 사용해(최다) SK를 상대로 고전했음을 알 수 있다.
올 시즌 SK는 경기 막바지로 갈수록 더 까다로운 팀이었다. 시즌 중에 쿼터 별로 작전 시간이 불린 수를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시즌을 8위로 마감한 고양 소노와 비교해보자.
소노를 상대하는 팀들은 전반전(1, 2쿼터)에 30회, 75회를 후반전(3, 4쿼터)에는 35회, 73회의 작전 시간을 불렀는데, SK를 상대로는 전반전(1, 2쿼터) 각각 19회, 84회, 후반전에 50회, 92회 사용했다.
소노는 경기 초반에, SK는 경기 후반에 접전인 상황이 비교적 많았다는 뜻이다.

SK의 작전시간 수행능력은 어땠을까?


작전 타임을 수비하는 입장에서 상대팀보다 먼저 득점하는 반격률도 다른 팀에 비해 높다. 특히 이번 시즌 클러치 상황에 상대방이 요청한 26개 작전시간 상황에서 15번이나 상대보다 먼저 득점을 했다. 득점이 절실한 클러치 상황을 많은 경우로 방어해내고 역습까지 성공한 것이다.

작전 시간의 실점 허용률과 반격률로 살펴보면 SK는 경기 승패가 결정되는 클러치 상황에서 상대방이 부른 작전 타임을 수비해내면서 먼저 득점까지하는 강한 집중력을 보였고 정규리그를 우승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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