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추계] ‘지피지기 백전백승’ 옛 제자들 울린 최명도 코치

해남/임종호 / 기사승인 : 2022-08-21 00: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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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해남/임종호 기자]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새로운 팀으로 자리를 옮긴 수장은 옛 제자들과 적으로 만나 패배를 안겼다. 군산고 최명도 코치의 얘기다.

군산고는 20일 전남 해남우슬체육관에서 계속된 제52회 추계 전국 남녀중고농구대회 남고부 예선 사흘째 경기서 강원사대부고를 92-85로 꺾었다. 박수우(27점), 장지민(23점), 이강산(20점) 트리오가 3점슛 15개를 합작하며 상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올 초 강원사대부고 사령탑에 선임됐던 최명도 코치는 약 한 달 전 군산고로 자리를 옮겼다. 이로 인해 강원사대부고는 얼마 전까지 성남중에 몸담았던 정병호 코치가 이번 대회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최 코치는 이번 대회 첫 경기부터 공교롭게도 옛 제자들을 적으로 마주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 그는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의 격언을 실천하며 현 제자들에게 승리를 지휘했다.

경기 후 만난 최 코치는 “군산고에 부임한 지 한 달 조금 넘었다. 가용인원이 적은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우면서도 아련한 마음이 든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5명으로만 경기를 운영해야 해서 힘들지만, 이겨서 너무 좋다.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강원사대부고를 떠나 군산고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된 최 코치는 “군산고는 예전부터 인연이 있는 팀이다. 이쪽에 대학교(경희대) 선배들이 많기도 하고 은사이신 최부영 감독님 모교이기도 하다. 그런 상황에서 군산고를 다시 부활시켰으면 하는 생각에 오게 됐다”라고 부임 계기를 들려줬다.

운명의 장난처럼 최근까지 직접 지도했던 선수들을 적으로 상대하게 된 느낌은 어떨까.

“상대도 예전보다 전력이 많이 좋아졌다. 반대로 우리는 가뜩이나 가용인원이 적은데 지난 대회서 한 명이 발목을 접질렸다. 그래서 훈련도 못 하고 이번 대회에 나왔다. 아무래도 내가 상대 팀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이 잘 이뤄졌다. 다만, 파울 관리가 안 돼서 지역방어를 섰다. 파울 관리만 잘 됐다면 실점을 더 줄일 수 있었지 않나 싶다.” 최명도 코치의 말이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군산고는 21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동아고와 격돌한다.

결선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경기를 앞두고 최 코치는 “우리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상대 팀 빅맨 이동근 수비가 중요할 것 같다. 체력이 가장 큰 걱정이지만, 최선을 다해 맞서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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