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진, 존재만으로도 신한은행의 자양분 “덕분에 후배들 성장”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2-21 00: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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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분명 한채진(신한은행)의 기록은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베테랑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역할만큼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구나단 감독 역시 “덕분에 후배들도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한채진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서 7승 8패를 기록, 4위에 올라있다. 김단비(우리은행)의 이적으로 새 판을 짰고, 그로 인해 아직 조직력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조로운 페이스로 반환점을 돌았다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눈길을 끄는 대목은 출전시간을 비롯한 한채진의 개인 기록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한채진은 14경기에서 평균 24분 39초 동안 3.2점 4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채진의 출전시간이 30분 미만인 것은 구리 금호생명 시절이었던 2008~2009시즌(26분 29초) 이후 14시즌만이다. 단일리그 도입 이후 기준 득점은 2007~2008시즌(2.9점) 이후 최소기록이다. 특히 최대 강점이었던 3점슛 성공률은 9.7%(3/31)에 불과하다.

이렇듯 표면적으로 드러난 기록은 하락세다. 구나단 감독은 이에 대해 “지난 시즌에 너무 잘해줬다. 기존에 뛰어왔던 선수들과 호흡을 많이 맞춰왔던 선수다 보니 싸워보자는 마인드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아무래도 1살 더 먹으며 힘든 부분도 있고, 주장으로서 신경 쓸 일도 많아지다 보니 영향을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나단 감독은 “그럼에도 너무 잘해주고 있다. 뛰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존재”라며 한채진이 팀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전했다. 구나단 감독은 “오프시즌부터 훈련을 한 번도 안 빠지고 후배들과 함께 해왔다. 오히려 내가 그만하고 나와도 된다고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리빌딩은 연차가 적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며 경험치만 쌓는 게 능사는 아니다. 임기응변에 약할 때 코트 또는 벤치에서 이를 보완해줄 베테랑이 있어야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신한은행에서는 한채진, 이경은이 이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들이다.

구나단 감독은 “(한)채진이 덕분에 후배들도 성장할 수 있었다.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이)혜미, (변)소정이, (이)다연이 등 젊은 선수들이 보고 배울 점이 있다. 그걸로 충분히 만족한다. 채진이가 득점을 하고 안 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코트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며, 그런 선배가 있어야 후배들도 배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구나단 감독은 이어 “선발로 나오는 경기도 많지 않은데 너무 고맙다. 안 되는 날은 내가 채진이를 빼고 다른 선수 투입하면 된다. 채진이는 뛰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라고 덧붙였다. 구나단 감독의 어투에서는 신뢰감이 충분히 느껴졌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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