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종별] 초보 지도자의 반란, 삼천포여고 결승 진출 지휘 박태은 코치

영광/임종호 / 기사승인 : 2022-07-31 00:43:2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영광/임종호 기자] 부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초보 지도자가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삼천포여고 박태은 코치의 이야기다.

삼천포여고는 30일 전남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계속된 IS동서 제77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고부 준결승전에서 온양여고에 83-74,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박진영(178cm, G)과 고서연(172cm, G)이 59점 20리바운드를 합작하며 4쿼터 매서운 뒷심을 발휘한 삼천포여고는 2016년 이후 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11월 삼천포여고 지휘봉을 잡은 박태은 코치는 초보 지도자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팀에 입히며 결승 진출을 지휘했다.

경기 후 만난 박 코치는 "선수들이 결승전에 올라가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3쿼터까지 줄곧 끌려가던 삼천포여고. 4쿼터 삼천포여고는 맹렬한 기세로 추격에 나섰고, 끝내 승리라는 원했던 결과를 쟁취했다.

이에 대해 그는 "수비와 리바운드가 역전승의 비결이다. 항상 이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는데 승부처에선 이를 더욱 강조한다. 우리는 수비가 잘 되어야 이길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경기는 우리의 색깔이 정확히 나왔다"라며 흡족해했다.

계속해 "초반에 작은 실수들이 있었지만, 2쿼터 후반부터 강조했던 게 잘 이뤄진 덕분에 승리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박태은 코치는 이날 공격이 실패하더라도 선수들의 플레이에 끊임없이 박수를 보냈다. 득점까지 만드는 과정이 만족스러웠기 때문.

"(공격) 찬스를 정확하게 만들었다. 다만, 마무리가 안 됐을 뿐이다. 이런 플레이가 계속 나오고 수비가 잘 이뤄지면서 흐름을 타면 마무리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2006년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3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한 박태은 코치는 2017-2018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바로 지도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할 수도 있었지만, 박 코치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도자가 되기 위한 공부에 열을 올렸다.

그는 "은퇴하고 바로 코치를 하기 보다는 지도자로서 공부를 한 뒤 지휘봉을 잡고 싶었다. 그래서 2년 반 정도는 어디든 가리지 않고 선수들을 가르쳤다. 남자 중학교에서 A코치를 하기도 했고, WKBL 캠프 등 불러주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지 가서 선수들을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이 자산이 된 탓일까. 박태은 코치는 부임 첫 시즌부터 팀을 결승 진출로 이끌었다. 지도자로서 첫 시즌을 돌아본 그는 "아직 부족하다. 선수들의 장점을 뽑아내는 건 더 공부해야 한다. 고등학교는 특정 선수에게 쏠리기에 패턴 플레이도 제한적이다. 그런 부분을 더 만들어야 한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잠재력을 터트리기 위해, 기량 향상이 필요한 선수들에겐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또, 수비와 리바운드가 안 되면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에 그 부분을 강조한다"라고 했다.

선일여고와 우승을 다투게 된 박 코치는 "선수들이 많이 지친 상태라 결승전은 정신력 싸움이라 생각한다. 수비, 리바운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잘 준비해보겠다"라는 말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삼천포여고와 선일여고의 결승전은 3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영광/임종호 영광/임종호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