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KB스타즈에게 2022~2023시즌은 악몽으로 남았다. 10승 20패 승률 .333에 그쳐 5위로 시즌을 마쳤다. WKBL 출범 후 디펜딩 챔피언이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건 여름, 겨울리그를 통틀어 이번이 2번째였다.
지난 시즌 용인 삼성생명이 디펜딩 챔피언 신분임에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그들에겐 ‘리빌딩’이라는 면죄부가 있었다. 실제 삼성생명에게 2021~2022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은 쉼표였다. 삼성생명은 올 시즌에 보다 젊은 선수층을 구성, 주축선수들의 줄 부상에도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등 발 빠르게 팀을 재건했다.
이에 반해 KB스타즈는 예기치 않은 실패였고, 실패 요인은 분명했다. 박지수의 공백을 못 메웠다. KB스타즈는 공황장애를 털고 돌아온 박지수와 함께한 9경기에서 6승 3패 승률 .667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행보를 보였던 지난 시즌 승률(.833)에 비할 순 없지만, 박지수가 돌아오기 전까지 2승 12패 승률 .143에 그쳤던 걸 감안하면 그야말로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였다.
KB스타즈는 박지수이 복귀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다가가는 듯했지만, ‘일장춘몽’에 그쳤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손가락 부상을 당해 다시 전열에서 이탈한 후 흔들렸고, 끝내 저력을 되찾지 못했다. 박지수가 다친 후 KB스타즈의 전적은 2승 5패에 불과했다.
코트에 있는 박지수는 상수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원활치 않아 9경기 평균 23분 13초를 소화하는 데에 그쳤지만, 그럼에도 13.8점 8.1리바운드 2.7어시스트 1.1블록슛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골밑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동료들의 자신감을 살려주고 상대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는 존재가 바로 박지수다.

팀의 에이스가 빠지면 어느 팀이라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걸 감안해도 KB스타즈는 박지수의 출전 여부에 따른 경기력 편차가 너무 컸다. 차기 시즌에는 박지수가 언제든 자리를 비울 수도 있다는 변수에 대비, 전력에 안정감을 심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은 실력이다. KB스타즈는 올 시즌의 실패를 교훈 삼아 창단 60주년이 되는 2023~2023시즌에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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