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지 않아서 좋다” 1066일 만에 ‘노 마스크’ 가능했던 캐롯-삼성 맞대결

고양/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3-01-31 06: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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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조영두 기자] KBL 경기가 1066일 만에 노 마스크로 열렸다.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서울 삼성의 4라운드 맞대결. 이날은 코로나19 정부 방역 지침이 완화된 후 열린 첫 경기였다.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서 관중과 코칭 스태프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뀌었다. 쉽게 말해 이제 농구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KBL 경기가 노 마스크로 열린 건 지난 2020년 2월 29일 안양 KGC와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롯)의 맞대결 이후 처음. 날짜로 계산하면 무려 1066일 만이다. 당시에는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졌지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는 아니었다.

경기 전 만난 삼성 은희석 감독은 “사실 그동안 너무 답답했다.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그런지 피부 트러블도 생기더라. 작전타임에 내 입모양이 보이지 않으니까 선수들이 이해를 잘 못했다. 이제는 좀 더 의사소통을 활발하게 할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캐롯 김승기 감독 또한 “너무 힘들었다. 선수들이 내 입모양을 보지 못하니까 말을 잘 못 알아듣더라. 이제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혼자 욕을 해도 입모양이 보이지 않아서 좋았는데 이제 조심해야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경기 시간이 다가오자 관중석 곳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팬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자유롭게 음식과 음료를 취식했고, 좀 더 편하게 옆사람과 대화를 나눴다. 캐롯의 치어리더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공연을 펼쳤다. 격한 동작이 많아 호흡하는데 그동안 고충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 걱정이 없어졌다.

이날 체육관을 찾은 이시후(33) 씨는 “농구장이 더운데 마스크 때문에 항상 더 덥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이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 답답하지 않아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캐롯 조다정 치어리더는 “치어팀은 오늘(31일)부터 마스크를 벗고 공연을 진행한다. 사실 아직 어색하다. 이제 표정 관리를 잘해야 될 것 같다(웃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치어리더 공연이 많아서 그동안 숨이 딸렸다. 이제는 호흡이 더 편해질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모두가 노 마스크는 아니었다. 관중석에는 마스크를 쓴 팬들이 다수 눈에 띄었고, 기록석의 기록원과 감독관 또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삼성 김보현 코치는 양 팀 코칭 스태프 중 유일하게 경기 내내 마스크와 함께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팬은 “아직은 좀 불안하다. 주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농구장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아닌가. 당분간은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닐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 사진_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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