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신한은행이 2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홈개막전에서 78-68로 이겼다.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림과 동시에 구나단 감독대행의 감독 데뷔 경기 첫 승까지 여러모로 의미있는 승리였다.
신한은행은 전반전까지 30-33으로 끌려가다 3쿼터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3점슛 7개에 빛나는 김아름과 풀타임을 소화하며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한채진이 있었다. 한채진과 함께 경기 내내 코트를 지킨 유승희도 11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3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한 신인 변소정의 데뷔 경기였다. 변소정은 좋은 신장을 활용한 수비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슈팅 또한 준수해 공수 활용도가 높은 자원이다. 더군다나 김수연의 은퇴, 김연희의 온전치 않은 몸상태, 한엄지와 김단비의 결장까지 뒷선에 큰 손실이 발생한 신한은행이기에 변소정에게는 기회의 땅으로 작용됐다.
변소정의 개막전 출전은 비교적 쉽게 예상할 수 있었으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경기 전 구 감독대행은 “변소정을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다. 함께 훈련을 해보니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 신한은행 팀컬러와 잘 맞는 선수이다. 상대 진안과의 매치업은 변소정에게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한 바 있다.

신한은행의 첫 득점은 변소정의 손에서 나왔다. 변소정은 외곽에서 진안을 제치고 거침없이 돌파하며 이소희로부터 슛동작 파울을 유도해냈다. 자유투를 얻은 변소정은 2개 중 1개만 성공시키며 팀과 자신의 첫 득점을 올렸다.
팀의 두 번째 득점도 변소정이 만들어냈다. 변소정은 오른쪽 코너에서 김애나의 킥아웃 패스를 건네받아 지체 없이 3점슛을 쐈다. 이 3점슛이 깔끔하게 림을 가르면서 신한은행은 4-1로 앞서 나갔다.
이외에도 골밑으로 거침없이 파고드는가 하면 나간 공도 끝까지 따라는 열정도 드러냈다. 부지런히 내외곽을 오가며 팀이 원활한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스크리너 역할도 해냈다.
다만, 2쿼터 시작하고 1분 9초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이 아쉬웠다. 신인이다 보니 아직 미숙한 경기 운영 부분은 변소정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뒷선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변소정이 제 몫을 해내려면 코트에 오래 남아있어야 하는 것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팀 선배 한채진과 김아름은 수훈선수 인터뷰실에서 변소정을 언급했다. 한채진은 “떨렸을 텐데도 자신 있게 열심히 뛰려는 자세가 좋았다. 앞으로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라고 말했고 김아름은 “(변) 소정이는 본인이 부족한 걸 스스로 잘 알아서 언니들한테 먼저 물어보고 배우려고 한다. 팀에 빠르게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거 같다”라며 변소정을 칭찬했다.
자신의 프로 데뷔 경기를 선발 출전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낸 변소정. 과연 그녀가 신한은행의 딱 맞는 퍼즐 조각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한편, 신한은행은 29일 청주 KB스타즈와 홈경기를 갖는다.
#글_장도연 인터넷기자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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