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이연지 인터넷기자] 김보배(22, 202cm)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며 대표팀 무대에 선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4일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2에 나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12인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김보배도 '니콜라스 1호'에 이름을 올렸다. 김보배의 두 번째 성인 대표팀 발탁이다.
7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 전 만난 김보배는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뽑힌 만큼 대표팀 전력에 많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대표팀 승선 소감을 남겼다.
그는 대표팀 발탁 소식을 팬들의 메시지로 알게 됐다고 밝혔다. "휴식 중이어서 발탁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팬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이 연락을 주셔서 그때 알게 됐다. 너무 좋았다. 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과 감사한 마음이 컸다. 예상은 못 했는데 내심 기대를 했던 것 같기도 하다(웃음). 굉장히 떨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형들도 같이 훈련할 때 '너가 니콜라스 1호야'라면서 축하해줬다"라고 덧붙였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은 대한민국 농구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이다. 라트비아 출신으로 자국 연령별 대표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김보배는 외국인 감독과의 만남에 대해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심경도 전했다. "기대되기도 하고 사실 걱정도 많이 된다. 외국인 감독님이시기도 하고 되게 엄격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더 긴장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니콜라스 1호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골밑 열세'다. 부동의 주전 센터였던 하윤기가 발목 연골 부상으로 이탈하며 적잖은 공백이 생겼다. 이로 인해 포워드 자원인 김보배의 적극적인 골밑 싸움 가담이 중요해졌다.
김보배는 올 시즌 원주 DB에서 30경기 평균 15분 18초를 소화하며 5.2점 3.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그는 리바운드 후 적극적인 속공 가담으로 팀 공격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달리는 빅맨'이다. 빼어난 기동력을 바탕으로 드리블 키핑에 능하고, 골밑에서 발을 빼 공간을 만드는 재간도 갖췄다.
김보배 역시 골밑 공백을 인지하고 있다. "하윤기 형이 빠지다 보니 골밑이 많이 낮아졌다. 골밑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보탬이 될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은 젊은 자원들이 대거 합류하며 평균 연령이 24.7세까지 내려갔다. 전희철 임시 감독 체제였던 직전 소집(26.8세)과 비교해 눈에 띄는 변화다. 대표팀 평균 연령이 낮아지면서 지난 대표팀에서 막내였던 김보배의 역할과 무게도 달라졌다.
"저번에는 내가 진짜 막내였다. 모두 한참 형들이었다. 이번에는 친구인 (강)지훈이도 있고, 비슷한 나이대가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일 소집돼 진천선수촌에서 손발을 맞춘다. 짧은 훈련을 거친 뒤 24일 예선 장소인 대만으로 출국, 26일 대만과 맞붙는다. 이어 3월 1일에는 일본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다 너무 잘하는 나라다. 귀화 선수도 꽤 있는 걸로 안다.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감독님과 코치님 말씀 잘 듣고 맞춰보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DB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는 김보배가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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