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최서진 기자] KGC 박지훈의 순한 얼굴은 그대로지만 기량은 매서워졌다.
박지훈은 지난 시즌 37경기 평균 14분 4초 출전 4.9점 1.2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냉정한 프로 세계에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주전 경쟁. 지난 시즌 박지훈은 주전 가드 변준형 키우기에 출전 시간을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출전 시간을 쉬이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박지훈은 성실하게, 묵묵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다. 올 시즌 3라운드 초반까지만 해도 김상식 감독은 박지훈의 성장을 이야기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해주길 바랐던 김상식 감독이다. 아직도 성장할 것이 남은 건 사실이나 김상식 감독은 이제 박지훈에게 믿음이 생겼다.
박지훈은 3라운드 중반부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성장은 계단식이라고 했던가. 길었던 한 층을 보낸 그는 한 계단을 올라갔다. 강심장이 됐다. 승부처인 4쿼터에 망설임이 사라졌다. 12월 24일 창원 LG전을 시작으로 약 5분 이상 출전한 경기에서 평균 5.5점을 기록했다. 4쿼터 사나이로 성장 중이다.
2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박지훈은 24분 33초 동안 11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2쿼터 교체 출전한 그는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곧바로 부드러운 완급 조절로 삼성 골밑을 파고 들며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3쿼터에는 경기 운영으로 어시스트를 쌓았다. 오세근과 오마리 스펠맨에게 패스를 뿌려 득점을 도왔고, 4쿼터에는 다시 삼성 수비를 찢고 연속으로 돌파 득점을 올렸다. 4쿼터에 5분 6초만을 뛰고도 4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GC는 박지훈, 스펠맨(23점), 문성곤(15점)의 활약에 힘입어 91-66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변준형은 점프볼 영상 촬영 요청을 받자 “(박)지훈이가 잘했는데, 지훈이가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지훈을 향한 동료의 인정, KGC의 좋은 팀워크까지 엿볼 수 있는 한 마디였다.
동료의 믿음, 성실함, 성장세가 모여 지금의 박지훈을 만들었다. 이 토대를 바탕으로 그는 새로운 4쿼터 사나이가 될 수 있을까?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