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불괴(金剛不壞). 서울 삼성 이정현을 대표하는 수식어다. 그는 데뷔 시즌부터 베테랑이 된 지금까지 큰 부상 없이 매 경기 코트를 지키고 있다. 이정현의 564경기 연속 출전은 현재도 진행 중인 KBL 역사에 남을 대기록이다.
이정현이 금강불괴로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매 경기 출석 도장을 찍고 있어서가 아니다. 꾸준한 활약으로 37살의 나이에도 팀의 주축으로 뛰고 있기 때문. 그는 식스맨으로 나섰던 2011-2012시즌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두 자리 수 평균 득점을 놓친 적이 없다. 통산 기록은 564경기 평균 29분 28초 출전 13.1점 2.9리바운드 3.6어시스트.
그러나 올 시즌 금강불괴 이정현이 흔들리고 있다. 평균 11.6점 2.7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지만 필드골 성공률이 32.5%에 불과하다. 2점슛 성공률은 37.0%이며, 3점슛 성공률 또한 28.3%로 저조하다. 모두 커리어로우 기록이다.
4라운드 들어서는 득점의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8경기에서 평균 24분 12초를 뛰며 7.6점에 그쳤다. 2점슛 성공률 39.4%로 시즌 평균 기록보다 높지만 3점슛 성공률이 19.4%다. 4라운드 동안 31개의 3점슛을 던져 6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삼성의 4라운드 맞대결. 경기 전 삼성 은희석 감독은 이정현의 저조한 필드골 성공률에 대해 “체력적인 부담이 없지 않아 있다. 우리 팀에 줄 부상이 나오면서 우르르 무너지는 시점에 (이)정현이의 에너지 소모량이 매우 컸다. 그 때 전체적인 컨디션이 떨어진 것 같다. 거기에 연패가 길어지니까 부담감까지 맞물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캐롯과의 경기에서도 이정현은 살아나지 못했다. 32분 28초 동안 코트에 머물렀지만 6점 3리비운드 4어시스트에 그쳤다. 1쿼터 6점을 올린 뒤로 야투가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3점슛은 5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삼성은 졸전 끝에 65-68로 패배, 13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후 은희석 감독은 “보시는 바와 같이 정현이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팀 내 최고참으로서 의욕을 갖고 뛰는데 체력이 여의치 않다. 쉬는 시간을 준다고 교체를 자주하면 컨디션을 더 떨어트릴 수 있다. 정현이가 어떻게 해야 컨디션이 좋아질지 생각해보고, 이야기도 나눠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하지만 여전히 이정현은 팀의 핵심이다. 그가 반등에 성공해야 삼성 또한 하루 빨리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강불괴가 제 모습을 되찾길 삼성 팬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다.
# 사진_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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