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조영두 기자] 올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양희종이 통합 우승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22일 농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소식이 갑작스럽게 전해졌다. 안양 KGC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주장 양희종이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것. 지난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KGC의 전신 KT&G의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22-2023시즌을 끝으로 정들었던 코트를 떠나게 됐다.
양희종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실 갑작스러운 건 아니었다. 지난 시즌부터 계속 가족들과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시기를 언제로 할까 고민을 하다가 이번 시즌 들어오면서 결정을 내렸다. 은퇴를 하기로 마음먹은 건 1~2달 정도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대부분은 은퇴식을 다음 시즌 개막전에 하지 않나. 나는 개인적으로 개막전인데 은퇴식으로 분위기를 다운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은퇴를 한다면 올 시즌에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마침 사무국에서도 같은 생각이었고, 은퇴식을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팬들과 관계자들은 양희종의 은퇴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한국 나이 마흔임에도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올 시즌 양희종은 정규리그 44경기에서 평균 11분 1초를 뛰며 2.6점 1.6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수비와 허슬 플레이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2시즌 동안 족저근막염으로 너무 고생을 했다. 이번 시즌에는 상태가 좋아져서 경기력이 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우리 팀이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좋은 성적으로 은퇴를 하면 나보다 더 행복하게 은퇴하는 선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은퇴를 결심했다. 결정적인 이유는 나에게 가려져서 못 뛰는 후배들이 있다. 내가 1, 2시즌 빨리 은퇴한다면 그 선수들에게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떠나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희종의 말이다.
현재 KGC는 33승 12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 확률이 매우 높다. 시즌 종료 후 주장 양희종이 은퇴하기 때문에 통합 우승을 향한 전의를 더욱 불태울 것으로 예상된다.
양희종은 “팀이 우승권이 있지 않았다면 은퇴 결정을 쉽게 못했을 것 같다. 점점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고, 자신이 있다 보니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이번 시즌 꼭 통합 우승을 해서 후회 남지 않는 마무리를 하고 싶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며 남은 시즌 각오를 전했다.
# 사진_점프볼 DB(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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