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2일부터 펼쳐진 2022 FIBA 남자농구 아시아컵은 총 16개국이 참가해 4개 조(A,B,C,D)로 나뉘어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통해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FIBA 대회에서 귀화선수 보강은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전력 강화 수단이다. 한국은 라건아가 2018년부터 4년째 귀화선수로서 한국의 골밑을 지키고 있다. 라건아의 사례처럼 귀화선수 자격으로 이번 아시아컵에 출전하는 선수는 누가있을까?

1. 라건아(대한민국·199cm·33세)
라건아는 아시아 무대를 대표하는 귀화선수다. 국제대회마다 한국의 전력을 분석하는 외신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2018년부터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동메달), 2019 농구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대회를 치렀다. 아시아컵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5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라건아의 활약으로 한국은 난적 중국을 93-81로 잡았다.

2. 다 터커(요르단·190cm·34세)
터커는 2017년부터 요르단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귀화선수 중 가장 오랜 경력을 자랑한다. 운동능력 좋은 스윙맨인 터커는 KBL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름이다. 과거 KBL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DB에 지명을 받았으나 계약을 거부해 이름이 오르내린 바 있다. 터커는 평소 요르단 리그에서 뛰지는 않는다. 해외 타 리그를 뛰다가 대표팀 일정이 있을때만 합류한다. G리그, 프랑스(2부),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중국(2부) 등에서 프로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2021-2022시즌에는 브라질 플라멩고에서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9.6점 3.7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12일 펼쳐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최강 호주와의 경기에서 20점을 터뜨리며 분전했다. 요르단은 60-78로 패했다.
3. 웨인 치슴(바레인·203cm·35세)
아시아 무대 잔뼈가 굵은 베테랑 빅맨이다. KBL 경력은 없지만, 트라이아웃 시절 국내 구단들이 매년 관심을 가졌던 선수이기도 하다. 프로생활 초기 프랑스(2부), 헝가리에서 뛰다가 2014년 필리핀리그(PBA)에 발을 들인 이후 대부분의 커리어를 아시아에서 보냈다. 30대에 들어 폼이 떨어지면서 2018년부터는 바레인으로 무대를 옮겼는데, 첫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귀화로 이어졌다. 2018년부터 바레인 국적을 얻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제대회는 2018년 아랍 네이션스컵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치슴에게는 오랜만에 나서는 국제대회다. 바레인 국적이지만, 프로생활은 2020년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고 있다. 12일 대만을 상대로 24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은 84-102로 패했다. 16일에는 한국의 라건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4. 윌 아티노(대만·211cm·30세)
대만이 올해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귀화선수다. 대만리그(SBL/현T-1리그)에서의 활약을 통해 귀화를 한 케이스다. 2018-2019시즌 포모사와 계약을 맺은 그는 대만에서의 첫 시즌에 평균 20.7점 10.7리바운드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후 말레이시아, 멕시코, 우루과이를 거쳐 2021-2022시즌 T-1리그 타이난과의 계약을 통해 대만에 복귀했다. 시즌 중반 대체선수로 타이난에 합류한 그는 17경기에서 평균 26.6점 15.8리바운드 3.2어시스트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대만농구협회는 FIBA대회, 아시안게임 등에 대비하기 위해 자국리그인 T-1리그와 P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중 몇몇을 귀화대상자로 검토한 끝에 아티노와 함께하기로 했다. 아티노는 12일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15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4일에는 한국의 라건아와 매치업을 이룬다.

5, 마퀴스 볼든(인도네시아·211cm·24세)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다. 볼든은 미국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유망주다. 농구명문 듀크대를 졸업한 뒤 짧지만 NBA까지 경험했다. 2019-2020시즌 클리블랜드에서 1경기, 2020-2021시즌에는 6경기를 뛰었다. 2021-2022시즌 G리그에서는 20경기에 출전, 평균 12.3점 8.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NBA 출전은 7경기 뿐이지만, 한창 성장하고 있는 유망주를 인도네시아가 귀화선수로 영입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볼든 영입은 최근 들어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전력을 끌어올릴 최적의 카드다. 아시아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라건아, 젊고, 크고, 빠르다. 농구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는 볼든 영입이 확정되는 순간부터 각 매체 스포츠 면에 연일 그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을 정도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더 높다. 볼든은 12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37분간 뛰면서 32점 16리바운드에 블록슛은 6개나 했다. 인도네시아는 80-54로 대승을 거뒀다. 16일 예정된 최강 호주와의 경기는 볼든의 경쟁력을 시험해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6. 루크 에반스(일본·203cm·31세)
90년대부터 귀화선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온 일본은 선택 폭이 넓은 편이다. 자국리그에서 일정기간 이상을 뛴 외국선수 다수에게 이중국적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대회 중요도와 대표팀 선수 진영을 꾸리는 컨셉에 맞게 귀화선수를 선택한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92년생 이후 출생 선수로 대표팀을 꾸리고 있다. 여기에 함께하고 있는 선수가 에반스다. 라건아, 볼든과 같이 주포 역할을 하는 선수가 아니다. 와타나베 유타(토론토), 유키 토가시(치바)를 돕는 조력자다. 2021-2022시즌에는 B2(2부)리그 나고야 파이팅이글스에서 45경기에 출전해 평균 12.8점 6.2점을 기록했다.

7. 조나단 알드리지(레바논·206cm·30세)
운동능력 좋고 팔이 긴 왼손잡이 빅맨이다. 화려한 경력은 아니지만 이탈리아(2부), 라트비아, 프랑스, 캐나다, 그리스, 포르투갈 등을 거치며 프로생활을 해왔다. 레바논 국적은 2022년 취득해 대표팀 일원이 됐다. 좋은 신장과 운동능력을 가졌지만, 커리어 내내 마무리 능력이 부족해 효율성 면에서 아쉬움을 남겨왔던 선수다. 오히려 35%를 상회하는 3점슛 성공률이 더 인상적이다. 2021-2022시즌에는 포르투갈 명문팀인 FC포르투에서 27경기에 출전해 평균 10.8점 5.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8. 아미르 힌튼(시리아·196cm·25세)
아시아 지역은 귀화선수 대부분이 빅맨이지만, 시리아는 득점력 좋은 스윙맨 힌튼을 귀화선수로 영입했다. 눈에 띄는 경력의 선수는 아니지만, NCAA 2부에서는 알아주는 득점 기계였다. 2018-2019시즌 쇼 대학교 시절에는 평균 29.4점을 기록했다. 이를 발판으로 2019년 G리그 엘리트 캠프와 NBA서머리그에 뉴욕 닉스의 일원으로 초청을 받았다. 2019-2020시즌에는 G리그에서 평균 7.6점을 기록했으며 2021-2022시즌에는 핀란드리그에서 프로생활을 했다. 그는 24경기에서 평균 21.6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리그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슈팅보다는 힘을 앞세운 돌파와 골밑 득점에 강점이 있다.
#사진제공=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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