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공석이었던 안양 KGC의 통역 자리를 단숨에 꿰찬 긍정 에너지 허진우(27) 씨.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좋아해 ‘직관’도 많이 갔다는 그는 특히, 미국 유학 시절 밤잠까지 설쳐가며 KBL을 시청했다고 한다.
그중 KGC를 유난히도 더 좋아했다던 허진우 씨. 현재 구단에 소속된 것만으로도 본인을 자칭 ‘성공한 덕후’라고 말하고 다닌다.
이에 1분 1초가 행복하다고 하는 허진우 씨의 농구 이야기를 들어봤다.

Q.비교적 최근인 지난달, 팀에 합류했다. 입사하게 된 계기는?
대학 선배 두 명이 과거 KGC 통역이었다. 우연히 이야기하다 공석인 것을 알았고, 선배들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응원해 줘 설레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됐다.
Q.평소에도 농구를 좋아했나?
그냥 좋아하는 수준이 아니라 엄청 좋아했다. 2000년 초반, 초등학생 때부터 꾸준히 KBL을 봐왔다. 구단 전신인 SBS 단테 존슨 시절부터 광 팬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겨 지지 않을 정도다(웃음).
Q.앞서 말한 선배 두 명은 누구인지?
전 이현중, 김홍겸 통역이다. (이)현중이 형의 경우 2016-2017시즌 ‘외국선수보다 더 흥분한 통역’으로 유명했다(웃음). 아직도 유튜브에 영상이 돌고 있다. 당시 목소리가 작다고 지적을 받은 상태라 인터뷰 때 큰 목소리를 냈다는데 그게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평소 성격도 외향적이고 좋은 형이다. (김)홍겸이 형은 영어 이름 ‘지미’다. 대학 때 같이 한인 농구 동아리에서 농구를 했을 만큼 농구를 좋아한다.
Q.어디서 유학 생활을 했는지?
미국에서 했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미국으로 넘어가 쭉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냈다. 선배들 모두 UCSD 대학에서 만났고, 나는 작년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Q.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만큼 스포츠를 많이 즐겼을 것 같다.
맞다. 플래그 풋볼이라는 다소 생소한 스포츠도 해보고 그중에 농구를 제대로 배운적 있었다. 고등학생 때, 학교 1군은 아니지만, 주니어 발시티(junior varsity)라고 2군에서 나름 주전으로 활약했다. 유일한 한국인이었다(웃음). 포지션은 슈팅가드로 스틸, 수비, 속공 레이업을 주로 하는 지금 우리 팀 (문)성곤이 형 같은 스타일이었다.
Q.이점은 시즌 중 바로 합류했음에도 일 적응에 큰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
미국에서 농구를 전문적으로 배웠기 때문에 용어 부분에 있어서는 적응이 크게 힘들지 않았다. 다만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복잡한 전술을 설명할 때 이해가 안 되는 순간이 몇 번 있었다. 예를 들어 감독께서 “이거치고 들어가서 빠지고 패스해줘”라고 말하면 누구한테 말하는지 정확히 몰랐다. 그래서 지금도 항상 긴장하고 물어보면서 하고 있다.
Q.현재까지 소감은?
정말이지 매일매일 꿈만 같고 설렌다.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이동하고 한 목표를 바라보고 나아간다는 것이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아직도 좋다. 또 밖에서 농구를 재미로만 보다가 이제는 일로써 본다는 게 행복하다. 다만 이 부분에 너무 취하지 않고 주어진 내 일을 실수 없이 잘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Q.김승기 감독 첫인상은?
정확히 지난달 15일, 첫 출근 했다. 사실 긴장을 많이 했다. TV로 보면 되게 호랑이 같고 질책도 많이 하시고 그런 분인 줄 알았다. 그래서 까딱 잘못하면 ‘나도 혼나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지내보니 전혀 달랐다. 크게 질책도 안 하시고 항상 잘하고 있다고 선수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신다. 정확한 역할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운영의 달인이다.
Q.너무 좋은 얘기만 한 것 같다. 시즌 중 합류라 아무래도 실수하거나 혼난 적도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있다(웃음). 근데 내가 100% 잘못한 거라 변명의 여지가 없다. 최근에 한번 하프타임 종료 2분을 남기고 화장실에 간 적이 있다. 근데 3쿼터 시작 버저가 울리더라. 트레이너, 매니저 형들이 나를 찾고 난리가 났다. 그때 김 감독께서 “너 맨날 어딨는거냐”라고 하셨다.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하다. 쿼터 시작 전에는 반드시 감독 옆에 있어야 한다. 언제 외국선수한테 작전 지시를 할지 모르기 때문에.
Q.그 밖에도 아직 통역으로서 습관이 몸에 덜 배어있는 게 있다면?
비슷한 느낌인데, 경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감독께서 외국선수와 얘기하고 있는데 옆에 없을 때도 있었다(웃음). 그때 선수들하고 하이파이브하고 있었다. 초반에 정신 못 차린 부분이기도 하다. 요새는 굉장히 신경 쓰고 있다. 경기에만 너무 집중하지 말자고 속으로 되새긴다.
Q.입사 전과 후, 생각했던 통역과 다른 점은?
물론 선배들한테도 미리 들었던 얘기지만, 통상적인 농구 통역 말고도 거의 매니저처럼 (외국선수들) 밥도 챙겨주고 일거수일투족 모든 것을 관리해줘야 한다는 점이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외적으로도 상당히 많은 부분 신경 써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Q.적성에 맞는지?
적성에 맞다. 재밌다. 외국선수들이 장보러 가고 싶다 하면 귀찮지 않고 오히려 좋다. 가는 길에 이런저런 얘기도 할 수 있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라고 항상 말한다. 끝날 때까지 기다려 준다고. 핸드폰 하고 있으면 시간 금방 간다. 외국선수들도 좀 더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Q.선수단 분위기는 어떤가?
규율이 쌜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 (양)희종이 형이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 나간다. 어린 선수들도 고참 선수들한테 허물없이 장난도 치고 서로 편하게 지낸다. 놀랐던 부분이기도 하다. 미국 운동팀이 오히려 더 빡센 것 같다(웃음).
Q.팀 분위기 메이커는?
가장 활발한 건 오마리 스펠맨인데, 국내선수 가운데서는 (박)지훈이가 파이팅이 넘친다. 군 전역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럴 수도 있다. 경기 때 응원을 가장 열심히 하고 목청이 좋다. 훈련 때는 (우)동현이 목소리가 제일 크다.
Q.지금까지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을 텐데?
정말 많이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다. 모두 감사드린다. 특히 김준하 대리께서는 통역 공석 기간이 2주 정도 됐는데, 내 사정을 이해해주시고 그동안 대신해주셨다. 지금도 업무가 많음에도 항상 챙겨주신다. 또 정태오 트레이너께서도 마찬가지다. 10년 넘게 구단서 일해온 만큼 생활하는 팁 같은 거를 가장 많이 알려주셨다. 그리고 농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나머지 코치님들, 매니저, 트레이너 형들도 빼놓을 수 없다.
Q.선수 중에는?
굉장히 위험한 질문이다. 다른 선수들이 섭섭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웃음).
Q.그래도 한 명만 뽑아달라.
한 달 동안 지내면서 다들 친해졌고 모두 잘 대해줬다. 굳이 한 명을 꼽자면 (문)성곤이 형을 고르겠다. 성곤이 형이 스펠맨을 제일 많이 아낀다. 멘탈 관리서부터 케어까지. 대화도 많이 하면서 내 역할까지 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나한테도 말을 많이 걸어 주는데 고맙다.
Q.경력은 짧지만 그래도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미국에서 지낼 때 공부하다가도 새벽에 KBL을 봤다. 그 정도로 좋아했다. 그러다 보니 (감독께서) 지시를 내릴 때 외국선수에게 좀 더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단순히 상대 선수를 등번호로 말해줄 수 있지만, 나는 이름까지 정확히 말해주면서 이해를 돕는다. 또 아직 20대다. 체력적으로 끄떡없다(웃음).
Q.타 구단 통역들과도 연락하는지?
이제 거의 한 팀씩은 다 붙어봐서 현장에서 인사도 드리고 연락처도 교환했다. 그중 (수원) KT 김정래 통역하고 가까워졌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 KGC에서 일했다 보니 더 신경 써주신다. 최근에는 전화상으로 한 시간 넘게 수업도 해주셨다(웃음). 각 도시 추천 음식점 리스트와 외국선수 관리에 대해 여러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셨다.
Q.첫 시즌부터 개성 강한 오마리 스펠맨, 베테랑 대릴 먼로를 관리한다. 두 선수는 어떤가?
먼저 (오마리) 스펠맨부터 말하자면 감정 기복이 좀 심한(?) 어린 친구다(웃음). 물론 평상시에는 너무 재밌고 장난도 많이 치는 좋은 친구지만 승부욕이 너무 강해 경기장에서는 무서울 정도다. 이 점은 아무도 말릴 수 없다. 김 감독께서도 제발 흥분만 하지 말아 달라고 애원한다. 기분이 좋을 때와 나쁠 때 업 앤 다운이 심하다.
반면에 먼로는 공자, 간디 느낌(?)으로 흔들림 없는 돌덩이 같은 사람이다. 좋은 의미다. 항상 침착하고 냉정하면서 맞는 생각과 옳은 행동을 하려 한다. 그래서 스펠맨의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거다. 가끔 스펠맨이 옆에서 애교와 투정을 부리면 잘했다고 칭찬도 해주지만 인과를 뚜렷하게 설명해서 잘 못 된 점은 꼬집어준다. 성격이 되게 좋고 배려심과 이해심 모두 뛰어나다.
무엇보다도 이 둘 모두 농구를 잘하고 프로 마인드가 강한 선수들이어서 현재까지 아무 이상 없이 흘러왔다. 험난했을 수도 있었던 내 입사 초기를 잘 이끌어 줬다. 고맙다.
Q.스펠맨을 보고 처음에는 설렜다고?
NBA도 봤기 때문에 스펠맨이 어느 정도의 레벨의 선수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스펠맨을) 통역한다는 것이 설레면서도 이게 현실이 맞는지 볼도 꼬집어봤다(웃음). 그래도 좀 지내다 보니 무뎌졌다. 똑같은 사람이더라. 또 한국 생활은 대단히 만족하면서 잘 지낸다. 직접 핸드폰 구글 맵스를 키고 주변에 뭐가 있는지 알아본 다음 혼자 돌아다닌다. 음식은 멕시코 음식을 좋아하고 한국 음식은 잡채를 잘 먹는다. 최근에 소불고기 집에서 잡채가 메인 요리인 줄 알고 먹으면서 계속 “이렇게 맛있는 국수 처음 봤다”며 엄지 척했다.
Q.먼로는 존경한다고?
아무래도 출전 시간이 적다 보니 단둘이 있을 때 섭섭하지 않냐고 물어봤다. 그러니까 대답이 “나는 베테랑이고 (스펠맨은) 커리어가 지금 시작하는 애다. 감독 권한 내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만 훈련하고 준비할 생각이다”고 말하더라. 정말 프로답고 높은 수준의 마인드를 지녔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국내 선수들과도 비주전, 주전 할 거 없이 잘 지내는 거를 보면서 선수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도 배울 점이 참 많은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이드 스토리로 스펠맨이 말해서 채택된 전술이 하나 있었다. 알고 보니 먼로가 스펠맨에게 말해준 내용이었더라. 농구도 정말 잘 알고 똑똑하고 영리하게 하는 선수다. 패스도 정말 일품이지 않나.
Q.승부욕의 대명사 스펠맨, 이번 올스타전 출전 불발에 관한 아쉬움은 없는지?
이상하게 올스타전 아쉬움은 크게 없는 것 같다(웃음). 그래도 3점슛 콘테스트와 덩크 콘테스트를 나가니까 참가하는 거 아니냐고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특히 3점슛 콘테스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최고 슈터를 인정받겠다고 우승하고 싶어 한다. 훈련 때도 슛 연습을 엄청나게 한다. 동시에 이동하면서 덩크 영상을 많이 본다. 나름 준비하는 것 같다. 훈련 때 그렇게 말리는데도 혼자 덩크를 50개씩 꽂는다. 못 말린다.
Q.스펠맨이 크게 의식하는 선수가 있다면?
선수는 없다. 자기가 ‘짱’인 줄 안다(웃음). 김 감독께서도 “너가 최고다. 너랑 같이 우승할 거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사기가 저세상이다. 다만 유독 싫어하는 팀은 있다. KT다. KT가 선수층이 두껍고 우리가 지난 1, 2라운드 모두 지고 홈에서 겨우 이겼다. 그래서 KT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팀이라고 말하고 다니면서 진짜 싫어 한다. 3라운드 때 이겼을 때 거의 울먹였다.
Q.짧은 기간이지만 뿌듯했던 적은?
얼마 안 되긴 했지만, 훈련과 미팅 때 (외국선수에게) 지시한 사항이 잘 전달이 돼서 실전에서 제대로 이행됐을 때 나도 모르게 뿌듯한 감정을 느꼈다. 경기 중 작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기고 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팅커벨 역할의 통역으로서 가장 주요 업무인 전달이 잘된 점에 큰 보람을 느꼈다.
Q.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입사 후 가장 소름 끼쳤던 기억이 있다. 2라운드 마지막 (원주) DB 전, (전)성현이 형이 2차 연장까지 가는 동점 3점슛을 넣었을 때 미치는 줄 알았다. 쾌락의 최상급이었다. 그런 직관은 처음이었다. 무조건 이기자는 마음이 통했던 것 같다. 다만 마지막 결과가 좋지 못해 아쉬웠다.(*12월 5일, 90-96 2차 연장 KGC 패)
Q.퇴근 시간이 걱정되지는 않았는지?
에이. 1분 1초가 행복한데 그런 마음은 전혀 없다. 24시간 일해도 괜찮다.
Q.평소 성격은 어떤가? 굉장히 긍정적인 것 같다.
매사 그 순간 자체를 즐기려 한다. 긴장을 잘 안 하는 실전파다(웃음). 사람들 만나서 얘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또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기 때문에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괜찮아 지겠지’하고 털어낸다. 평소 쉴 때, 노래를 자주 듣는데 노래만 들으면 스트레스가 다 풀린다. 신나는 노래에는 춤도 추고 발라드를 들을 때는 차분해진다. 가장 좋아하는 하우스 음악이다. 그거 들으면 다 끝난다.
Q.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얼마 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다. 경기 중 한때 20점 차로 이기고 있었는데 뒤집어지는 걸 보고 프로에서는 무조건이란 게 없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인생에도 접목해서 안일하게 일하면 안 되겠다고 다시 마음 잡았던 계기가 됐다. 안주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Q.곤란하고 난처한 경우도 있었나?
둘 다 있었다(웃음). 경기 중에 스펠맨이 헐크 됐을 때, 김 감독께서 수비 부분을 지적하면서 몇 가지 전달 사항을 말해달라고 시켰다. 근데 말하면 스펠맨이 화낼 거 같은 느낌이 바로 확 들더라. 계속 그 부분에 대해 지적당한 상황이라 예민한 상태였다. 그래도 말해 줄 수밖에 없었다. 조금 곤란했다. 또 난처했던 경우는 입사 초반 (감독께서) 작전 타임 때 전술을 막 설명해 줬는데 이해가 안 됐다. 시간은 촉박하고 비슷하게 이해한 것처럼 넘어간 경우가 딱 한 번 있었다. 식은땀 닦았다. 그 이후로는 더 이상 없다.
Q.통역으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크레딧(credit), 신용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외국선수와 함께 한 시즌을 치러야 하는데, 신뢰 관계가 쌓이지 않는다면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나도 외국선수가 연습할 때 항상 실전처럼 패스해주고 같이 땀을 흘린다. 그럴 때 진심으로 (외국선수도) 고마워해 주고 더 친해지는 것 같다. 그런 식으로 다가간다.
Q.허진우에게 농구란?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이면서 대학 진학 당시 에세이 주제였다. 그 정도로 내 인생에서는 가장 크고 중요하고 의미있는 단어다. 평생 연관되고 싶다.
Q.앞으로 어떤 통역으로 성장하고 싶나?
아직은 부족한 점이 더 많기에 항상 물어보면서 하고 있다. 표현 같은 것도 어떤 표현이 더 좋을지 고민도 해보고 피드백을 받는다. 이게 익숙해지면 좀 더 분야를 넓혀 가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스카우트 업무는 하고 있지 않지만, 대부분의 통역분들께서 이 업무까지 병행하는 걸로 알고 있다. 나도 조금씩 범위를 넓혀 가면서 나중에는 스카우트 업무까지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통역이 되고 싶다. 사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지금도 대학 농구나 유망주들 랭킹이 나오는 걸 체크 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Q.올 시즌 목표는?
비록 팀이 지난 시즌 우승했지만, 올 시즌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 또 외국선수들이 남은 시즌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도 만들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외국선수들이 끝까지 잘했으면 좋겠다.
Q.안양 팬들에게 한마디.
최고의 홈 팬들이다.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지만, 열정과 사랑이 느껴진다. 스펠맨과 먼로도 팬분들의 뜨거운 성원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매번 정성스러운 선물에 사인 요청까지 무척 좋아한다. 다만 시간이 부족해 (사인을) 다 못 해주는 것에 대해 미안해한다. 나는 이렇게 나이스 한 팬분들한테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다. 날 알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면 열심히 하고 잘하는 통역으로 기억되고 싶다.

#사진_유용우, 최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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