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 “열심히 했지만, 아쉬운 건 빨랐던 슛”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3-01-30 04: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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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따라가고 박빙일 때 안일한 슛이 2~3개 나와서 상대에게 승기를 뺏기는 3점슛을 내줬다.”

서울 SK는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65-79로 졌다. 이날 패배로 20승 15패를 기록한 SK는 3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치고 4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2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3차 연장을 치른 뒤 서울에서 울산으로 내려온 SK는 체력에서 당연히 열세였다. 그럼에도 4쿼터 초반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승부처에서 체력 문제 등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패한 뒤 술술 경기를 복기했다.

“보신 그대로 힘이 없어서 졌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 뛰어줬다. 3쿼터까지 잘 뛰었는데 4쿼터에서 체력도 체력이지만, 우리 팀에서 나오지 않아야 하는 실책이 나왔다. (실책은) 체력과 연관될 수 있다. 쉬운 슛도 놓쳤다. 4쿼터가 아쉽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잘 뛰어줬다.

아쉬운 건 상대가 수비를 잘 한 것도 있을 것이고, 야투 성공률이 너무 떨어졌다. 어제(28일) 경기의 여파로 그랬다고 생각하고 싶다. 4쿼터 중요할 때, 중요하다는 건 따라가고 박빙일 때 안일한 슛이 2~3개 나와서 상대에게 승기를 뺏기는 트랜지션 상황에서 3점슛을 내줬다. 그 때가 승부처였다. 그 순간 급한 마음에 안 좋은 슛의 선택이 있지 않았나 싶다.

현대모비스도, 우리도 3쿼터까지 서로 야투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4쿼터 중요한 순간 우리가 떨어지는 선택을 하면서 그 때 벌어졌다. 이틀 힘든 경기를 했다. 최준용은 심한 건 아니지만, 그 전 경기에서 무릎이 살짝 제켜졌고, 어제(28일) 무리를 했다. 무릎에 통증이 있어서 쉬게 했다.

그 때문에 워니에게 몰리는 수비를 파훼하는 게 쉽지 않았다. 김형빈이 들어가면서 좁은 공간에서 공격을 하다 보니 슛 성공률이 많이 떨어졌다.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 3쿼터까지 잘 버텼다.

4쿼터 승부처에서 선택이 잘못된 공격으로 인해 3점슛을 내줬다. 점수 차가 벌어지니까 그 다음부터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없었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최부경은 제몫을 다 했다. 부경이가 못했다는 건 아니다.

준용이가 빠지고, 현대모비스가 안(골밑)을 워낙 강하게 틀어막았다. 허일영도 어제 많이 뛰어서 지쳤을 거다. 지난 경기도 그렇고 이우석과 매치업이 되어서 위력이 줄었다. 최부경, 오재현 두 선수가 들어가면 이 둘을 버리는 수비를 한다. 1,2라운드 때 그런 수비를 했는데 오늘도 딱 상황이 왔다.”

전희철 감독은 외곽 공격도 잘 안 되었다는 질문이 나오자 여기에 대한 답도 길게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수비를 잘 준비하고 나온다. 김선형은 왼쪽으로 몬다. 우리가 제일 힘든 게 그 부분이다. 최준용까지 들어가도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는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진다. 오늘도, 선수들에게 주문도 했지만, 워니만 찾았다. 슛이 1~2개 안 들어가면서 자신감이 떨어져서 좀 안 좋았다.

(외곽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안에서 (패스가) 나와야 한다. 워니도 안에서 처리하려고 하고, 선형도 안에서 해결한다. 그 타이밍이 승부처였는데 워니와 선형이의 선택에서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따질 수 없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없어서 주저해서 못 던진 부분도 있다.

현대모비스가 선형이와 워니를 중점적으로 막고, 준용이가 있을 때는 2대2 공격까지 막는다. 우리가 2차 공격에서 외곽 기회를 만드는데 1차 공격에서 끝내려고 해서 답답한 부분이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보다 (슛 시도 시점이) 빨랐다. 빠른 공격에서 실점하고, 또 빠른 공격 후 실점해서 10점 이상 벌어졌다. 내 생각이다. 물론 옵션이 다양하지 않아서 완벽한 기회가 아니면 지공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준용이가 빠진 것도 있지만, 선수들이 달리지 못한 것도 있다.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그 흐름에서 (슛 시도를) 늦췄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선수들에게 그 이야기를 한다. 지난 시즌과 다른 게 역전 허용하는 타이밍, 역전패 당할 때 보면 선택이 빠를 때가 많다. 공격을 책임지는 선수들, 워니, 선형이, 준용이의 슛이 빠를 때 많다. 오히려 3점슛 시도는 차라리 낫다. 3점슛을 쏘는 경우 코트 밸런스가 잡혀서 상대에게 역습을 안 한다.

선형이나 준용이가 안으로 들어가서 슛을 선택할 때, 선형이가 잘못한 건 아니고, 선형이가 들어갈 때 볼이 나오는 걸 대비해서 양쪽 코너에 선수가 있는데 그 슛이 안 들어가면 아웃넘버가 된다. 그게 안 들어가면 문제가 된다고 여기는 빠른 타이밍에 슛이 나왔다. 그럼 베이스라인에 선수 4명, 슛 쏘는 선수와 리바운드 들어가는 선수, 양쪽 코너에 2명이 서게 되면서 리바운드를 뺏기면 아웃넘버를 내준다. 오늘 아쉬웠던 부분이다.”

전희철 감독은 “준용이는 다음 경기에서는 뛸 거다”고 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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