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엇갈린 경희대 박민채, “보완하면 저에게 좋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2 04:32:4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이재범 기자] “제가 생각하는 단점과 똑같다. 그런 걸 피하는 것보다는 받아들이고 그걸 중심으로 좀 더 연습을 하려고 한다. 보완하면 저에게 좋다.”

경희대는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예상 외로 선전하며 10승 4패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평균 14.2점 10.1어시스트를 기록한 박민채(185cm, G)가 있다. 10.1어시스트는 대학농구리그 최초의 두 자리 어시스트 기록이다.

이제는 12일부터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리는 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에서 그 흐름을 이어나가야 한다.

박민채는 “대학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성균관대에게 졌는데 MBC배 첫 경기가 성균관대라서 어느 때보다 이 악물고 세밀하게 준비했다”고 했다.

박민채는 두 자리 어시스트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패턴 같은 부분에서 제가 나가서 패스를 주는 경우가 많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며 기회를 만드는 게 많다. 또 제가 공을 가진 시간도 많아서 자연스럽게 어시스트가 따라왔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일각에서는 박민채가 개인 능력으로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기보다 패턴에 의한 어시스트가 많다는 지적을 받는다. 개인 역량에서는 평가가 떨어질 수 있다.

박민채는 “MBC배 때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부상으로 저학년 때 많이 뛰지 못했던 박민채처럼 급격하게 기량이 좋아진 선수는 드물다고 치켜세웠다.

박민채는 “리딩이 조금 좋아졌다. 고등학교 때까지 리딩을 본다고 생각을 안 했다. 리딩에서 세밀하게 신경을 쓰고, 3,4학년이 되면서 농구 흐름을 읽었다”고 했다.

경희대는 최근 대학농구리그에서 용두사미 시즌을 치를 때가 많았다. 출발이 좋았지만, 시즌 중반부터 개인 욕심을 내기 시작하며 좋지 않게 끝내곤 했다. 올해는 그러지 않았다. 주장인 박민채가 그 중심을 잘 잡아준 덕분이다.

박민채는 “솔직히 4학년이라서 기록에 욕심도 나지만, 4학년 4명(박민채, 이사성, 장동하, 조승원)이 모두 그런 걸 배제하고 팀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 그런 게 계속 반복되어서 농구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저학년 선수들을 불러서 경기도 많이 보며 이런 건 바뀌어야 한다고 많이 소통했다. 제가 선후배보다 형동생으로 장난도 치니까 예전에는 기 죽어서 플레이를 하던 저학년이 없어졌다.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했다.

경희대가 시즌 중반부터 흔들리는 건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이 대학농구 현장을 찾기 시작할 때다. MBC배에서는 가장 많은 스카우트들이 자리잡고 선수들의 기량을 살핀다.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개인 플레이가 나올 수도 있다.

박민채는 “감독님도 그런 걸 언급하셨다. 관중석을 보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면 그런 걸 신경 쓸 일이 없다”며 “저희가 정해놓은 목표가 있고, 한 달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경기 외적인 요인으로 흔들리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래도 제가 흔들리면 팀이 무너지기에 선수로 경기를 어떻게든 이기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저보다 득점력이 좋은 고찬혁에게 기회라면 양보한다. 이기는 게 가장 우선이다”고 덧붙였다.

박민채는 스카우트 사이에서 “패스나 속공 전개 등 생각보다 좋았다. 수비도 괜찮았다. 박민채의 평가가 많이 처져 있었는데 팀 플레이를 봤을 때 기대 이상으로 잘 했구나 싶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드리블이 약하다. 순간적인 패스 센스는 있지만, 경기 운영이나 드리블, 투맨게임, 중요한 순간 풀어나가는 능력이 많이 약하다. 그래서 후반이 되면 힘을 못 쓴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동시에 받았다.

박민채는 “제가 생각하는 단점과 똑같다. 그런 걸 피하는 것보다는 받아들이고 그걸 중심으로 좀 더 연습을 하려고 한다. 감독님, 코치님께서도 그런 걸 원하신다. 보완하면 저에게 좋다”며 “제 손에서 만들어주는 플레이나 2대2에서 공격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 1대1을 많이 연습한다. 이런 부분에서 자신감 있게 했으면 한다”고 MBC배에서 보여줄 자신의 플레이를 그렸다.

경희대는 13일 성균관대와 맞대결로 MBC배를 시작한다.

박민채는 “대학리그 전반기를 잘 했고, 경희대가 후반기로 갈수록 안 좋아진다는 평이 많다. 올해 대학리그 개막할 때 안 좋다는 평이 있었는데 잘 했듯이 그 평도 깨부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