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는 19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결선 토너먼트(6강)에서 성균관대를 82-6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학농구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고려대는 8위 성균관대와 8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였다. 양팀 모두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했다. 고려대가 손쉽게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1쿼터 막판부터 돌파를 자꾸 허용해 2쿼터 한 때 23-20으로 쫓기기도 했다. 고려대는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 때 34점 차이로 앞서는 등 손쉽게 따돌렸다.
연세대와 경기에서 타박상을 당했던 박무빈은 이날 15분 36초 출전해 8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준결승과 결승에서 뛰는 게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박무빈은 이날 승리한 뒤 “죽음의 조라고 불린 예선에서 조1위를 해서 좋았다. 조1위인데 6강부터 결선을 해서 아쉬웠지만 감독님께서 대학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팀이니까 좋게 생각하자고 하셨다”며 “성균관대를 쉽게 이겨서 자신감이 생기고, 경기력을 더 챙긴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결승까지 쉽게 갈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희정 감독은 40-27로 전반을 마친 뒤 선수들을 질책했다.
박무빈은 “동료들이 실수가 많았다. 감독님께서 서로 다독여주고 이야기도 많이 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전반에 어수선했던 걸 정신 차려서 3쿼터부터 집중했다”고 당시 상황을 되짚었다.
주희정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박무빈이 발가락 부상이 있어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고 했다. 박무빈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나아지는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박무빈은 “발에 상처가 났다. 염증이 심해서 일주일 정도 운동을 못하고 대회 개막 이틀 전부터 훈련했다. 중앙대, 동국대, 연세대와 (예선) 경기를 걱정 많이 했다”며 “체력적으로 조금 부족했지만, 동료들끼리 말을 하고 우리 농구를 하니까 지금은 체력이 좋아졌고, 발도 거의 다 나았다. (연세대와 경기에서의) 타박상도 경기를 뛸 정도로 좋아져서 몸 상태는 문제 없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주희정 감독은 3학년 4인방인 김태완, 박무빈, 문정현, 이두원을 함께 출전시킬 때가 많다. 여기에 김태훈까지 가세한 선수들이 이번 대회 주전 5명이다.
박무빈은 “1,2학년 때 돌아가면서 부상 선수가 나와서 우리 학번끼리 뛸 적이 없었다. 제 기억으로는 대학리그 상명대와 경기에서 우리 학번 4명이 처음으로 뛰었다. 그 때도 첫 경기임에도 호흡도 좋았다”며 “지금은 4명이 뛸 때가 많은데 편하고 우리끼리 이야기도 많이 하고, 의지해서 경기력이 좋아지는 건 사실이다”고 했다.
주희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수비를 만족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조금 아쉬워도 수비에서 힘을 실어주는 선수는 김태훈이다. 김태훈은 박무빈의 홍대부고 1년 후배다.
박무빈은 “김태훈이 홍대부고에서 3관왕을 할 때 주전은 아니었지만, 식스맨으로 들어와서 경기를 많이 뛰었다. 개인 욕심보다 수비를 먼저 했다. 탄력이 좋아서 신장 대비 리바운드를 잘 잡아줘서 팀의 에너지도 올라갔다. 그럼 팀의 플러스 요인이다”며 “지금 태훈이는 자기 역할 120% 해준다. 갑자기 이렇게 해줘서 놀랍고, 편하기도 하고, 대견스럽다”고 했다.

경기 운영이 모두 가능한 박무빈과 김태완, 문정현이 함께 뛰면 볼 배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박무빈은 “볼은 하나이고, 고려대는 고등학교 때 에이스였던 선수들이 들어와서 항상 시즌 초반에는 그 문제가 나타나는데 경기를 하다 보면 서로 믿는다. 프로 가서도 혼자 공 가지고 할 수 없다”며 “볼 없는 움직임을 많이 준비하고, 반대로 저에게 볼이 있으면 문정현이 도와주고, 정현이가 볼을 가지고 있을 때는 제가 스크린을 거는 등 서로 도와주는 게 이제는 자리가 잡혀서 문제가 없다”고 했다.
고려대는 단국대와 준결승을 갖는다. 결승에서는 연세대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박무빈은 “예선전 경기가 이상적이다. 딱 답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제가 다쳤던 건 상관없이, 제가 못하고 못 뛰더라도 벤치에서 흥을 돋우고 팀을 응원하면, 우리는 강하고, 한 명에 의존하지 않고 누구나 잘 한다”며 “지난 경기처럼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면 앞으로 정기전까지 쉽게 갈 거다”고 또 한 번 더 승리를 자신했다.
고려대는 20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단국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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