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상장, 득점상, 중앙대학교 고찬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중앙대학교의 MBC배 우승이라니. 지난 7월 상주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대학농구상주대회, 윤호영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중앙대는 고찬유의 활약 속에 고려대와 연세대를 무너뜨리고 오세근 시대 이후 15년 만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MBC배는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시상식 단상에서 내려오는 고찬유를 실제로 만나보니 그의 매력과 스타성을 제대로 엿볼 수 있었다. 진짜 스타다운 스타를 만난 느낌이랄까. 중앙대 슈퍼에이스, 고찬유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인터뷰는 7월 17일 진행됐음을 알려드립니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8월 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스타 탄생의 서막
서호민 기자(이하 서)_MBC배 우승한지 아직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어. 지금 기분은 어때?
고찬유(이하 고)_이상하게도 아직까지 제대로 실감이 나지 않아요. 경기 중에는 진짜 우승에 대한 간절한 마음으로 뛰었는데, 막상 우승하고 나니까 실감이 나지 않네요. 시간이 좀 지나야 우승했다는 걸 실감하지 않을까 싶어요. 하하.
서_그래도 엄청 기뻤을 것 같은데.
고_네 맞아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고 후련했어요. 또, 제가 팀의 에이스로서 우승을 이끈거니까 더더욱 기뻤어요.
서_스마트폰에 불이 났을 정도로 축하 연락이 끊이지 않았을 것 같아.
고_인스타그램 DM으로 축하 연락이 많이 왔어요. 친한 친구들부터 시작해서 중, 고등학교 때 농구 같이 했던 선배 형들, 그리고 삼일고 시절 스승인 정승원 코치님과 김민구 코치님도 연락주셔서 더 기뻤어요.
서_우승 후 회식 분위기도 궁금한 걸.
고_제가 원래 식당에서 동료들끼리 밥 먹을 때나 회식 자리 같은데서 조용히 있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MBC배 우승하고 나서 회식할 때는 너무 신이 나서 시끄럽게 떠들었어요. 감독님께서도 ‘고찬유 원래 저런 놈이 아닌데~’라며 내가 본 것 중에 말 제일 많이 한 거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서_윤호영 감독이 선수들에게 용돈을 주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로 올라오기도 했어.
고_감독님께서 회식 자리에서 현찰 100만 원을 꺼내서 저희한테 주시는거예요. 참 멋있으시지 않나요? 코치님께서도 돈을 모아서 저희한테 주셨고요. 단체 회식하는데 쓰려고 해요. 오늘 강남으로 나가 선수단 단체 회식을 하기로 했어요. 하하.

서_자, 이제 MBC배 얘기를 해볼게. 사실 예선 첫 경기 성균관대 전을 지고 시작했잖아. 그것도 17점 차 역전패이기도 했고. 분위기가 그리 좋지는 않았을 것 같아. 당시를 돌이켜보면 어땠어?
고_연장에서 진거라 데미지가 두 배 이상으로 다가왔어요. 또, 풀타임을 뛰어서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고요. 감독님께서 다음날 휴식일 때 카페에 선수들 모아두고 ‘어제 너희 정말 잘했다. 내가 부임하고 나서 가장 잘했다’고 위로해주셨어요. 감독님께서도 승부처에서 실책 하나가 정말 한끗 차이 같지만 크다는 걸 느끼고 배웠다고 얘기하셨고요. 첫 경기 졌지만 다시 분위기 잘 추슬러서 두 경기 잘 치러낸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거라 말씀하셨어요. 감독님의 카페 미팅 덕분에 다행히 큰 타격없이 이후 경기에서 좋은 결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서_고려대, 연세대와의 4강, 결승전에선 평소보다 야투율이 떨어졌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어.
고_사실 MBC배 대회 도중 ‘고찬유가 잘 하면 중앙대가 진다?’라는 기사가 나간 적이 있어요. 리그 때부터 제가 좋은 폼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더라고요. 성균관대와 예선 첫 경기 때도 그랬고요. 그럴 때마다 혼자서 ‘나를 못 믿으면 누구를 믿겠냐’며 마인드컨트롤을 했어요. 고려대와 4강전에서도 평소보다 야투 감각이 좋지 않았지만 막판에 기회가 오면 내가 해결할 수 있을거란 자신감이 있었어요. 혼자서도 ‘너 왜 쫄아 있냐?’라고 되뇌었어요. 연세대와 결승전에서도 전반에 노마크 레이업을 세 번이나 놓쳤는데, 보통 그러면 멘탈이 나갈 법도 하잖아요. 나머지 팀원들이 저를 이끌고 경기를 뒤집는 걸 보고 동료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해결 할때는 적극적으로 해결하자고 마음먹었어요. 그렇게 굳게 마음먹었던 게 잘 풀렸던 것 같아요.
서_MBC배 득점왕(평균 24.8점)까지 차지해서 기쁨이 더 컸을 것 같아.
고_예선 때부터 많은 득점을 기록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이왕 받을 거 우승하고 받는다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4강 전부터는 저에 대한 견제가 더 심해졌어요. 마음 내려놓고 팀이 이기는 데만 최선을 다하려고 했어요. 좋은 경기를 하다 보니까 따라온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서_득점도 득점인데 평균 출전시간이 상당했잖아. 지칠 법도 했을텐데.
고_대학에 와서 40분 다 뛰어본 게 처음이에요. 많이 뛰어서 좋긴했지만 살짝 힘들기도 했어요. 4강 전부터는 정신력으로 버틴 것 같아요.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온 거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힘들어도 한번 뿐인 기회를 꼭 잡고 싶었어요.
서_에이스로서 부담감은 없었어?
고_MBC배 때 팔에 긁힌 상처가 많더라고요. 상대 수비수들이 얼마나 나를 막고 싶으면 이렇게까지 긁어댈까.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그만큼 내가 이런 위치까지 성장했다는 걸 느꼈고요. 부담 없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즐기려고 했던 것 같아요.
서_승부처에서 주저함이 없고 과감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 이런 배짱은 어디서 나오는거야?
고_고등학교 때부터 그런 상황을 많이 경험해봤던 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피하기보다는 한번이라도 저에게 슛을 쏠 수 있는 찬스가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그런 상황들이 오면 왠지 모를 자신감이 더 생기고요. 그런 상황을 즐기다 보니까 승부처에서 빅샷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윤호영과 아이들
서_이번 MBC배 우승으로 윤호영 감독도 많은 주목을 받았어. 윤호영 감독은 보통 어떻게 선수들을 대하는지도 궁금해.
고_감독님께선 가급적 선수들에게 부담이 되거나 짐이 되는 말을 잘 안 하시려고 해요. MBC배 대회 중에도 농담 삼아 중앙대 선수 시절 때를 돌이켜보며 ‘라떼는 52연승 했다’며 52연승을 하는 기간 동안에는 팀 분위기가 안 좋을 수가 없다는 얘기를 해주셨어요. ‘그러니까 너희도 승리를 계속 맛보게 되면 승리하는 법에 대해 알게 되고 그러면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고요. 이렇듯 감독님께서는 선수 시절 경험에 비추어 선수들에게 많이 동기부여 해주시는 편이에요.
서_윤호영 감독 부임 이후 가장 큰 수혜를 본 선수는 고찬유라는 평가가 많아. 본인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고_감독님께서 확실히 공격적인 부분은 저한테 믿고 맡겨주시고 있어요. 이번 MBC배 때도 ‘찬유 네가 공격의 중심이 되어 팀원들을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믿음을 주셨어요. 농구적으로도 선수에게 많은 걸 요구하시기보다는 그 선수의 장점을 잘 뽑아내서 팀에 녹여내려고 하세요. 저 뿐만 아니라 서지우, 정세영 다 마찬가지예요. 감독님께서 제가 갖고 있는 장점들을 이끌어내주셨기 때문에 더 자신감이 생겼고 그동안 안 됐던 플레이들도 가능하게 만들어주셨어요. 대신 정해진 틀 안에서 찬스 때 과감하게 던지되, 줄 때, 넣을 때를 잘 구분해서 플레이하라는 걸 선수들에게 당부하세요. 그래야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요.
서_확실히 작년보다는 무리한 플레이가 줄어들고 효율적인 농구를 한다는 느낌도 들어.
고_신입생 때는 조급함이 커서 무리한 플레이가 많이 나왔어요. 감독님께서 저에게 믿음을 주시다 보니까 책임감을 갖게 되고 더 자신있게 플레이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어느 타이밍에 슛을 시도해야 하고, 또 어느 타이밍에 패스해야 하는지를 잘 구분하게 됐고요. 그러면서 무리한 플레이가 줄어든 것 같아요.

서_선수 입장에서 느끼는 윤호영 감독의 농구는 어때?
고_기본적으로 수비를 강조하시고 수비 성공 뒤 속공 농구를 추구하세요. 저한테는 잘 맞는 스타일이에요. 감독님께서 현역 시절 수비를 잘하셨기 때문에 수비를 더 디테일하게 지도해주시고 짬으로 하는 수비나 스틸 타이밍, 도움 수비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짚어주세요. 그 덕분에 감독님이 부임하시고 나서 수비에서 더 단단해질 수 있었어요.
서_윤호영 감독이 성균관대 코치로 있을 때부터 성균관대 선수들을 부러워했다던데?
고_감독님께서 프로에서 대단한 커리어를 쌓으셨잖아요. 제가 농구를 보기 시작했을 때가 윤호영 감독님의 전성기 시절이었거든요. 프로 시스템적인 부분도 그렇고 노하우를 한번쯤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성균관대 선수들이 더 부러웠고요. 이제는 그 꿈이 현실이 된거잖아요. 하하.
서_프로농구 MVP 출신인데다 현역 시절 커리어가 대단하잖아.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 같아.
고_맞아요. 선수 때 워낙 대단하신 분이었잖아요. 또, 감독님께서 만들어주시는 작전이나 전술이 결과로 증명됐으니까요. 감독과 선수 간의 믿음이 더 생겼어요.
서_3x3 올팍투어에 제자들과 함께 출전한 것도 이슈가 됐잖아.
고_어느 날 감독님께서 연습복을 입고 훈련장에 나타나셨어요. 뭐지 하고 있었는데 너희들이랑 3x3 대회 같이 나가려고 옷을 맞춰왔다고 하시는 거예요. 에이, 설마 진짜 선수로 나오시겠나 싶었죠. 감독님께서 3x3는 슛이 있어야 한다며 (정)세영이랑 저를 1, 2픽으로 뽑으셨어요. 나는 포스트 업만 할테니 너희는 밖에서 슛만 쏘라고 하셨어요. 뜻깊은 시간이었죠. 올팍투어에 출전한 날 감독님께서 직접 운전해서 데려다주시고 간식까지 사주셨어요. 이런 감독님이 어디 계시겠어요? 축복받았다고 생각해요. 그때 이후로 감독님과 더 가까워지게 됐고요.

승부욕에서 시작된 농구 선수의 꿈
서_어릴 적 이야기를 해볼게. 농구는 언제부터 시작했어?
고_초등학교 4학년 때 SK 유소년 클럽에서 시작했어요. 지금도 SK 유소년 클럽을 운영하고 계시는 권용웅 코치님이 첫 스승님이에요. 사실 초등학교 때는 축구선수가 꿈이었는데 농구선수 출신인 아버지(고상준)와 형(고찬혁)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결국 농구를 하게 되더라고요. (어릴 적 고찬유의 모습) 어릴 때부터 지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었어요. 형이랑 게임에서 져서 혼자 화나서 운 적도 많고요. 승부욕이 너무 과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어요.
서_삼일고 시절부터 공격적인 재능을 인정받았었어.
고_고3 때 김민구 코치님이 삼일고 코치로 오셨는데 김민구 코치님을 만난 이후로 슈팅이나 1대1 개인기가 많이 늘었어요. 그러면서 공격에 눈을 뜨게 됐고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아요. 다만, 너무 득점에만 치중하다 보니까 패스를 등한시 한다는 지적도 받았어요. 패스할 때, 안할 때 구분을 잘 못하기도 했고요.
서_요즘 가장 핫한 이현중의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해. 이현중과 얽힌 일화는 없어?
고_(이)현중이 형과 같이 지내지는 않았지만 친분은 있어요. 현중이 형이 데이비슨대에 다닐 때, 학교에 몇 번 놀러온 적이 있어요. 그때 운동하면서 친분을 쌓았죠. 현중이 형이 농구에 진심이시고 승부욕이 엄청나잖아요. 그런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어요. 삼일 후배로서 같은 학교를 나왔다는 게 자랑스러워요. 현중이 형은 저의 최고의 인맥이에요.
서_형 고찬혁과는 나이 터울(4살)이 있어. 훗날 프로에 있는 형과 프로 무대에서 함께 뛸 날을 기대할 법도 해.
고_형이랑 나이 차가 있기 때문에 아마에서는 같이 뛰어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프로에서만큼은 형과 같이 뛰어보고 싶어요. 형은 이미 프로에서 뛰고 있고 저도 대학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룬다면 부모님에게도 큰 효도가 아닐까 싶어요.
서_형이랑은 닮은 듯, 안 닮은 듯 한 것 같아. 둘의 성격은 어때?
고_형은 저보다 말수가 적고 집에 있는 걸 좋아한다면, 저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밖에서 노는 걸 좋아해요. (외모) 저는 형과 정말 안 닮았다고 생각하는데 크면서 닮았다는 얘길 많이 들었어요. 형이 잘생겼으니까 저도 잘생겼다는 뜻 아닐까요. 하하.
서_승부욕이 많다고 했는데, 적절한 승부욕은 농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고_어머니가 승부욕이 강하시거든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승부욕이 더 센 편이에요. 제 자신을 속이는 걸 되게 싫어하거든요. 저 자신한테 혹독하게 대하고 그런 부분들이 저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고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농구선수로서는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서_<대학농구 스타만들기 프로젝트> 5번째 주인공이야. 이 코너의 첫 번째 주인공인 이주영(연세대)과 닮은 구석이 많은 듯 해.
고_삼일고 시절부터 그런 얘기를 많이 듣긴 했었어요. (이)주영이 형과 신장도 비슷하고 농구 스타일도 비슷하다고요. 1년 선배인데, 주영이 형과 함께하면서 배우기도 많이 배웠고 장점을 흡수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아 그런데, 저도 주영이 형 인터뷰를 봤거든요. 화보 촬영 때 쓴 비니 모자 너무 안 어울리는 거 같아요. 사실 주영이 형과 저의 옷 입는 스타일이 다르거든요. 참고로 오늘 저의 코디 컨셉은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입니다(웃음).
서_일전에 했던 인터뷰들을 보면 이정현(소노), 김선형(KT)을 롤 모델로 많이 언급했어. 이 타이밍에서 밸런스게임 하나 해볼게. 이정현의 슛 터치와 김선형의 스피드, 둘중 하나를 갖고 싶다면?
고_농구적으로는 이정현 선수와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이정현 선수의 슛 터치를 고르고 싶지만 선수 전체를 봤을 때는 김선형 선수를 더 닮고 싶어요. 농구도 농구지만 특히 인성, 팬들에게 대하는 자세가 정말 훌륭하잖아요. 또, 오랜 기간 프로 생활을 하시면서 그렇게 몸 관리를 잘하시는 게 정말 대단하게 느껴져요.
서_일각에서는 지금 당장 얼리로 프로에 진출해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기량이라는 평가도 존재해. 본인 생각은 어때?
고_우선 좋게 평가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죠. 하지만 제가 프로에 가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잖아요. 프로에 가서 성공하고 좋은 선수가 되어야 하니까 그에 걸맞게 더 노력해야한다고 봐요. 사실 얼리도 생각이 있었지만 (윤호영) 감독님을 만난 이후로 생각이 바뀌었어요.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걸 배웠거든요. 감독님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면 그만큼 선수로서 더 성장하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또, 아직은 피지컬 등 더 보완해야 될 점들도 많고요.

KBL 고트를 꿈꾸는 고.트.찬.유
서_평소 불리는 별명이 있다면?
고_특별한 별명은 없어요. 제가 고씨니까 가끔 형들이 고추라고 놀리긴 하는데 저도 제대로 된 별명 얻고 싶네요. (고트찬유) 라임은 좋은 것 같은데요. 하지만 아직은 제가 고트라 불릴 정도의 선수는 아니니까 진짜 고트가 돼서 ‘고트찬유’라고 불리는 날이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서_현재 중앙대는 2학년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잖아. 그래서 내년, 내후년 성적이 더 기대되기도 해.
고_이번 MBC배 때도 저희 2학년 4명이 주축으로서 많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동기들끼리 관계가 되게 끈끈해요. MBC배 우승으로 자신감도 더 생겼고요. MBC배 때 부상으로 뛰지 못했지만 (유)형우 형을 비롯해 3학년에도 좋은 형들이 많아요. 휴식기 때 형들과 잘 준비해서 남은 후반기 리그도 잘 치러내고 싶어요. 후반기 때도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MBC배 우승한 것이 더 의미 있고 운이 아닌 실력으로 해냈다는 걸 증명할 수 있으니까요.
서_농구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고_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것이 하나 있어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농구 잘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보고 싶어요. 김선형 선수처럼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 가드라는 평가도 받아보고 싶고요. 동기인 (석)준휘가 얘기했듯이 저도 연봉킹 한번 찍어보고 싶네요.
서_MBC배를 통해 스타성을 증명했어. 스타성 있다는 평가를 들으면 어때?
고_감사하고 기쁘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진짜 스타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고 또,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한다고 봐요.
서_마지막으로 인터뷰 마친 소감도 들려줘.
고_제가 농구하면서 겪어왔던 모든 과정을 이렇게 길게 인터뷰한 건 처음이에요. 사복 입고 촬영한 것도 좋았고요. 여러모로 재밌고 신기했던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고찬유 프로필
2005년 5월 3일 생, 신장 190cm, 포지션 가드, 출신교 돈암초-삼일중-삼일고-중앙대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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