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탈락 고배 마신 양동근 감독 “이 정도 경험했으면 다 같이 좋아져야”

울산/신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5 18:53:2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울산/신상민 인터넷기자] “이 정도 경험했으면 다 같이 좋아져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시즌 종료 팬 감사 행사를 진행했다.

1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현대모비스는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18승 36패를 기록, 8위로 마무리하며 익숙했던 봄 농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익숙했던 4월의 경기장을 치열한 승부로 채우지 못하는 어색함을 대신해 팬들에 감사함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팬 감사 행사를 마친 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가 남긴 마침표에 대한 아쉬움을 먼저 건넸다. “팀, 선수들, 팬들 모두가 아쉬운 시즌이다. 그래도 이번 시즌을 구상했던 대로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성적은 아쉽지만 얻은 건 분명하다.”

이어 “크게 지는 경기도 있었지만, 크게 지다가 따라가서 역전해 보는 경기도 있었다. 따라갈 수 있는 분위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태도, 벤치에서 요구하는 즉각적인 수비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까지 그런 것을 봤을 땐 내년에는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팀들은 보통 곧바로 휴식에 들어가지만, 현대모비스는 30일까지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양동근 감독은 “시즌 중간에 들어온 선수도 있고, 지난해 오프시즌에 나와 같이 운동해 보지 못한 선수도 있다. 그 선수들과 7월부터 다시 운동하게 되면, 어떤 것을 준비하고 돌아와야 하고, 어떻게 몸을 만들고 와야 하는지를 몸에 베이게 할 수 있도록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잘 이루어지고 있다”며 마무리 훈련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양동근 감독과 박구영 코치는 마무리 훈련 도중 미국으로 건너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 포츠머스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를 지켜봤다. 현대모비스는 예로부터 이 대회와 성공적인 연이 깊다. 라건아, 라숀 토마스, 게이지 프림, 케베 알루마 등 현대모비스에 몸담으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들을 이 대회에서 발굴해낸 바 있다. 현대모비스에서 은퇴 후 코치로 활약한 버논 맥클린 역시 이 대회에서 인상을 남겼다.

미국농구 유망주들의 경연장인 포츠머스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에서 양동근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가 있었을까.

양동근 감독은 “새 시즌을 대비해 다시 구상해야 한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다. 외곽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를 뽑아야 하나, 빅맨을 뽑아야 하나 고민 중에 있다. 현지에서 본 선수들은 G리그와 NBA를 먼저 도전하는 선수들이다. 영상으로 보는 것과 직접 보는 건 차이가 있기 때문에 두 눈에 담아두는 정도였다.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 수확은 있다”고 전했다.

11월 28일 이우석과 신민석이 군 복무를 마친다. 현대모비스의 차기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이우석은 입대 전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 1옵션을 맡았으며, 군 입대 도중에도 태극마크를 달며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에서 활약했다. 수준급 포워드 자원인 이우석과 신민석의 복귀는 현대모비스의 전력 보강에도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중순에 제대해도, 오프시즌 운동을 같이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주요 전력으로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오프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에도 전력 외로 생각하고 있다. 제대 후 돌아와서 어떻게 조합을 맞추느냐, 어떻게 운동을 시키느냐도 내가 오프시즌에 해야 할 일”이라는 게 양동근 감독의 신중한 구상이다.

끝으로 양동근 감독은 “이번 시즌 이 정도 경험했으면 다 같이 좋아져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현대모비스에게 이번 정규리그 8위와 플레이오프 탈락의 고배는 단순한 좌절로 남아서는 안 된다. 더 높은 경쟁을 위한 뼈아픈 반면교사가 되어야 한다. 양동근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일찌감치 성공을 담보할 치밀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쓰라린 경험과 실패를 토대로 ‘명가 재건’의 새출발을 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