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팀 생각하는 건국대 주현우, 이젠 3점슛을 던져야 한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7 0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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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주현우는) 솔직히 작년까지 슛이 없었는데 지난해 대회를 하면서 많이 느꼈을 거다. 슛 연습을 많이 해서 스피드와 슛까지 있는 선수가 될 거다.”

주현우(198cm, F)는 건국대 입학 후 줄곧 평균 30분 이상 출전하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용우(DB)가 외곽에서 마음껏 3점슛을 던질 수 있었던 것도 주현우의 존재 덕분이다.

주현우는 대학농구리그에서 1학년 때 평균 13.4점 9.7리바운드, 2학년 때 평균 17.6점 11.3리바운드, 3학년 때 평균 14.8점 8.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부상이 없는 것도 실력이다. 주현우는 대학농구리그에서 한 경기도 결장하지 않았다. 심지어 2학년 때 빅맨 자원이 없어 평균 39분 37초를 뛰었다. 이는 주현우가 내세울 수 있는 최고 장점이다.

그렇지만, 올해 4학년 중에선 하윤기(204cm), 서정현(이상 고려대, 200cm), 조우성(206cm), 정종현(이상 동국대, 200cm), 최주영(성균관대, 205cm), 이상현(한양대, 201cm) 등 신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2m가 되지 않는 주현우는 드래프트에서 경쟁할 동기들과 비교할 때 신장에서 밀린다. 더구나 KBL이 외국선수 신장 제한을 없애 주현우는 프로 무대에서 외곽슛 능력을 갖춰야만 코트에 꾸준하게 설 수 있다.

주현우는 대학농구리그와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44경기에 출전해 3점슛을 1개 시도했다. 정확하게 언제 던졌는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쿼터 종료 직전이나 24초 공격제한 시간에 쫓겨 3점슛을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

외국선수가 없는 대학 무대에서 외곽슛을 던지지 않아도 출전 기회를 받을지 몰라도 프로 진출을 고려할 때 지금이라도 3점슛을 던져야 한다. 주현우보다 1m 더 큰 신민석(고려대)은 일찌감치 3점슛을 적극 시도해 현재 장신 슈터로 주목 받고 있다.

건국대 황준삼 감독은 “주현우에게 계속 3점슛을 던질 것을 주문했는데 팀 상황을 고려할 때 자기까지 3점슛을 던져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며 골밑 플레이에 치중한다”고 했다.

주현우를 보면 김동량(LG)이 떠오른다. 김동량도 동국대 재학 시절 팀을 위해서 외곽슛을 던지지 않았다. 훈련할 때도 피벗 등 골밑 플레이 연습에 더 치중했다. 김동량은 프로에 진출한 뒤에는 외곽슛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주현우와 김동량의 신장은 198cm로 똑같다. 대학 시절 보여준 골밑 플레이의 완성도는 오히려 김동량이 더 낫다. 주현우는 김동량보다 스피드를 활용한 플레이에 더 능하다. 주현우도 프로에 데뷔한 뒤 대학 시절 적극적으로 연습한 3점슛을 경기 중에 시도해보지 않은 걸 후회할 수 있다.

건국대 동료들의 말을 들어보면 주현우가 4학년이 된 올해는 3점슛을 시도할 것이다.

주장을 맡은 정민수(178cm, G)는 “주현우는 그 신장에 스피드가 좋다. 솔직히 작년까지 슛이 없었는데 지난해 대회를 하면서 많이 느꼈을 거다”며 “슛 연습을 많이 해서 스피드와 슛까지 있는 선수가 될 거다”고 주현우의 적극적인 외곽슛 시도를 기대했다.

주현우와 함께 골밑을 지켜줄 조성준(195cm, F)도 “주현우 형이 슛을 열심히 쏘면서 연습하고 있다. 제가 뛰어들어가서 리바운드를 잡을 수 있으니까 (주현우에게) 주춤하지 말고 던지라고 한다. 그래서 현우 형도 기회가 나면 자신있게 쏘려고 한다”며 “우리가 리바운드를 잡는다고 해서 단점을 보완하려고 하고 있고, 외곽슛이 들어가면 팀 분위기까지 좋아진다”고 했다.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했던 주현우가 올해 외곽슛 능력까지 장착했다는 걸 보여준다면 가치가 훨씬 더 올라갈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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