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존슨이 전혀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의 2026 NBA 파이널 4차전에서 106-107로 패배했다.
치명적인 패배였다. 전반을 76-49로 앞서고, 한때 29점차 경기였으나, 후반에 믿을 수 없는 경기력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샌안토니오의 약점이 또 드러난 경기였다.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샌안토니오는 압도적인 1쿼터 마진을 기록하고 있다. 매 경기 1쿼터는 확실히 앞서고 있고, NBA 역대 기록에도 오를 정도다. 이날 경기도 41-22로 1쿼터를 크게 앞섰다.
문제는 무엇일까. 바로 벤치 라인업의 경쟁력이다. 샌안토니오는 애초에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지 않았다. 루크 코넷을 영입한 것이 전부였고, 주로 유망주들의 성장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유망주들이 기대 이상으로 성장하며 파이널 무대를 밟았고, 여기서는 전력의 약점이 보이고 있다.
주전 5명은 훌륭하지만, 뛰어난 벤치 멤버가 없다. 딜런 하퍼가 벤치에 있지만, 하퍼는 주전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그다음 선수는 켈든 존슨이다. 존슨은 정규시즌 내내 샌안토니오의 벤치 공격을 책임졌고,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올해의 식스맨'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정규리그 평균 13.2점 5.4리바운드로 준수했다.

그 존슨이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하다. 1라운드 평균 6.2점 4.4리바운드, 2라운드 9.3점 3.2리바운드, 컨퍼런스 파이널 9.9점 2.9리바운드를 기록하더니, 파이널에서 평균 3.8점 2.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뉴욕은 정반대다. 정규시즌에 존재감이 없었던 랜드리 샤멧과 호세 알바라도가 깜짝 활약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주전 싸움에서 샌안토니오가 압도해도, 벤치 싸움에서 뉴욕이 추격하고, 결국 샌안토니오 주전들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이 여파로 후반에 체력이 고갈되며 역전당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앞서 말했듯 샌안토니오는 우승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 대신 유망주들의 육성을 선택했으므로 마땅한 대체 자원도 없다. 그나마 베테랑 해리슨 반즈 정도가 있으나, 반즈는 이번 플레이오프에 나올 때마다 심각한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존슨이 살아나야 한다. 3패 중 2패가 1점차 패배였다. 그 얘기는 존슨이 두 자릿수 득점만 올렸어도 승부가 바뀔 수 있었다는 뜻이다. 과연 존슨이 5차전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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