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여름은 이현중에게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다. 지난 2018년 NBA 글로벌 아카데미에 입학한 이후 줄곧 NBA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현중은 지난 시즌 나가사키 벨카를 B리그 통합우승으로 이끌며 챔피언십 MVP로 선정됐다. 이후 소속사 에픽스포츠를 통해 복수의 NBA 팀과 협상한 끝에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2026 NBA 서머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현중이 서머리그에 도전하는 건 2023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2024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두 차례 도전은 실패로 막을 내렸지만, 이현중은 이후 NBL과 B리그를 거치며 더욱 성장했다. 가치를 증명한 지금이 NBA 재도전을 위한 적기라고 판단했다.
이현중 못지않게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도 중대한 시기다. 한국은 오는 7월 3일 대만, 6일 일본을 상대로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남자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3를 치른다. 하윤기, 안영준이 부상으로 이탈한 한국으로선 대만, 일본에 지난 패배를 설욕을 위해 이현중이 반드시 필요한 카드였다.
실제 강화훈련 명단에 포함됐던 이현중은 8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했지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건 물리적으로 무리였다. NBA 서머리그는 7월 10일 막을 올린다. 이에 앞서 샌안토니오의 훈련을 소화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논의 끝에 이현중의 꿈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12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현중의 결정을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것은 선수 개인뿐 아니라 한국 농구 발전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현중은 오는 25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윈도우1, 2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던 이현중이 자리를 비우는 만큼, 한국으로선 ‘난세의 영웅’이 필요하다. 쉽지 않은 과제지만, 위기이자 기회다. 정재횽 부회장 역시 “대표팀 입장에서 위기인 건 분명하지만, 오히려 뭉칠 수 있는 기회다. 고참 (이)승현이, (장)재석이, (최)준용이가 팀을 단단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이)정현이, (여)준석이 입장에서도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