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가 2300억을 받는데, 왜 나는?' 엉터리 계약 때문에 정체된 제한적 FA 시장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9 06: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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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퀴클리의 계약으로 제한적 FA 선수들의 눈이 높아졌다.

9일(한국시간) 현재 FA 시장은 어느덧 마무리된 상태다. 유일한 대어는 제한적 FA 선수들뿐이다. 조나단 쿠밍가, 캠 토마스, 퀸튼 그라임스, 조쉬 기디 등은 아직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당연하게도 소속팀과 선수가 원하는 금액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제한적 FA 선수들을 향한 시장의 평가는 차갑다. 가장 큰 이유는 샐러리캡 여유가 있는 팀이 없기 때문이다. FA를 영입하려고 해도,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여유가 있는 팀이 아무도 없다. 즉, 원소속팀 입장에서 배짱을 부릴 수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선수들은 많은 연봉을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 심지어 쿠밍가를 제외한 세 선수는 모두 직전 시즌이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한적 FA 선수들의 심기를 건드린 계약이 하나 있다. 바로 토론토 랩터스의 이매뉴얼 퀴클리 계약이다.

퀴클리는 2023-2024시즌 중반에 OG 아누노비의 트레이드 대가로 뉴욕 닉스에서 토론토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토론토는 단순히 트레이드 카드가 아니라, 퀴클리의 잠재력을 매우 높게 봤다. 2023-2024시즌이 끝나고 곧바로 퀴클리에게 대형 계약을 안겼다. 무려 5년 1억 7500만 달러(한화 2300억) 규모의 계약이다.

이는 계약 당시에도 말이 많았던 계약이다. 지나치게 비싸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퀴클리와 비슷한 입지라고 평가받았던 타일러 히로, 조던 풀, 앤퍼니 사이먼스는 모두 연평균 3000만 달러 정도의 금액에 계약했다. 냉정히 퀴클리는 히로, 풀, 사이먼스보다 아래로 평가받던 선수다. 그런 퀴클리가 연봉을 오히려 가장 많이 받게 된 것이다.

지난 3일 미국 현지 매체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토마스는 퀴클리와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원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퀴클리에 비해 떨어지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유라고 한다.

냉정히 틀린 얘기는 아니다. 퀴클리는 토론토로 이적 후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으며, 어시스트 능력이 발전했으나, 공격력 측면에서는 토마스의 압도적인 우위다. 수비는 두 선수 모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충분히 토마스 입장에서 요구할 수 있다.

문제는 퀴클리가 불과 계약 후 1시즌 만에 NBA를 대표하는 악성 계약이 됐다는 것이다. 퀴클리의 사례를 지켜본 팀들이 토마스와 같은 선수에게 대형 계약을 제시할 리가 만무하다. 현재 토마스는 최후의 선택인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제한적 FA 선수들을 향한 시장이 무서울 정도로 차갑다. 1년 전에 토론토와 대형 계약에 합의한 퀴클리는 그야말로 땡잡은 셈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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