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 어머니 앞에서 승리한 이대성, 포기란 없다

대구/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2 07: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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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어머님께서 지인들과 함께 오셔서 아들 어깨에 힘을 많이 실어주셔서 감사하고, 좀 더 힘이 났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고양 캐롯을 83-76으로 물리쳤다.

16승 29패로 9위에 머물러 있는 가스공사는 6위 전주 KCC와 4.5경기 뒤진다. 남은 9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KCC가 6승 이상 거두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없다.

머피 할로웨이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가스공사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이날 12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운 이대성에게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어머니가 지인들과 함께 대구체육관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현장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승리를 맛본 이대성은 “항상 가족들이 많이 응원을 해주는데 어머님께서 지인들과 함께 오셔서 아들 어깨에 힘을 많이 실어주셔서 감사하고, 좀 더 힘이 났다”며 “특별한 에너지가 더 났고, 전광판에서 봤는데 어머님께서 신나셔서 춤까지 추시더라(웃음).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봐서 나도 기분이 좋고, (어머니가) 오셨는데 이겨서 더 특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대구체육관에는 2035명의 팬들이 몰렸다. 시즌 4번째 많은 관중이다. 더불어 경기가 끝난 뒤에도 선수들에게 사인이나 사진 촬영 요청을 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기다렸다. 이대성은 경기 종료 후 약 한 시간 가량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대성은 “(경기 종료 후 체육관 밖에 나왔을 때) 너무 많은 팬들께서 기다려주셔서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무조건 사랑을 보내주셔서 선수로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고 했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대성은 통증이 있어서 훈련할 때는 오른손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고군분투 하는데 안타깝다. 나도 똑같은 부위를 다쳐봐서 안다”고 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대성이 좀 더 빨리 수술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었을 때라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이대성은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동료들과 함께 할 의지를 내보였다.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많이 남아 있다. 선수의 기본이다. 결과는 후순위이고 선수가 처해 있는 환경에서 최선을 다 하느냐, 안 하느냐가 선수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결과가 좋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지만, 결과가 안 좋다면 그 또한 받아들이고 더 나아지기 위해서 하루를 보내야 하는 게 선수의 기본이다.

손목이 안 좋지만, 팀이 가능성이 있다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일말의 생각도 없다. 탈락이 확정이 된다고 해도 시즌 끝까지 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게 더 큰 의미가 있다.

그런 일은 안 일어났으면 하지만, (플레이오프 탈락이) 다 결정이 나서 팀 전체 방향이 새롭게 간다면, 팀이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위한다면 그건 당연히 따라야 하는데, 팬들을 위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 하는 게 기본이다.”

가스공사는 이제 9경기를 남겨놓았다.

이대성은 “다 이긴다는 마음으로 할 거다.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고, 저력이 있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한 번 더 다짐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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