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한국타이어, 믿음으로 이룩해낸 승리

권민현 / 기사승인 : 2023-06-18 07: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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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었고, 동료를 믿었다. 팀을 믿었고, 15년간 함께해온 세월을 믿었다. 믿음이라는 단어는 그들을 지탱하는 키워드였다.

한국타이어는 17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그룹 1 C조 경기에서 임민욱(27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2개)을 필두로 정학재(11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김동옥(7점 5어시스트), 서호(7점) 활약에 힘입어 두산그룹을 58-45로 꺾었다.

그간 준비해왔던 것들, 익숙한 것들을 차례로 보여주었다. 임민욱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을 이끌었고, 정학재는 김동옥과 함께 경기운영을 전담하며 동료들을 진두지휘했다. 서호, 이형근(2점 5리바운드), 김창민(2점 8리바운드), 임성연(2점 4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이재진, 이형준, 김상민은 궂은일에 매진하며 동료들 뒤를 받쳤다.

두산그룹은 출석률 저조로 인하여 교체선수 없이 5명만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런데도 끈질기게 맞섰고, 가쁜 숨소리를 내쉬면서도 코트를 수없이 넘나들었다. 여동준(18점 18리바운드 4블록슛 3어시스트)이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고, 김지훈(11점 4리바운드), 옥준희(5점 5리바운드), 이진우(6점 10리바운드), 장건희(5점 11리바운드 4스틸 3어시스트)가 몸을 사리지 않으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타이어는 임민욱, 김동옥을 중심으로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다. 임민욱은 김창민과 함께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 다툼에 나서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동옥은 팀원들을 이끌면서도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킨 동시에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공격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두산그룹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여동준이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다,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자유투도 4개 중 3개를 성공, 집중력을 발휘했다. 때로는 옥준희, 김지훈, 장건희와 함께 경기운영에도 나서며 개인사정으로 인한 김동현 공백을 메워주기까지 했다.

팽팽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한국타이어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체력전에 돌입했다. 이형근, 김창민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서호, 임성연, 김상민이 차례로 나서며 골밑을 지켰다. 특히, 서호는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임민욱에게 쏠린 상대 수비 시선을 분산시키기까지 했다. 임민욱은 동료들 헌신 속에서 2쿼터 초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11점을 몰아넣어 팀을 진두지휘했다. 


두산그룹은 김지훈이 여동준과 함께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였고, 이진우가 궂은일에 매진하여 동료들 뒤를 받쳤다. 여동준은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상대 속공을 미리 봉쇄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와중에 옥준희가 2쿼터 종료 버저가 울리는 동시에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한국타이어는 후반 들어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 맨투맨 수비를 펼쳐 상대 발을 묶었다. 임민욱, 이형근, 김창민, 이형중, 임성연, 서호가 번갈아 나섰고, 안될 때는 바꿔서 막기도 하는 등,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를 통하여 상대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때로는 임민욱이 3점슛을 성공시키기도 하는 등, 미드레인지와 3점라인 안팎을 오가며 범위를 넓혔다.

두산그룹은 여동준이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이진우, 장건희가 거들었다. 하지만, 전반과 달리 체력 열세 탓에 발이 마음먹은 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벗어났고, 한국타이어 수비에 막혀 실책을 연발했다. 한국타이어는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4쿼터 들어 임민욱, 정학재를 중심으로 속공과 2-2플레이를 활용하여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하며 차이를 한층 벌렸다.

코트 위에 있는 두산그룹 선수들은 정신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버티기에 나섰다. 이 와중에 김지훈은 돌파를 성공시켰고, 3점슛을 꽃아넣기까지 하는 등,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며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한국타이어는 상황에 따라 가용인원을 적절히 활용하여 체력안배에 힘썼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종료 버저가 울렸다. 승리를 거둔 한국타이어 선수들은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다시금 다졌고, 두산그룹 선수들은 3개월여간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서로를 향한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11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한국타이어 수장 정학재가 선정되었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매주 한 번 있던 훈련을 한 번 더 늘려서 하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철저히 했다. 사실 이전 경기까지 잘하다가도 연령대가 높았던 나머지 3쿼터 넘어서기만 하면 체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오늘은 속공 위주로 나가려고 했는데 초반에는 잘 맞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간에 호흡이 맞았고, 후반에 차이를 벌려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포함, 4경기를 치른 한국타이어. 매 경기 10명 이상이 경기장에 나오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타이어다. 회장으로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는 ”올해로 팀이 생긴 지 15년째 되어가는데, 현재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 그대로다. 내부적으로 새롭게 수혈이 되지 않고 있는 데다, 나이도 들다 보니 승패를 생각하면서 뛰기보다 축제 분위기로 가고 있다“며 ”오늘 경기에 나온 선수들 모두 훈련 때 참가했던 그대로다. 중간에 부상자도 나오기도 했고,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지지만, 연령대 생각하면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배우기 정말 좋은 대회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첫 경기를 마치고 팀 주포 임민욱은 ”체력적인 부분이 관건“이라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부분 탓에 후반 갈수록 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등, 유독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회 시작하기 전까지 선수들 대부분 몸무게가 100kg 넘어서기까지 했다. The K직장인농구리그 덕분에 모두가 즐겁게 할 기회라 생각되어 선수들 모두 다이어트를 했다. 지금 몸이 올라오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성적까지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간 한국타이어는 임민욱, 이형근 등 골밑에서 활동하는 선수들 중심으로 경기에 임했다. 스크린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 그는 ”임민욱, 이형근, 서호 등 포워드라인에 활동하는 선수들과 함께 2-2플레이를 주로 했다. 나이가 들다 보니 속공보다 팀플레이 위주로 하는데 만족도는 아직 높지 않다, 그래도 실수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떨쳐내고 계속 시도하다 보면 완성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10년 이후 대회마다 꾸준히 참석하여 성적과 팀워크를 모두 잡은 한국타이어. 10여년이 지난 만큼 어떠할까. 그는 ”과거에는 몇몇 잘하는 선수들 중심으로 했는데, 지금은 개인별 실력이 비등비등해지다 보니 전보다 팀플레이가 잘 되고 있다. 작전을 짠 대로 움직여주고, 전보다 체력적인 부분도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으로 김정섭 선수가 팀에 합류한 이후 실력이 가장 많이 오른 케이스다. 처음 들어왔을 때는 농구를 전혀 할 줄 몰랐는데, 배워나가면서 성장했다. 서로 배워나가면서 하다 보니 팀 차원에서도 발전을 거듭하는 것 같다. 올해 슬램덩크 열풍도 있고, 신입사원이 들어오면서 수혈이 되는 실정이다.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정말 좋다. 선배들이 분위기를 이끌어주고 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금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한국타이어는 내달 1일 한국은행과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과거 7년여동안 주재원으로 다녀와서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다 최근 들어 참가하고 있다. 그 와중에 한국은행과 경기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맞불을 놓으려고 한다. 우리팀 선수들 역시 속도 자체로는 뒤지지 않지만, 마무리가 잘 되지 않기에, 2주동안 훈련을 통하여 성공률을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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