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함에서 찾아오는 조급함과 그에 따른 두려움이 생겼다. 마지막 남은 힘을 모두 짜냈고, 두려움, 조급함을 털어냈다.
코오롱그룹은 17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그룹 1 D조 순위전에서 대들보 한상걸이 4쿼터 12점을 몰아치는 등, 31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김상현(14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도형(11점 20리바운드, 3점슛 2개)이 뒤를 받친 데 힘입어 현대모비스 연구소를 63-46으로 잡았다.
정신력이 체력을 이겨냈다. 한상걸이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김상현, 박도형이 골밑을 지켰다. 조동준이 몸을 사리지 않았고, 5년여만에 복귀한 김정훈이 모처럼만에 동료들과 합심하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무엇보다 그간 부진했던 송재전(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마음고생을 털어내며 팀원들 부담을 덜어주기까지 했다. 팀원들 역시 송재전 부활을 무척 반겼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그간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던 김정환, ,선현진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했지만, 원요나(11점 12리바운드), 김찬수(9점 8리바운드), 김우용(3점 7리바운드)이 합심하여 골밑을 지켰다. 주장 이진우(10점 5리바운드)가 중심을 잡은 가운데, 김영빈(7점 3리바운드), 문병훈(7어시스트 5리바운드 3스틸)이 경기운영을 전담했고, 남상협(4리바운드)이 궂은일에 매진하여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초반부터 코오롱그룹이 치고나갔다. 송재전이 앞장섰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렸고, 동료들 움직임에 발맞춰 패스를 건넸다. 박도형은 리바운드 다툼이 적극적으로 나섰고, 김상현이 돌파를 연달아 성공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찬수가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켰고, 이진우는 3점라인 안팎을 오가며 득점을 올렸다. 문병훈은 득점보다 수비와 동료들 움직임에 발맞춰 패스를 뿌리는 데 집중했고, 원요나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렇다고 기세가 꺾일 코오롱그룹이 아니었다. 1쿼터에 보여주었던 송재전 활약이 일시적이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3점슛을 성공시켰고,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송재전 덕에 박도형, 김상현, 한상걸 활동반경이 한층 넓어졌다. 특히, 한상걸은 장기인 베이스라인을 파고드는 기술을 연달아 해내는 등,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김우용, 김영빈, 한상연을 투입하여 반격에 나섰다. 이진우, 문병훈에게 휴식을 주는 등, 체력안배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거칠게 코오롱그룹 공세를 견뎌내지 못했다. 맨투맨, 2-3 존 디펜스 등 수비에 변화를 줬지만, 이것만으로는 분위기를 바꿔놓지 못했다.
후반 들어 현대모비스 연구소가 반격에 나섰다. 이진우가 선봉에 나섰다. 1쿼터에 이어 다시 한 번 3점슛을 적중시켰고, 돌파를 해냈다. 한상연, 김영빈이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거침없이 파고들었고, 원요나, 김찬수와 함께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코오롱그룹은 박도형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 모두 침묵을 지켜내기 바빴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4쿼터 초반 원요나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44-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코오롱그룹은 4쿼터 5분 25여초를 남겨놓고 두번째 타임아웃을 신청, 전열을 가다듬었다. 무리한 드리블 돌파 대신 디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데 사력을 다했다. 송재전은 상대 골밑으로 파고드는 한상걸, 김상현을 향해 패스를 주었고, 둘은 이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하여 차이를 다시 벌렸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3,4쿼터 차이를 좁히는 데 힘을 너무 쓴 탓인지 차이를 좁히는 데 있어 버거워했다. 김영빈, 한상연이 힘을 냈지만, 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코오롱그룹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상걸, 김상현이 번갈아가며 파고들었고, 점수를 올리기를 반복했다. 한상걸은 4쿼터에만 12점을 기록하며 자신이 왜 대들보인지 유감없이 증명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31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코오롱그룹 대들보 한상걸이 선정되었다. 그는 ”지난 한국타이어와 경기에서 선수구성이 되지 않은 탓에 해보지도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며 ”사실 오늘 경기에 앞서 선수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김정훈 선수가 오랜만에 합류한 덕분에 경기할 수 있었고, 김상현 부장이 근무 중에 경기에 나서는 등, 힘을 실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코오롱그룹은 초반 벌어진 차이를 지켜내지 못한 채 역전까지 당하기도 했다. 경기 중간에 기복이 심했던 셈. 이에 ”두 가지 원인이 있었다. 첫 번째는 점수차이가 벌어지다 보니 마음이 느슨해진 부분이 있었다. 두 번째로 체력적으로 힘들다 보니까 드리블을 두 번 이상 치다 보면 상대선수들에게 뺏기더라. 전체적으로 실수가 많았다“며 ”다행히 4쿼터 들어서 드리블보다 패스를 통해 짧고 간결하게 플레이하자고 주문했고, 잘 통했다. 그리고 우리만 힘들 줄 알았는데, 상대팀도 힘들었던 것 같다. 마지막 순간에 쥐어짜기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정신력으로 잘 버텼다“고 언급했다.
코오롱그룹으로선 승리보다 더 반가운 것이 있었다. 이번대회 내내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하는 등, 부진을 거듭한 송재전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 주장 한상걸은 ”코로나 기간동안 개인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 대회 때만 공을 잡는다고 볼 수 있는데, 그간 활약한 선수이다 보니 경기를 거듭할수록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 체력적으로 올라오다 보니 본인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반겼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박도형, 이규환 등 장신선수들이 새로 합류한 코오롱그룹이었다. 그는 ”먼저 아쉬운 부분은 유우선 선수가 업무차 중국에 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모쪼록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란다“며 ”박도형, 이규환 두 선수 모두 골밑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매 순간 파이팅있게 하고, 득점력을 가진 선수여서 팀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를 거둔 코오롱그룹. 내달 1일 삼성생명과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경기 당일 선수구성이 어떻게 되느냐다.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 사실, 경기 때 주로 나오는 선수와 팀 훈련이 있는 일요일에만 오는 선수가 있는데, 이 부분에서 조화를 잘 이루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지금은 여름철이고, 연휴가 끼다 보니 잘 나오지 못하는 것 같다. 일시적인 순간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싶다. 출석률이 높다 보면 경기력이 한층 좋아질 것이며, 많은 선수가 나와서 재미있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출석률이 제일 중요하다“고 다음 경기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동료들이 경기가 있을 때마다 기사 등을 통해 잘 뛰었냐고 관심을 주고, 최근 조훈정 상무님이 금일봉을 줘서 선수들이 한 데 모여 회식을 통해 팀워크를 다졌다. 물심양면 관심을 주는 회사 동료들에게 이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사내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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