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이두원, “코트에서 후회하고 싶지 않다”

상주/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3 07: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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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이재범 기자] “제 스스로 적극적이지 못했고, 너무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걸로 다시는 코트에서 후회하고 싶지 않아 잘 보완해서 나왔다.”

고려대는 12일 상주체육관 구관에서 열린 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A조 예선에서 동국대를 98-81로 제압했다. 고려대는 이날 10명을 10분 이상 출전시킬 정도로 고르게 선수들을 기용하며 손쉽게 동국대를 따돌렸다.

박무빈(2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과 문정현(20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돋보인 가운데 이두원(14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두드러졌다.

이두원은 대학농구리그에서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지적 받아 10분 미만으로 출전할 때가 많았다. 시즌 막판에는 코트에 나서지도 않았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두원은 본인이 하려고 하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미팅을 하며 한 번 더 지켜보겠다고 했고, 자기 마음을 열어 보였다. 정신적으로 소통을 하면서 가고 있다”며 “두원이가 부족한 게 코트에서 쉬는 타이밍이 있는 건데 지금은 몸 싸움을 더 하려고 하고, 열심히 뛰어다닌다. 피지컬도 좋아서 기량을 떠나 멘탈 변화가 있으면 하윤기 그 이상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두원은 이날 골밑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면서도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한 발 더 뛰었다. 이두원의 직접적인 리바운드나 스틸은 아니더라도 이두원 손에 걸린 것들이 동료들의 품에 안긴 경우도 많았다. 그만큼 공수에서 보이지 않는 이두원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이두원은 이날 승리한 뒤 “오랜만에 이렇게 제대로 뛴 것 같다. 이번에 MBC배를 준비하는 시간이 좀 많이 있었다. 팀에서 기량이 올라오는 선수들도 있고, 기량이 좀 떨어지는 선수들도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많이 맞춰서 MBC배를 준비해서 나왔다”며 “오늘(12일) 딱 경기를 해보니까 선수들끼리 호흡도 잘 맞는 것 같고, 전체적으로 컨디션도 좋고, 몸도 많이 올라온 것 같다. 팀이 단체로 잘 해서 이렇게 이겨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를 준비하며 주희정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이두원은 “저는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감독님 성에 차지 않았었다”며 “감독님과 대화를 하면서 제가 코트에서 좀 더 진실성 있게, 남들보다 한 발 더 뛰고, 경기가 끝나고 쓰러져도 되니까 다 쏟아 부어서 뛰라고 하셔서 오늘 진짜 헐떡거릴 때까지 뛰었다”고 했다.

주희정 감독은 동국대에게 승리한 뒤에는 “두원이도 코트에서 많이 쉬고는 있지만 그래도 부지런하게 하려고 하고, 본인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하고 있어서 그 점에서 고맙다”며 “두원이가 고등학교까지 안일하게 깜빡깜빡 하는 습관 때문에 그렇게 했는데 미팅을 통해서 얘기를 많이 한다. 본인도 절실함을 느꼈고, 또 학교에 대한 애착심도 가졌다. 본인이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스스로 가장 먼저 깨달은 것 같다. 제가 보는 시선에는 한참 못 미치는데 그래도 두원이 입장에서 120%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정말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두원은 주희정 감독의 말을 전하자 “아무래도 감독님께서 좀 더 주문하시는 게 있다. 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감독님께서 제가 (다쳤던) 어깨를 의식한다고 말씀을 하셨다”며 “습관이 저도 모르게 배어 있는 거 같은데 그런 부분들은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걸 제가 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고려대의 남은 예선 두 경기 상대는 동국대보다 힘든 상대인 중앙대, 연세대다.

이두원은 “오늘 첫 번째 경기고 조금 삐걱거린 게 있었다. 오늘 잘 된 건 더 잘 되게 준비하고, 안 된 것들은 좀 더 보완해서 우리 농구를 하면 쉽게 지지 않을 거다”며 “동국대가 신장이 작은 대신 빠른데 백코트와 수비에서 좀 안타까운 게 많았다. 수비로 다 막아놓고 실점한 게 많았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만 보완하면 더 잘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두원은 “대학농구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을 때 좀 찝찝하고 아쉬운 게 많았다. 제 스스로 적극적이지 못했고, 너무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걸로 다시는 코트에서 후회하고 싶지 않아 잘 보완해서 나왔다”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사진_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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