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KBL센터에서 오세근과 김선형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중앙대 동기인 두 선수가 프로 무대인 서울 SK에서 함께 뛰게 되자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와 마련된 기자회견이었다.
오세근과 김선형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중앙대에서 활약했다. 정확하게는 2006년 11월 열린 농구대잔치부터 중앙대 유니폼을 입었다.
김선형은 “52경기를 하면서 한 번도 안 졌다. 20점 이상 항상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뛰었다. 그렇게 안 하면 굉장히 혼났고, 마음 먹으면 마음 먹은 대로 플레이가 되었던 기억이 난다”며 대학 시절을 떠올린 뒤 “지금은 프로에 왔으니까 절대 그런 수준이 안 되겠지만, 지난 시즌 나와 오세근 형이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를 받았기에 그 둘의 시너지를 생각해보시면 그 기대를 약간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세근은 “대학교 때를 생각해보면 항상 즐거웠던 기억 밖에 없다. 운동할 때도 그렇고, 경기를 할 때는 잡으면 뛰고, 또 뛰면 옆에서 내가 달려줬다. 앞선에서부터 수비를 했던, 말도 안 되었던 좋은 시너지가 났다. 옆에 함준후, 박찬성 등 여러 선수들과 같이 뛰었다”며 “김선형과 같이 하면서 늘 재미 있었다. 운동도 말도 안 되게 힘들었는데 그걸 잘 이겨냈고, 이제 나이가 들었지만, 어렸을 때 시너지가 나오도록 하는 게 나의 임무이고, 목표다”라고 했다.
당시 중앙대를 이끌었던 감독은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이다.
8일 경희대와 맞대결에서 70-60으로 승리한 뒤 만난 김상준 감독은 오세근과 김선형의 기자회견을 언급하자 기분 좋았던 중앙대 시절을 떠올렸다.
“전승을 시작할 때가 그 선수들과 함께 했을 때다. 그 선수들을 보면 항상 즐거웠다. 내가 볼 때는 전희철 감독도 엄청 즐거울 거다. 왜냐하면 하나를 이야기하면 두 개, 세 개를 하는 선수들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가르치기 너무 편한 거다.
내가 뭘 원하는지 아는 선수들이었다. 이미 대학 때도 나와 어느 정도 호흡이 맞았던 선수들인데 프로에서 연차가 엄청 길다. 사람 되기 직전 구미호 두 명이 뛴다고 봐야 한다(웃음). 진짜 그렇게 보인다. 워니까지 그런 과다. 그럼 구미호 3명이 뛰는 거라서 (상대 팀들이 SK를 상대하기) 쉽지 않을 거다.”

52연승의 시작은 2006년 11월 7일 경희대와 맞대결에서 73-61로 이긴 것이다. 본격적인 승수 사냥은 2006 농구대잔치부터다. 입학 예정자였던 오세근이 상무를 상대로 20-20(21점 2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성인 무대에 데뷔한 그 대회다. 상무를 꺾은 게 52연승 중 두 번째 승리였다.
오세근은 중앙대 시절부터 완성형에 가까웠다. 김상준 감독도 “3학년 때부터 그랬다”고 인정했다. 김선형은 중앙대 시절부터 점점 성장한 선수다.
김상준 감독은 “선형이는 프로에서 확실히 좋아졌다. 그 때(대학)는 뭘 모르고 할 때다. 지금은 길을 알고, 템포 조절까지 한다. 대학 때는 템포 조절을 할 줄 몰랐다. 그냥 빠르기만 했다”며 “덩크를 하면 안 되는데 덩크 시도를 했다. 역전을 해야 하는데 덩크를 하다가 실수를 했다(웃음). 그리고는 또 가서 또 (덩크를) 해버렸다. 결국은 역전을 시켰다. 지금은 여우가 다 되었다”고 기억했다.
다시 만난 오세근과 김선형의 호흡에 기대감이 가득하다.
김상준 감독 역시 “전성기를 다시 달리는 선수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세근은 몸 관리를 조금만 시키면 플레이오프 때 잘할 거고, 김선형은 아직도 빠르기는 탑이다. 여기에 여우가 다 되었다”며 “둘이서 같이 뛰면 진짜 막기 힘들 거다. 세근이는 40분을 다 뛸 것도 아니다. 최부경까지 있어서 살살 뛰면 된다”고 두 선수의 호흡을 기대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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