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롱을 웃긴 장재석의 이우석 평가, “나보단 못 했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5 08: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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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이우석은) 제 데뷔전보다 잘 하지 못했다(웃음).”

울산 현대모비스는 24일 부산 KT와 홈 경기에서 99-96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전반 한 때 16점 차이로 뒤졌던 현대모비스는 4쿼터 초반 80-71로 앞섰으나 허훈과 양홍석을 막지 못해 94-96으로 재역전 당했다. 26.2초를 남기고 장재석의 3점 플레이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가 짜릿한 승리를 맛본 이날 경기에서 이우석은 데뷔전을 치렀다. 이우석은 지난해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3순위에 뽑혔다.

고려대 재학 시절 발목 부상을 당해 지금까지 재활에 전념했던 이우석은 D리그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익힌 뒤 이날 처음으로 정규경기 코트에 섰다.

2쿼터 8분 30초가 남았을 때 김민구 대신 투입된 이우석은 4분 32초를 남기고 박준영에게 블록을 당한 뒤 4분 28초를 남기고 다시 김민구와 교체되어 벤치로 들어갔다. 이우석은 3분 58초 동안 버논 맥클린과 2대2 플레이를 하다 실책만 범했다.

3쿼터 4분을 남기고 다시 코트를 밟은 이우석은 1분 55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1개 성공하며 첫 득점에 성공했고, 1분 43초를 남기고 이현민의 패스를 받아 컷인으로 첫 야투까지 넣었다.

이우석은 이날 9분 44초 출전해 3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폭발력이 있는 건 아닌데 농구를 잘 한다. (패스를) 줄 때 주고, 움직임도 많고, 슛이 있지만, 기복이 있다. 적응하면서 잘 할 거다. 자세가 좋다. 뭐가 필요하다면 그 훈련을 열심히 한다. 196cm인데 볼을 다룰 줄 안다”며 D리그에서 이우석의 플레이를 평가한 뒤 “오늘(24일) 내보낼 거다. 앞으로 15경기에서 잘 하면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용할 예정이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외국선수와 뛰어봐야 한다. 지금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프로가 어떤지 맛만 봤으면 한다”고 이우석 기용을 예고했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우석이 가진 개인 능력으로는 투맨게임도 할 수 있다. 그런데 투맨게임을 하다가 트랩디펜스에 당황해서 실책을 했다”며 “그런 걸 이겨내면 컷인 등 볼 없는 움직임 등이 좋아서 팀에 도움이 될 거다. 후반에 내보내 것도 매치업상 양홍석, 김영환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이우석의 플레이를 되짚었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는 숀 롱과 장재석이 들어왔다.

롱은 이우석의 플레이를 어떻게 봤는지 질문을 받자 “이우석은 루키인데 실수를 해도 그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자신감이 있으니까 고개를 숙이지 않고, 실수를 인정하며 빨리 넘긴다”며 “루키처럼 플레이를 안 해서 좋다”고 했다.

장재석은 “제 데뷔전보다 잘 하지 못했다(웃음)”고 하자 곁에 있던 롱이 웃었다.

KBL은 2012~2013시즌을 앞두고 드래프트 개최 시기를 올스타전 휴식기에서 시즌 개막 전으로 앞당겼다. 이를 통해 신인 선수들은 드래프트에서 뽑히자마자 곧바로 데뷔할 수 있다.

장재석은 2012년 10월 드래프트에서 1순위에 선발되어 2012년 10월 13일 KT 유니폼을 입고 고양 오리온스와 맞대결에서 데뷔했다.

장재석은 20분 53초 출전해 10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으나, 반칙 5개를 범해 끝까지 코트를 지키지 못했다. 이날 기록한 10점을 모두 2쿼터에 집중시킨 게 눈에 띈다. 더구나 2점슛 4개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슛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2쿼터 외에는 슛 시도가 없었다.

역대 드래프트 1순위의 데뷔전을 살펴보면 20점 이상 기록한 선수도 많지만, 한 쿼터에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1순위는 장재석이 유일하다. 장재석이 데뷔전에서는 이우석보다 잘 했다고 자신하는 이유인 듯 하다.

장재석은 말을 이어나갔다.

“경기 전에 (이우석과) 이야기를 했다. 잘 할 거냐고 물었을 때 긴장하지 않고 잘 할 거라고 했다. 컷인으로 득점하는 모습 등 자신 있는 플레이가 보기 좋았다. 팬들도 오셔서 팬들과 함께 경기를 했다. 신인이라서 긴장을 할 수 있었는데 팀에 활력을 주는 플레이를 했다.”

현대모비스는 전주 KCC와 1위 경쟁을 하고 있다. 이날 데뷔한 이우석의 가세는 팀 전력 강화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_ 윤민호 기자, KBL 제공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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