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당끼 넘치는 유기상, 대승의 원동력은 착각?

상주/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5 08: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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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이재범 기자] “왜 그렇게 생각하지? 그렇게 생각해서 열심히 한 거다. 착각했구나. 착각해서 더 열심히 한 거다(웃음).”

연세대는 14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A조 예선에서 동국대를 89-58로 꺾고 고려대와 함께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연세대는 16일 고려대와 조1위 결정전을 갖는다.

1학년 듀오인 김보배(21점 17리바운드)와 이규태(15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골밑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가운데 유기상(190cm, F)은 3점슛 5개를 터트리며 16점을 올렸다.

윤호진 연세대 감독대행은 이날 승리한 뒤 “밖에서 이야기를 할 때 유기상이 안 터지면 힘들다고 하지만, 우리 팀에서 해줄 역할이 정해져 있고, 상대가 잡으려고 나온다. 슛 자신감, 능력이 있지만, 무리해서 쏘는 플레이는 없다. 본인 타이밍에 쏘고, 다른 걸로 득점이 가능하다”며 “유기상이 터지면 쉽게 간다. 대학리그에서는 유기상에게 과부하가 걸려서 문제가 나오기도 했다. 똑똑한 선수라서 조절을 하면서 하더라. 욕심 낼 때 내고, 풀어줄 때 풀어줬다. 저런 선수가 있으면 든든하다”고 유기상을 매력 넘치는 선수라고 했다.

유기상은 “하계훈련을 되게 열심히 했는데 체력에서 우위를 점해서 기분이 좋았다”며 “선수들 모두 수비부터 열심히 해서 속공을 달리고, 안 뛰던 선수들도 한 마음으로 토킹을 하는 등 뭉쳐서 잘 되었다”고 결선 토너먼트 진출 소감을 전했다.

유기상은 중앙대와 경기에서도, 이날도 1쿼터 무득점에 그친 뒤 2쿼터부터 득점을 올렸다.

유기상은 “저를 막는 수비가 강하게 나와서 저로 인해서 (다른 선수들의) 공격이 되도록 하다가 기회일 때 슛을 던진다”며 “(수비를 하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풀릴 때 자연스럽게 기회가 났다”고 했다.

2쿼터 초반 3점슛 3개를 연속으로 터트렸다. 연세대는 이후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유기상은 “선수들이 빨리 치고 나와서 제 기회를 봐줬다. 연습을 많이 해서 자신감이 있었다”고 덤덤하게 그 순간을 되돌아봤다.

연세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동국대에게 78-82로 패배를 맛봤다. 이날 승리로 복수에 성공했다.

유기상은 “사실 말도 안 되게 졌었다. 오늘(14일)도 2쿼터 끝났을 때 점수 차이가 비슷하더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며 신동혁 형을 필두로 후배들이 잘 따라주고, 기본을 잘 지켜서 크게 이겨 기분 좋다”고 했다.

연세대는 6월 3일 동국대와 경기에서는 전반까지 33-30으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3쿼터와 4쿼터에 이대균과 백승엽을 막지 못해 역전패 했다. 이날은 당시와 달리 전반에만 44-24, 20점 차이의 우위였다.

“그 때도 20점 차이였을 거다. 그 때 많이 이기고 있었다”라고 기억하고 있는 유기상에게 3점 차이였다고 바로 잡아주자 “왜 그렇게 생각하지? 그렇게 생각해서 열심히 한 거다. 착각했구나. 착각해서 더 열심히 한 거다”며 웃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고려대도 대학농구리그에서 패배를 안긴 중앙대에게 복수(75-63)했다. 결과는 연세대가 더 크게 이겼지만, 경기 분위기는 고려대가 더욱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더 강한 걸로 느껴졌다.

유기상은 “흥분할 수도 있기에 우리는 우리 것에 집중했다”며 “코치님(윤호진 감독대행)께서 우리가 연습한 것만 지키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셔서 그 말씀대로 흥분하거나 욕심 부리지 않고 경기를 했다”고 경기를 되짚었다.

유기상은 이날 돋보인 김보배와 이규태를 언급하자 “전체적으로 1,2학년 모두 하계훈련을 열심히 했다”며 “그게 코트에서 나오는 걸 보니까 선배로서 뿌듯하고,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연세대는 16일 고려대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유기상은 “이제는 전력이 평준화되었다. 우리가 열심히 하고, 상대가 누구든지 우리 약속대로, 코치님 말씀 잘 듣고 열심히 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며 “저는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많이 떠들고, 수비에서 한 발 더 뛰고, 안 보이는 곳에서 공헌한다면 나머지 선수들이 빛날 거다”고 다짐했다.

#사진_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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