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회한일대학] ‘링거 투혼’ 박무빈이 생각하는 문정현은?

서울/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3-05-22 08: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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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이재범 기자] “문정현의 장점이 다재다능하고 대학 수준에서는 피지컬이 절대 밀리지 않아서 팀의 중심을 잡는다.”

한국 남자 대학 선발은 21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46회 한일 대학선발 농구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 남자 대학 선발에게 78-7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승 1패를 기록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은 앞선 두 경기처럼 불안하게 출발했다. 7-14로 끌려갔다. 2쿼터 막판에는 33-42로 뒤졌다. 이 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양준의 골밑 활약이 돋보였다. 박빙의 승부로 만든 한국은 4쿼터 중반 연속 13점을 몰아치며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박무빈은 이날 양팀 가운데 최다인 17점(3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박무빈은 모든 대회를 마친 뒤 “5월이 너무 힘들었다. 대학리그도 있고, 교생실습도 나가고, 부득이하게 코로나19도 걸리고, 이상백배도 뛰었다. 잘 해낸 거 같아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재훈 한국 감독은 “박무빈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오전에 링거 맞고 뛰었다”고 했다.

박무빈은 “1차전 전에 말씀 드렸듯이 이번 대회를 뛰며 몸을 사리면서 할 생각이 없었다. 일본과 경기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며 “1차전을 이겼지만, 2차전처럼 연전을 치르는 게 처음이었고, 몸이 안 좋아서 졌다. 오늘(21일)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다.

상대가 일본이기에 더더욱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을 것이다.

박무빈은 “일본이 가까운 나라지만, 한일전이라는 의미가 크다. 스포츠가 일본에게 미리는 추세”라며 “우리는 위기에서 더 힘을 내고 똘똘 뭉치는 민족의 기가 있다.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 지원 스태프 모두 하나가 된 게 이긴 원동력이다”고 했다.

박무빈이 역시 17점을 올린 1차전에서 한국이 이겼지만, 4점에 그친 2차전에서는 졌다. 한국은 2차전에서 67-79로 졌는데, 1,3차전과 비교하면 박무빈의 득점만큼 부족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박무빈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나뉘었다고 볼 수 있다.

박무빈은 “기분이 좋을 수 있지만,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소극적으로 플레이를 하면 팀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거다”라며 “2차전은 모두 반성해야 한다. 호흡이 좋았지만, 다리가 무거웠다. 일본은 오히려 몸이 풀렸다. 투지의 차이였다. 3차전에서는 몸을 재정비하면서 경기를 뛰었다”고 했다.

이긴 1,3차전의 또 다른 공통점은 문정현이 더블더블을 작성했다는 점이다. 아마도 MVP를 뽑는다면 문정현과 박무빈이 경쟁했을 듯 하다.

박무빈은 문정현을 언급하자 “정현이와 16세 때 처음 대표팀에서 만나고, 18세 때도 같이 (대표팀을) 다녀왔다. 고려대에 같이 입학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같이 뛰었다”며 “정현이의 장점이 다재다능하고 대학 수준에서는 피지컬이 절대 밀리지 않아서 팀의 중심을 잡는다. 분위기가 넘어갈 때는 수비와 리바운드 등 기본부터 해준다. 공격에서도 피지컬로 압도적으로 임해줘서 가드 입장에서 편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성장한 부분이 있는지 묻자 박무빈은 “다른 나라와 경기를 하는 건 뜻 깊은 경험이고, 능력치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며 “각 팀에서 살아남은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모였기에 그 안에서 새로운 역할을 소화하고, 졸업반으로 프로에 가서 고려대에서 하는 역할을 바로 할 수 없으니까 수비와 궂은일 등 소속팀과는 다른 역할을 찾았다. 감독님도 다른 감독님이라서 다른 스타일을 빨리 파악하는 게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고려대는 오는 25일 연세대와 맞대결을 갖는다.

박무빈은 “나와 정현이, 유기상이랑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 생각을 하지 않고, 일본을 이기자며 하나의 뜻으로 뭉쳐서 경기를 했다. 오늘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다. 규태가 아쉽게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큰 부상없이 마무리했다”며 “오는 목요일(25일) 경기를 우리도, 연세대도 많이 준비하고, 팬들도 기대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이번 대회 여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거다”고 다짐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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