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신입생 이동근의 소박한 꿈, 팀에 필요한 선수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5 08: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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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지금 할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기회를 많이 받고, 감독님의 믿음을 받고,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고려대가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고 있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포워드 농구를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 중심에는 신입생 이동근(199cm, F)이 있다.

지난 22일 거제시에서 만난 이동근은 “동계훈련을 처음 했을 때는 체력운동을 해서 체력을 올리고, 시즌이 다가오니까 연습경기 위주로 하면서 손발을 맞추고 있다”며 “고등학교 때는 내가 볼을 가지고 (플레이를) 많이 했다. 공격에서도 움직임이 있는데 그걸 적응하는 게 어렵고, 고등학교 때 키가 제일 커서 수비에서도 골밑에서 치고 들어오는 선수들을 도움수비를 했는데 이제는 제일 크지 않아서 외곽 수비도 해야 하고 작은 선수도 막아야 해서 거기서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고등학교와 연습경기에서 자신보다 훨씬 작은 가드와 매치업이 되기도 했던 이동근은 “(고등학교 때) 골밑에서만 수비를 했기에 외곽 수비가 덜 된다. 감독님, 코치님께 혼도 난다. 해보면서 조금씩 배운다”며 “볼을 가진 선수를 수비할 때는 괜찮게 따라가는데 볼 없이 움직이는 선수들은 많이 놓친다. 백도어 플레이를 할 때 어떻게 수비해야 하는지 모르고, 스윙을 하는 선수를 놓쳐서 슛 기회를 내주기도 한다”고 했다.

골밑 플레이를 하던 선수가 외곽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스텝이다. 골밑을 지킬 때와 외곽에서 따라가는 수비를 할 때 사용하는 스텝이 전혀 달라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이동근은 “아직 농구를 시작(2021년)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 어렵다(웃음). 스텝보다는 빅맨과 외곽 수비가 완전히 달라서 힘들다”고 했다.

이동근은 고려대에 입학한 이유를 묻자 “원서를 넣을 때부터 합격한 이후 팀 합류할 때까지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다른 곳에 가면 좀 더 편하게 농구를 할 수 있고,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거다”며 “나의 최종 목표는 프로 진출이고, 고려대에 실력이 좋고 나보다 잘 하는 형들이 많다. 여기서 부딪히면서 배운 뒤 프로에 나가고 싶어서 고려대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이동근의 입학 동기 중 유민수와 윤기찬까지 있기에 고려대가 포워드 농구를 할 수 있다.

이동근은 “유민수는 너무 좋은 신체조건을 잘 활용하고, 외곽에서 슛을 던지는데 나쁘지 않다. 윤기찬도 농구 센스가 좋고, 고등학교 때도 슛이 좋은 건 알았지만 여기서 보니까 슛이 더 좋다”고 했다.

이제 대학 무대 데뷔를 앞둔 이동근은 “아직 부족한 게 너무 많아서 많이 배워야 한다. 지금 할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기회를 많이 받고, 감독님의 믿음을 받고,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외곽 수비와 볼이 없는 반대편 수비 등을 보완하고, 팀 수비 로테이션도 더 잘 익히고 싶다”고 바랐다.

비록 연습경기이지만, 1학년임에도 중용 받고 있고, 고려대가 펼칠 포워드 농구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동근은 벌써 팀에 필요한 선수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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