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홍상민, 신입생은 고려대보다 낫다고 한 이유는?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8 08: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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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고려대는 겹치는 포지션이 많다면 우리는 1번(포인트가드)부터 5번(센터)까지 고른 포지션에서 1등이 모였다.”

강지훈(202cm, C), 이주영(189cm, F), 이채영(187cm, G), 이해솔(191cm, F), 홍상민(201cm, F/C)이 가세한 연세대는 만족스러운 신입생을 선발했다. 물론 은희석 감독에 이어 연세대 지휘봉을 잡은 윤호진 감독에겐 큰 선물이자 부담이기도 하다.

신입생 5명 중 1명인 홍상민은 “대학에 들어오자마자 (신입생) 5명이 모두 경기를 뛰어야 하기에 트랜지션과 패턴을 익히려고 하고, 바로 연습경기를 뛰며 그것에 익숙해지려고 하면서 전지훈련까지 다녀왔다”고 대학 무대 데뷔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들려줬다.

연세대는 오랜만에 미국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홍상민은 “고등학교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전지훈련을 가도 농구의 본토인 미국을 가지는 않는다. 처음에는 설레는 것보다 긴장을 많이 했다. 타지에서 운동을 많이 해야 하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또 선수들과 부딪힐 때 신장의 한계를 느끼게 될 거고, 힘이 좋기에 힘의 한계도 느낄 수 있었다. 뭘 배울지 기대보다 긴장한 마음이 더 컸다”며 “실제로 해보니까 힘도, 높이로도 안 되는데 할 수 있는 건 파이팅 있는 플레이와 수비였다. 한 대 맞으면 두 대 때리는 각오로 했어야 하는데 미국 전지훈련에서 몸보다 머리로 많이 느꼈다. 마음이나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달았다”고 했다.

연세대에서는 경복고 시절 했던 플레이와 다른 농구를 해야 하는 홍상민은 “고등학교와 180도 다른 농구라서 시즌 들어가기 전에 100% 적응했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고, 반 정도 적응했다”며 “1학년이라서 100% 적응하기보다 형들이 쉴 때 10분, 15분을 뛰어도 그에 맞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 어느 정도 적응을 해서 팀에 적합한 선수가 되려고 한다”고 했다.

홍상민은 연세대에서는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하는지 묻자 “고등학교 때부터 힘도 좋고 몸도 큰데 잘 뛰어다니는 게 장점이라서 감독님께서도 그걸 원하신다”며 “상대의 힘이 강한 센터(를 막거)나 슈터들이 편하게 슛을 쏠 수 있게 스크린을 걸어줘야 한다. 1학년이라서 득점 욕심보다 궂은일, 스크린, 골밑에서 비벼준 뒤 슈터에게 팝아웃 패스 등 이런 걸 해야 한다”고 답했다.

홍상민이 연세대에서 해야 할 플레이라고 설명한 것과 경복고에서 보여준 농구의 차이가 있다.

홍상민은 “플레이가 바뀌는 것보다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내가 득점을 했던 단계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득점보다 리바운드를 열심히 하고, 패스를 뿌려줬다”며 “대학 1학년 때는 형들이 득점원이 되도록 궂은일을 하고, 그렇게 해서 내가 대학 4학년이 되었을 때 팀의 득점원이 될 수 있다. 플레이가 바뀐 것보다 단계라고 생각하고, 1학년 단계에 맞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했다.

▲ 연세대 골밑을 지킬 신입생 홍상민과 강지훈(사진 왼쪽부터)
고려대 신입생은 문유현(181cm, G), 유민수(200cm, F), 윤기찬(194cm, F), 이동근(199cm, F), 이재민(199cm, C)이다. 일각에서는 신입생만 놓고 비교할 때 고려대보다 연세대가 낫다고 평가한다.

홍상민도 “당연히 우리가 낫다고 생각한다. 주위에서 좋은 평가가 나와서 부담이 될 수 있다. 우리도 최대한 1학년이지만, 뛸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고, 또 1학년답게 궂은일을 하는 게 맞다”며 “고려대보다는 훨씬 좋은 선수들이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5명 전부 다”라고 자신있게 말하며 웃었다.

자신들이 더 낫다고 답하는 건 당연하다.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홍상민은 “고려대는 겹치는 포지션이 많다면 우리는 1번부터 5번까지 고른 포지션에서 1등이 모였다. 고려대는 같은 포지션을 보던 선수 2~3명이 겹치는 걸로 안다”며 “우리는 색깔이 다른데다 각 포지션에서 에이스를 보던 선수들이 모여서 우리가 좀 더 좋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홍상민은 포지션 밸런스가 좋은 1학년 5명이 같이 뛰면 어떨 거 같냐고 하자 “개개인의 능력을 봤을 때는 다른 대학과 한다면 이긴다는 것보다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것보다는 저학년이라서 아직은 연세대만의 농구에 미숙한데, 연세대 농구에 적합한 상태에서 4학년이 되었을 때는 무패로 갈 자신이 있다”고 했다.

홍상민은 “감독님께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지적하신다. 그 행동을 다 고쳐서, 물론 단점을 모두 고칠 수 없어서 단점이 있더라도 노력을 한다면 (단점을) 고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어서 프로에 가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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