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초로 3점슛 200개 성공에 도전하는 전성현이 주춤거리고 있다. 역대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3점슛 성공은 2003~2004시즌 우지원의 197개다.
전성현은 지난 시즌 177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역대 5위 기록.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고양 캐롯으로 팀을 옮긴 전성현은 4라운드 중반까지만 해도 충분히 200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올스타게임 휴식기 전까지 31경기에 나서 128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성공률도 43.4%(128/295)로 양과 질에서 최고였다. 이 흐름을 유지하면 3점슛 222개까지 가능했다.
휴식기가 지난 이후 3점슛 정확도가 떨어졌다. 최근 12경기에서는 3점슛 성공률 27.2%(31/114)다.
전성현은 현재 159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남은 경기는 11경기다. 아무리 부진해도 경기당 2개 가량씩 3점슛을 성공하는 걸 감안하면 최소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177개를 넘어 180개 이상 성공할 듯 하다.
전날 코트 훈련을 할 때 전성현은 홀로 흰색 유니폼을 입었다. 그것도 자신의 것이 아닌 이정현 유니폼이었다.
전성현은 “전성환 유니폼을 잘못 들고 왔었다. 빨리 챙기다가 앞에 성만 보고 들고 왔다. 입어 봤더니 너무 작더라. 그래서 이정현에게 유니폼을 빌렸다”고 이정현 유니폼을 입고 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전성현은 원정 경기를 내려오면 이정현과 함께 방을 쓴다.
전성현은 “시즌 시작할 때 이정현이랑 방을 쓴다고 매니저에게 말을 했다. 형들에게도 정현이랑 방을 같이 쓰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정현과 방을 쓰는) 이유는 많이 알려주고 싶었다. 경험하고 배운 걸 같이 발전하려고 알려주고, 또 빨리 친해지고 싶었다. 그래야 정현이가 경기 중에 편하게 말할 수 있다”며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는 심야괴담회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같이 방을 쓰면서 정현이에게 일부러 같이 보자고 하는 등 친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래서 같이 방을 쓰자고 했다”고 이정현을 룸메이트로 정한 이유를 들려줬다.
이정현은 전성현의 말을 전하자 “잘 알려주던데(웃음). 아예 모르던 사이였는데 같은 방을 쓰면서 친해지고 있고, 여러 이야기를 한다. 같이 사우나를 갈 때도 있다”고 했다.
전성현은 사우나를 안 가는 편이라고 한다.
이정현 역시 “전성현 형이 (사우나를) 안 좋아한다. 나는 원정 경기를 오면 매일 간다. 성현이 형은 진짜 안 간다”며 “같이 뭘(심야괴담회) 본다. 그걸 보면서 성현이 형이 나를 놀라게 한다. 밤에 보는데 내가 깜짝 놀라면서 반응하면 겁이 많다고 놀리며 재미있어 한다(웃음). NBA를 볼 때 옆에서 같이 보기도 한다”고 했다.
전성현은 가스공사와 경기 전 기준으로 3점슛 성공 200개까지 42개가 남았다고 하자 “아직도 많이 남았네(웃음).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건데 체력에서 많이 힘들다는 걸 느낀다. 지난 시즌에도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힘든 게 아니었다. 왜냐 하면 그 때는 슛만 쏘면 되었던 시기였는데 지금은 투맨 게임 등 해야 할 게 많다”며 “슛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지난 시즌의 나였다면 충분히 (3점슛 200개를) 성공했을 거 같다. 지금은 정말 열심히 하고, 운도 좋아야 하고, 여러 환경 요인이 받쳐줘야 성공할 수 있을 듯 하다. 어렵게 얻은 기회이기에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전성현은 지난 시즌 마지막 11경기에서 3점슛 40개를 성공했다.
전성현의 3점슛 기록 달성을 도와줘야 하는 이정현은 “성현이 형에게 최우선으로 패스를 하겠다(웃음). 대기록이니까 꼭 했으면 좋겠다. 나뿐 아니라 동료들 모두 다 알고 있을 거다”고 했다.

200개가 아닌 3점슛 31개를 더 추가해 190개만 넘겨도 의미 있다. 역대 3번째 기록이지만, 밀어주기 경기 기록을 제외한다면 KBL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이다.
#사진_ 윤민호,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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