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수원 KT와 홈 경기에서 91-82로 이겼다. 홈 2연패에서 벗어난 현대모비스는 11승 7패, 2위로 2라운드를 끝냈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22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 3점슛 4개)와 게이지 프림(18점 4리바운드 3스틸)이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빛났다. 두 선수는 4쿼터에만 25점을 합작했다. 이 덕분에 경기 내내 끌려갔음에도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역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버팀목 역할을 한 선수가 있다. 바로 함지훈이다. 함지훈은 이날 17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더구나 프림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함지훈이 이제이 아노시케를 막았다. 아노시케는 이날 8점에 그쳤다.
함지훈은 외국선수를 수비하면서도 공격까지 풀어나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함지훈은 이날 승리한 뒤 “초반부터 프림이 파울트러블에 걸려서 힘든 경기였다. 장재석이 들어와서 점수 차이가 벌어지지 않고 좁히고, 준비했던 수비가 잘 되어서 이겼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헨리 심스가 연습용 유니폼 하의를 입고 경기에 출전했다가 금세 교체되었다. 상의와 하의 번호가 달랐기 때문이다. 프림의 파울트러블까지 겹친 현대모비스는 심스의 정상 유니폼을 숙소에서 가져올 때까지 국내선수 5명만 뛰기도 했다.
함지훈은 “오프 시즌 때 외국선수 없을 때부터 손발을 맞췄다. 위기이기는 했지만, 재석이가 들어와서 프림의 역할을 수비 등에서 잘 했다. 프림이 나간 뒤에도 경기력에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함지훈이 지금까지 프로에서 만난 외국선수 중 가장 다혈질은 프림으로 여겨진다.
함지훈은 “처음 왔을 때 연습경기에서 흥분도 잘 했다. 지금은 적응해서 자기가 절제할 줄도 안다. 우리 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분위기도 잘 만들어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아바리엔토스가 해결사 역할을 한다. 이날도 역전 3점슛을 터트렸다. 함지훈의 단짝이었던 양동근 코치 은퇴 이후 현대모비스의 새로운 해결사다. 자연스럽게 양동근 코치와 아바리엔토스를 비교할 수 밖에 없다. 함지훈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아바리엔토스는) 믿음직스럽다. 마지막에 해결사 역할을 믿고 맡길 수 있다. 나뿐 아니라 선수들 모두 서로 믿으면서 경기를 한다. 양동근 형과는 하도 오래 뛰어서 이 시간에 이 정도 점수 차이면 동근이 형이 할 때가 왔구나 하면서 동근이 형을 찾았다. 그런 향기가 난다.
(아바리엔토스는) 동근이 형처럼 자존심이 강하고 해결사 기질이 있다. 승부처가 되면 아바리엔토스를 찾고 있다. 우리 팀 모두 아바리엔토스, 이우석, 서명진, 프림 등 자기들이 나서서 어떤 패턴을 하자고 하고, 코트 안에서 리더 역할을 잘 해서 다들 믿음직스럽다.”
현대모비스는 예상과 달리 2위로 3라운드를 맞이한다.
함지훈은 “지금 아래 팀과 승차가 크지 않다. 안심할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있는 건 아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경기를 해야 한다. 각 팀마다 전력 차이가 종이 한 장 차이다. 컨디션과 집중력 차이에 그날 경기가 달라져서 앞으로 더 집중을 해야 한다”며 “기본이나 훈련하는 건 당연하다. 어린 선수들이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한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거다. 많이 성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3라운드 이후 바람까지 전했다.

“아직까지는 어디가 더 아프거나 피곤하거나 그런 건 없다. 똑같다. 앞으로 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나이 많은 형들은 회복이 늦다, 여기저기 아프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지만, 아직은 큰 차이가 없다. 비결은 별로 없다. 매번 똑같은 패턴이다. 훈련하고 경기 하고, 10년 이상 똑같은 방식으로 훈련한다.”
현대모비스 팬들은 시간을 비켜가고 있는 함지훈의 은퇴를 당분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사진_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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