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그래프] (2) 연세대 박선웅 “3점슛과 체력 자신 있다”

김선일 / 기사승인 : 2022-06-18 09: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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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억하고 뽑아 주세요” 2022 KBL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완생을 꿈꾸는 대학 졸업반 미생들의 농구 인생을 조명해본다.

[점프볼=김선일 인터넷기자] 두번째 미생은 연세대 박선웅(188cm, G)이다. ‘대기만성형 플레이어’를 꿈꾸는 박선웅의 ‘미생그래프’를 살펴보자.
#그가 농구에 빠지게 된 이유, 소속감
초등학생 박선웅은 구기 종목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하던 소년이었다. 또래보다 큰 키 역시 운동을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던 그에게 농구를 권유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당시 삼선초등학교에 새로 부임한 한상호 코치였다. 박선웅은 처음엔 전학이 싫어서 이를 거절했으나, 방학동안 한번 다녀보자는 아버지의 설득에 넘어갔다.

큰 기대 없이 시작했던 농구였지만, 그를 농구에 점점 빠지게 한 것은 소속감이었다. 그는 “당시에 인원수가 너무 없어서 5명이 전부였던 걸로 기억해요.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대회에 나가는 걸로 만족하고 그랬죠. 처음에는 지니까 재미가 없었는데, 어린 마음에 소속감이라는 것 때문에 기분이 좋았어요. 유니폼도 받고, 농구부라는 것 자체가 행복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훌륭했던 동료들, 자기 개발의 자양분이 되다.
삼선초등학교를 거쳐 삼선중학교에 진학한 박선웅은 이전과는 다른 상황에 직면했다. 주전 경쟁을 처음 경험하게 된 것. “중학교에 올라오니 쟁쟁한 형들이 많았어요. (윤)도빈이형(전 연세대), (양)재민이형(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 정호영 선수(원주 DB), (신)승민이형(대구 한국가스공사) 등 대부분 우승을 경험했을 만큼 멤버가 좋았어요. 그렇다 보니 출전시간이 자연스럽게 줄었죠”

주위의 훌륭한 동료들의 존재는 그에게 자극제가 됐다. “잘하는 형들이 많다 보니 막연하게 형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경기를 많이 뛸 수는 없어 힘들었지만, 배우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중학교 3학년때는 느린 발을 개선하려고 따로 연습도 많이 하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도 한순간에 바뀌지는 않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좋은 체력과 손질을 통해 수비상을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라고 중학교 시절을 돌아봤다.

이러한 경험들은 진학할 학교를 선택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당장의 출전시간보다 가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했다. “1학년부터 출전시간을 많이 부여 받을 수 있는 학교에 가고 싶어하는 애들도 있었지만 저는 생각이 달랐어요. 무조건 좋은 학교에 가서 크게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죠. 그래서 경복고등학교를 선택하게 됐고, 연세대학교도 좋은 선배들을 보고 진학했어요. 이러한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쉽게 오지 않은 기회, 그는 묵묵히 자신을 갈고 닦았다.
“좋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에요” 출전시간이 적었던 대학교 초반을 돌아본 박선웅의 말이다. 훌륭한 선배들과 동기들을 보고 연세대에 진학했지만 녹록치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차분히 기회를 기다리며 끊임없이 연습하고 노력했다.

“마음이 아팠지만 따로 개인 연습도 계속하고 열심히 했어요.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내면 기분도 좋고, 그러다 보면 나에게 기회가 오겠다고 항상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준비했죠” 비록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그는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워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 선배들의 조언이 힘이 됐다. 그는 “(전)형준이 형(서울 삼성)과 파트너 같은 존재였어요. 운동도 같이 많이 하고 조언도 많이 구했죠. 졌을 때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정신적인 부분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 주셨어요. (이)정현이형도 많이 도와줬고… 제가 고생한 걸 옆에서 다 봐왔던 형들이라 지금도 연락을 많이 해주세요. 형들한테 자신감 있게 하라는 말만 500번 정도 들은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박선웅은 기다림 끝에 이번 시즌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 받았다. 그는 부상 선수가 많았던 연세대 앞선에 안정감을 불어넣으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그는 “이번 시즌 부침이 많았지만, 서로 믿고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후배들이 기량이 좋지만,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제가 먼저 한 발 더 뛰어 분위기를 잡으려고 했죠. 또한 경기 템포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후배들을 챙기려고 했다”고 이번 시즌을 돌아봤다.

# 박선웅이 꿈꾸는 '배움의 장' 프로 무대
프로에 데뷔해 쟁쟁한 형들과 같이 생활한다는 상상은 박선웅을 설레게 한다. 늘 새로운 배움을 기대하며 진학한 그이기에, 많은 배움이 기다리는 프로 무대가 더욱 더 기대된다. “연습경기를 통해 겪어본 프로 선수들은 정말 한 명도 빠짐없이 잘하는 형들이더라고요. 프로는 전국에서 다 대학까지 거친 선수들이니까, 배울 것이 없는 선수는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가까이에서 형들의 장점을 흡수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제일 기대된다”며 프로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박선웅이었다.


그는 “공격적인 면에서는 3점슛 그리고 뛰는 것 하나만큼은 자신 있어요. 지치지 않는 체력을 통해 기록에는 나오지 않는 궂은 일도 할 수 있다. 제 나름대로의 목표는 프로에 데뷔해 1군으로 뛰는 것이에요. 너무 큰 꿈을 가지기보다는 가까운 목표를 보고 가고 싶어요. 프로에 데뷔해 2군으로 뛰어도 좋지만, 1군으로 뛰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라는 각오를 남겼다.

치열한 경쟁 속에 끊임없이 노력한 박선웅. 과연 그는 ‘노력한 자에게 인생은 미소 짓는다’라는 격언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그가 드래프트 현장에서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 지켜보자.

#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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