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득점+ 시 승률 90%’ 조상열, “감사함과 죄송함이 크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4 09: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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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감사한 마음도 크지만 죄송한 마음이 더 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5승 28패로 9위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떨어진다.

그렇지만, 9연패에서 벗어나자마자 2연승으로 반등했다. 더 긴 연승을 달린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분위기를 반등시키는데 한몫한 선수를 꼽는다면 조상열이다. 끈적한 수비와 필요할 때 한 방씩 터트려주는 조상열이 부상에서 돌아오자 흐름이 바뀌었다.

조상열은 이번 시즌 21경기 평균 16분 38초 출전해 4.0점 3점슛 성공률 46.8%(22/47)를 기록 중이다.

특히, 조상열이 5점 이상 올린 10경기에서 가스공사는 9승 1패, 승률 90%를 기록했다. 조상열이 출전한 경기에서는 12승 9패, 승률 57.1%로 현재 가스공사의 승률 34.9%보다 훨씬 높다.

수비 등 궂은일에 좀 더 치중하는 조상열이 득점까지 올리면 가스공사의 승리 가능성이 올라간다는 걸 기록이 말해준다.

지난달 26일 원주 DB와 경기 이후 3주 가량 결장했던 조상열은 “DB와 경기에서 에르난데스와 부딪혀 허벅지 근육을 다쳐 2~3주 진단이 나왔었다”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유를 밝혔다.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도 어깨를 크게 다칠 뻔 했던 조상열은 “다행히 팔이 바른 자세에서 눌렸다. 만약 팔을 위로 올린 상태였다면 트레이너 선생님이 뼈가 부러지거나 어깨가 빠졌을 거라고 하셨다”며 “참고 뛰는 선수들이 많아서 내가 빠지는 게 미안해서 같이 경기를 뛰었다. 허벅지는 괜찮고, 어깨는 올릴 때 힘들다. 한 번 슛을 던지면 아프다. KCC와 경기에서 첫 번째 슛이 빠졌는데도 들어갔다. 그래서 자신있게 던졌다(웃음). 주위에서 너는 아파야 슛이 들어가나 보다고 농담을 한다(웃음). 아프기는 싫다”고 했다.

조상열은 9연패 이후 2연승으로 반등할 때 차이를 묻자 “9연패를 할 때도 일방적인 패배가 없었다. 우리끼리 경기를 분석할 때 전반에는 몸을 부딪히거나 날리곤 하면서 한 발이라도 더 뛰려고 했다. 3,4쿼터에 들어가면 그런 게 떨어졌다”며 “고참들이 선수들과 1.2,3쿼터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4쿼터에서 상대팀도 힘들 거니까 먼저 처지지 말자고 했다. 경기를 뛰는 고참들이 몸으로 보여주면 선수들이 따라오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한다. 나보다 차바위가 정말 고생을 많이 한다. 몸을 사리지 않으면서 리바운드를 잡아준다. 나 또한 그런 걸 보면서 그렇게 하려고 한다. 최근 두 경기는 리바운드에서 안 밀렸다”고 답했다.

KCC와 경기에서는 이기기는 했지만, 경기 마무리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접전에서 이긴 건 긍정적이다.

조상열은 “KCC와 경기로 그런(접전에서 패하는) 부담감을 덜어냈다. 우리끼리 실수를 하면 말도 안 하고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말도 하면서 괜찮다고 다독이고 격려하며 소통을 한 게 도움이 되었다”며 “나머지 경기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연승을 타서 끝까지 6강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고 싶다”고 바랐다.

가스공사는 일주일 가량 팀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조상열은 “감독님께서 식스맨들을 강조하신다. 강팀의 조건이 주전과 식스맨의 차이가 적은 것이다”며 “우리가 잘 되었던 2라운드 때 주전도, 식스맨도 잘 했다. 연패를 탈 때 식스맨들이 못해준 부분이 있었기에 식스맨들이 팀 플레이를 하면서 리바운드 가담도 많이 해야 한다. 우리가 상대팀보다 덜 뛰고 덜 부딪힐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조상열은 지난 19일 KCC와 맞대결에서 중계방송사와 인터뷰를 마친 뒤 코트를 떠나며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넸다. 팬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조상열은 “감사한 마음도 크지만 죄송한 마음이 더 컸다. 원래 손만 흔들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저도 모르게 90도 인사를 드렸다”며 “9연패 하는 동안 쓴 소리 해주시는 분들도 있었다. 그건 정말 애정 어린 소리라서 감사했고, 지나갈 때 힘내라고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죄송한 마음도 컸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2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맞붙는다. 조상열이 5점 이상 올렸을 때 KGC인삼공사에게 두 번 이겼다.

조상열이 공수 활약을 펼친다면 가스공사는 3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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