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대학 선발은 19일부터 21일까지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46회 한일 대학선발 농구대회에서 3전패를 당했다. 2008년 2차전부터 14경기 연속으로 내리 졌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여자 대학부나 대회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한국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열렸던 대회에서 평균 득실 편차를 살펴보면 각각 -50.7점(36.7-87.3), -14.7점(57.0-71.7), -34.0점(58-92)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득실 편차는 -37점(53-90). 2017년 대회보다는 적은 점수 차이이지만, 힘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패한 건 똑같다.
1차전에서는 4쿼터 중반까지 그나마 선전했을 뿐 2,3차전에서는 후반 들어 와르르 무너졌다. 2차전에서는 후반 18-60, 3차전에서는 후반 15-43으로 열세에 놓였다. 특히, 2,3차전 4쿼터 득점은 각각 3점과 5점이었다.
장선형 한국 감독은 매번 경기가 끝날 때마다 체력을 언급했다.
1차전에서 패한 뒤에는 “선수들이 체력에서 떨어져서 4쿼터 집중력 싸움에서 졌다. 거기서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고 했고, 2차전을 마친 뒤에는 “어쨌든 실력의 차이가 나고, 체력 차이도 난다. 부족한 부분이 많다. 체력 부분이 제일 큰 거 같다”고 했다.
대회를 모두 마무리한 뒤에는 “똑같은 말씀을 드린다. 체력 때문에 점수 차이가 벌어지는 원인이다”라며 “시즌 중반이라서 충분한 휴식 없이 합숙 훈련을 해서 그런 부분이 영향이 있었던 거 같다”고 했다.

하지만, 체력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남녀 프로구단이 오프 시즌 기초 체력부터 다지는 이유가 기량을 발휘하는 밑거름이 체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체력에서 밀린다는 건 한국 여자 대학 선수들이 기본 중의 기본이 없다는 말과 같다.
이번 대회에서 3경기 모두 교체 선수로 출전했음에도 모두 두 자리 득점을 올린 미우라 마이카는 평소 체력 훈련을 어떻게 하는지 묻자 “말이 안 될 정도로 뛰는 훈련을 한다. 다른 학교는 모르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선수가 적어서 다치며 안 되기에 팀 훈련이 끝난 뒤 러닝 훈련을 많이 한다. 누구든 많이 뛸 수 있도록 하는 거다. 그래서 잘 버틴다”며 “학교에서 농구로 스카우트가 되어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농구에 좀 더 비중을 둔다. 기본 수업은 들어간다”고 했다.
타마키 코지 일본 감독은 “선수들이 목표로 잡고 정말 숨이 찰 때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한 게 지금의 선수들의 기량을 만들었다”고 했다.
더불어 일본은 풀코트 프레스로 한국의 실책을 25개와 34개, 23개를 끌어냈다. 평균 27.3개다. 8초 바이얼레이션은 아주 간혹 나오는 실책이다. 그렇지만 한국은 경기마다 한 번씩 했다.
장선형 감독은 “일본 수비가 되게 강하고, 1쿼터부터 4쿼터까지 풀코트 프레스를 붙는 상황이다”며 “대학리그에서 경기 내내 풀코트 프레스를 붙은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런 밀착 수비로 인해 체력에서 밀렸다. 초반에는 대비하고 가다가 (후반에는) 뒷심부족과 체력이 문제가 된다”고 했다.
일본이 강하게 압박하는데 안일하게 패스를 하고, 패스를 받는 선수도 움직임이 적었다. 이런 게 경기를 거듭하며 나아져야 하는데 똑같았다. 똑같이 안일하게 패스하니 똑같이 실책 20개 이상을 남발했다.
2,3차전에서는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되었는데 오히려 앞서는 일본이 지고 있는 팀처럼 경기를 하고, 한국은 이기고 있거나 아니면 경기 시간만 빨리 흘러가기를 바라는 듯한 집중력이 떨어진 플레이를 했다. 실책이 더 늘어난 이유이자 평균 득실 편차가 37점이 된 이유다.
타마키 감독은 “일본 전체적으로 (국제무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스피드를 가지고 농구를 해야 한다는 게 모든 팀이 가진 숙제다. 그런 환경의 영향으로 대학에서도 이런 경기력이 나온다”고 했다.

그렇지만, 태극 마크를 달고 뛰는 경기 준비 과정뿐 아니라 대학리그 자체가 지금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한 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 여자 대학과 격차는 절대 좁혀지지 않을 것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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