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2일 일본 도치기현 우츠노미야 닛칸 아레나에서 열린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와의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챔피언스 위크 B조 예선 1차전에서 92-84로 승리했다. 자밀 워니(30점 3점슛 3개 19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가 맹활약, 팀 승리에 앞장섰다.
승부의 분수령은 3쿼터였다. SK는 3쿼터 한때 18점 차까지 뒤처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활발한 수비 로테이션에 이은 속공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64-67로 추격하며 3쿼터를 마친 SK는 4쿼터 스코어 28-17을 기록, 대역전승을 만들었다.
3쿼터 막판에는 행운도 따랐다. SK는 61-67로 뒤진 상황서 앤드류 니콜슨에게 U파울을 범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니콜슨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다. SK는 이어 최성원의 스틸로 공격권을 가져왔고, 워니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격차를 3점으로 줄이며 3쿼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행운이 뒤따랐지만, 우연은 아니었다. SK는 전희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부터 종종 하프라인 슛 내기, 이른바 ‘장포’로 팀 훈련을 마무리했다. 대부분 오전 훈련할 때는 성공하는 선수가 나올 때까지, 오후 훈련할 때는 선수마다 1회만 기회를 부여했다.
하프라인에서 슛을 성공시킨 선수에겐 전희철 감독이 직접 지갑을 열어 현금을 줬다. 또한 전희철 감독은 하프라인 슛 내기를 하는 날이면 가능한 새 지폐를 준비했다. 선수가 더욱 기분 좋게 상금을 받길 바라는 전희철 감독의 섬세한 배려였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 “워니가 장포하자는 얘기를 제일 많이 한다”라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훈련할 때 종종 하프라인 슛 내기를 했던 효과를 본 걸까. 워니는 EASL 예선 1차전에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버저비터를 터뜨렸고, 의기양양하게 벤치로 돌아왔다. 전희철 감독은 이에 대해 “벤치로 들어오면서 윙크하더라. ‘알았어. 돈 줄게’라고 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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