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유승희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30경기에서 평균 32분 56초를 뛰며 12.0점 5.5리바운드 3.3어시스트로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두 번의 십자인대 부상을 딛고 당당히 신한은행의 주전 포워드로 올라섰다. 시즌 종료 후에는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그러나 또 다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허리, 팔꿈치 등이 좋지 않아 올 시즌 18경기 평균 25분 59초 출전 9.0점 3.9리바운드 2.6어시스트에 그쳤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큰 폭으로 기록이 하락한 것. 지난달 26일 용인 삼성생명, 1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는 아예 코트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신한은행은 공격에서 김소니아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김소니아가 막히면 팀 득점도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지난 시즌 외곽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던 유승희의 부진이 더욱 뼈아픈 이유이기도 하다.
“고민이 많이 된다”며 말문을 연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플레이오프 준비하면서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다. (유)승희의 컨디션을 올리려고 계속 뛰게 하다가 플레이오프 가서 아닌 것 같다고 판단하면 그 때는 너무 늦는다. 정규리그 막판 테스트를 하면서 몸 상태 체크를 했는데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 플레이오프가 짧으면 2경기 만에 끝나기 때문에 승희가 들어가서 얼마나 해줄 수 있을지 좀 더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장 189cm 센터 김태연은 높이에서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좋은 카드다. 올 시즌 구나단 감독은 김태연을 살려주기 위해 꾸준히 출전시간을 부여했다. 김태연은 점점 살아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조금씩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김태연의 가장 큰 약점은 기동력이다. 자칫 수비에서 큰 구멍이 생길 수 있다. 게다가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절대 1강 우리은행이다. 주전 라인업의 평균 신장이 크고, 스피드까지 갖추고 있어 섣불리 김태연을 투입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나단 감독은 “(김)태연이에 대한 고민도 많다. 출전시간을 어느 정도 주면서 빅맨에 대한 의존도를 가져가고 싶다. 우리 팀 신장이 너무 작다. 높이가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태연이가 버텨준다면 리바운드 열세를 만회하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태연이나 (이)수정이가 앞으로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 기용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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