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구는 1학년이었던 2020 대학농구리그 2차 대회에서 평균 26분 25초 출전해 7.0점 3점슛 성공률 31.6%(6/19)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학년이었던 2021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에서는 평균 29분 59초를 뛰며 10.3점 3점슛 성공률 41.2%(7/17)를 기록해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잡는 듯 했다. 기록에서 드러나지 않는 수비는 이승구의 또 다른 장점이었다.
하지만, 이승구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13경기 평균 12분 31초 동안 코트에 나서 2.1점 3점슛 성공률 25.0%(5/20)로 부진했다. 기량을 유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승구는 마지막 대학 무대를 앞두고 전라남도 여수에서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1일 오후 훈련을 앞두고 만난 이승구는 “마지막 동계훈련이라서 즐겁게 하고 있다. 경희대에서 마지막 시즌이라서 긍정적으로 여기며 열심히 한다”며 “최대한 안 쉬려고 하고 몸 관리도 열심히 하며 고학년이 3명(이승구, 황영찬, 3학년 장종호)이라서 팀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배우려고 하고, 팀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이승구와 동기인 황영찬은 “이승구는 굉장히 수비가 좋고, 궂은일과 리바운드를 잘 해준다”며 “지금은 슛이 좋아졌다. 무빙 슛도 연습 많이 해서 잘 넣어준다. 돌파도 많이 하면서 이승구의 장점을 만들어가면서 살린다”고 했다.

경희대는 이 경기 이후 뒷심을 발휘하며 승승장구했고, 한양대는 기세가 꺾여 결국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 이승구의 3점슛 한 방이 경희대를 3위로 이끄는 밑거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승구는 “그 때 당시 접전이었고, 황영찬이 잘 해줘서 그 상황까지 갔다. 나에게 공이 와서 아무 생각없이 쐈다. (득점을 성공한 뒤) 그 때는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넣었을 때는 좋았다.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그걸로 이겨냈어야 하는데 이겨내지 못했다. 그 슛으로 우리 팀이 한 단계 성장해서 뜻 깊었던 슛이다”고 기억을 되새겼다.
김현국 경희대 감독도 이승구가 결승 3점슛을 계기로 슬럼프에서 벗어나길 바랐지만, 이승구는 대학 3년 중 가장 부진했다.
이승구는 “1,2학년 때 경기를 많이 뛰었지만, 머리 박고 수비를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었다. 3학년이 되어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내가 할 수 있는 농구를 못 보여줬다”며 “2학년 때 부상으로 반년 쉬고, 3학년 때 한양대와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서 기량이 안 올라왔다”고 했다.
떨어진 3점슛 감각부터 올려야 한다.
이승구는 “2학년 때 오른 손목을 다친 뒤 그 때부터 슈팅 능력이 안 좋아졌다. 내 스스로 슛 폼을 만들다가 망가졌다”며 “작년부터 감독님께서 알려주신 슛 폼대로 던진다. 슛 폼을 많이 교정해서 볼 회전도 이상하던 게 정확하게 돈다. 그렇기에 올해는 내 슈팅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승구는 “책임감 가지고 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건 팀 성적이다. 강팀이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그 이후에 나의 개인 성적 이런 걸 올리는 게 중요하다”며 “3학년 때 잘 하려고 해서 안 되었다. 겪어보며 많은 걸 배웠다. 그런 부담감을 즐긴다. 상황을 즐기고, 더 잘 해야겠다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한다. 보여줄 수 있는 건 3점슛이다. 팀 수비에서도 도와주려고 한다. 장기가 슛이라서 올해 보여줘야 하는 건 슛이다”고 했다.
올해 대학농구리그는 3월 초 개막 예정이다.
이승구는 “우리 팀에 큰 센터가 없다. 강한 수비로 팀 컬러를 바꾸어야 한다. 그걸 잘 준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우리 조에서는 조1위를 하고, 이기는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동계훈련과 연습경기부터 분위기를 잡아가야 한다. 안 좋은 때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찾아내서 그런 걸 잘 준비한다면 좋을 듯 하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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