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농구팬들을 놀라게 할 만한 소식이 터졌다. 전주 KCC와 고양 캐롯이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 KCC의 센터 김진용과 가드 박재현이 캐롯으로 향했고, 반대급부로 캐롯의 센터 이종현이 KCC 유니폼을 입게 됐다.
트레이드가 발표되자 언제나 그랬듯 ‘누가 더 이득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을 펼쳐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캐롯이 손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무리 전성기 기량을 상실했지만 이종현은 백업 센터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 신장 206cm의 빅맨은 분명 귀한 자원이다.
반면, 캐롯이 이종현을 내주고 받은 김진용과 박재현은 다소 이름값이 떨어진다. 지난 2017년 프로에 데뷔한 김진용은 1군 무대에 8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주로 D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아직 다듬을 부분이 많은 자원이다. 박재현은 캐롯 합류 후 일본 B.리그 니가타 알비렉스 BB로 향할 예정이다.
그러나 캐롯 김승기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김승기 감독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절대 손해가 아니다. 리빌딩 차원에서 진행한 트레이드다. 우리 선수들이 성장이 되어야 성적을 낼 수 있다. 현재 그 과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지금과 상황은 다르지만 김승기 감독은 안양 KGC 시절에도 리툴링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 2016-2017시즌 통합우승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이정현이 KCC로 떠나자 트레이드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이재도와 변준형을 데려왔다. 여기에 전성현이 폭풍성장하면서 2020-2021시즌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KGC 시절에도 지금과 같이 해서 성공했다. (이)정현이가 나가면서 판을 새로 짰다. 그 때는 100%로 리빌딩이 됐다. 나는 그런 팀을 다시 만들고 싶다. 선수들에게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팀을 위해 만드는 과정이다.” 김승기 감독의 말이다.
KGC 시절을 생각한다면 이번 트레이드가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김승기 감독은 2018-2019시즌을 앞두고 창원 LG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강병현과 이원대를 내주는 대신 배병준과 기승호를 영입했다.
김승기 감독은 당시 은퇴 위기였던 배병준을 혹독하게 키웠다. 현재 배병준은 KGC의 주전 슈터로 활약 중이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김진용은 기동력과 중거리슛에 장점이 있는 만큼 김승기 감독의 조련을 통해 백조로 거듭날 수 있다.
김승기 감독은 “어떤 스타일인지 안다.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기회가 없었다. 다음 시즌 리빌딩 과정에서 훈련이나 경기를 통해 한 번 키워 볼 생각이다”는 계획을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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