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U리그] 확 달라진 상명대, 결선 진출 원동력은 빠른 농구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31 10: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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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이제는 빠른 템포로, 속공 기회에서 슛 기회가 나면 슛을 던질 거다. 그게 안 들어가도 돌아와서 수비를 하면 된다.”

상명대는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자 대학부 C조 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연세대에 이어 조2위를 차지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변이었다. 대회가 열리기 전만 해도 상명대는 조선대에게도 고전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연세대와 첫 경기에서 58-96으로 대패를 당한 상명대는 조선대에게 86-67로 이겼다. 예상과 달리 수월한 승리였다.

상명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4강 전력으로 평가 받은 단국대마저 94-80으로 제압했다. 경기 내용도 상명대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단국대가 임현택의 부상 결장, 윤원상의 컨디션 난조 등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고 해도 상명대의 14점 차 승리는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상명대가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었던 건 팀 색깔의 변화 덕분이다. 상명대는 올해부터 이상윤 감독 대신 팀 창단부터 동고동락했던 고승진 코치에게 감독을 맡겼다.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상명대는 감독 교체뿐 아니라 주축이었던 전성환과 곽동기의 졸업으로 전력 약화가 뻔했다.

상명대는 전성환이란 확실한 포인트가드와 골밑에서 힘과 기술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곽동기의 존재 덕분에 템포 바스켓을 펼치며 이길 경기를 꼭 이겼다. 탄탄한 수비와 함께 이들의 존재가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이다.

고승진 감독은 전성환과 곽동기의 졸업 공백을 메우기 위해 탄탄한 수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빠른 공격으로 팀 색깔의 변화를 택했다. 이것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상명대는 비록 3경기이지만, 평균 79.0점을 올리고 81.0점을 내줬다. 연세대에게 많은 실점을 해 평균 실점이 80점을 넘지만, 득점은 한 시즌 최다 평균 득점 기록인 지난해 74.7점을 넘어 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상명대가 대학농구리그에서 90점 이상 기록한 건 6경기다. 상대팀은 조선대 3번, 명지대 2번, 성균관대 1번이다. 조선대와 명지대는 플레이오프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팀이다. 약체였다. 성균관대를 상대로 90-69로 승리한 경기는 2015년이다. 성균관대가 16전패로 12위를 차지할 때다.

상명대가 약체도 아닌 4강 전력으로 평가 받던 단국대와 맞대결에서 94점을 올린 건 팀 색깔의 변화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승진 감독은 단국대에게 승리한 뒤 “지난 시즌까지는 곽동기가 있어서 템포바스켓을 해도 확실한 골밑에서 득점이 가능했다”며 “단국대와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져도 좋으니까 전반전에 밀어붙여야 한다. 전반부터 템포 바스켓을 해서 끌려간다면 후반에선 아무 것도 못해보고 질 것’이라고 했다. 초반부터 밀어붙였는데 체력적으로 힘든 걸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빠른 템포로, 속공 기회에서 슛 기회가 나면 슛을 던질 거다. 그게 안 들어가도 돌아와서 수비를 하면 된다”며 “템포 바스켓을 한다고 확실한 기회가 난다는 보장이 없다. 슛 기회가 나면 빠른 타이밍이라도 적극적으로 공격하라고 주문할 거다”고 덧붙였다.

완전히 달라진 상명대는 31일 오후 5시 중앙대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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