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단국대 조재우와 중앙대 선상혁, 불꽃 튀었던 센터 경쟁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4-30 10: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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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이재범 기자] 대학 3학년 센터 조재우(200cm, C)와 선상혁(206cm, C)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맞대결을 펼쳤다. 팀 승리에 기여한 조재우가 웃었다.

단국대는 29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B조 예선 세 번째 경기에서 중앙대에게 89-86으로 이겼다. 성균관대와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한 단국대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1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 전부터 조재우(200cm, C)와 선상혁(206cm, C)의 골밑 경쟁에 관심이 쏠렸다. 3학년인 두 선수는 대학 무대에서 주목 받는 장신 선수다.

조재우가 1학년 때부터 꾸준하게 코트에 서며 먼저 주목 받았다. 지난해 여름 프로 구단과 연습경기에서 외국선수를 상대로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일부 프로 관계자는 조재우가 빨리 드래프트에 참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선상혁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2차 대회에서 박진철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앞서나간 조재우를 따라잡았다.

조재우는 지난해 열린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에서 23분 57초 출전해 15.3점 5.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차 대회에서는 30분 8초 출전해 22.7점 8.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기록에서 드러나지 않는 기복을 보인 게 단점이었다. 선상혁은 지난해 1,2차 대회에서 9경기 평균 35분 20초 출전해 21.1점 12.7리바운드 2.1블록을 기록했다.

단국대는 1,2차 대회 모두 예선 탈락했고, 중앙대는 결선 토너먼트에 모두 진출했다. 팀을 승리로 이끈 선상혁이 패배를 막지 못한 조재우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조재우는 2021년을 준비하며 “블록이나 득점 등 그런 평가가 나올 만했다. 평가를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시 선상혁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을 거라고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 선수 모두 선전을 다짐했다.

조재우는 “선상혁 대결과 상관없이 이겨야 한다.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선상혁도 키가 크니까 최대한 힘있게 올라가고, 블록 당해도 다시 잡고 올라가라’고 하셨다. 평정심을 가지고 당황하지 않고 해야 한다”고 했다.

선상혁은 “조재우가 (지난해 나와 자신의 바뀐) 평가를 뒤집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단국대가 많이 준비해서 나올 거다”며 “저도 많이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어서 대결이 재미있을 거다”고 했다.

선상혁의 말처럼 두 선수의 대결은 흥미진진했다. 조재우는 29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선상혁 역시 29점 14리바운드로 조재우와 비슷한 기록을 남겼다.

다만, 조재우는 매 쿼터 6점 이상 올리는 꾸준함을 보여줬다. 이에 반해 선상혁은 3쿼터까지 27득점했지만, 4쿼터에서 2점에 그치며 팀의 역전패를 지켜봤다.

단국대 석승호 감독은 “선상혁은 운동을 못 하고 대회에 나와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오늘(29일) 상혁이는 체력이 떨어져서 조재우에게 리바운드를 뺏겼다. 재우는 상혁이보다 구력이 짧다. 고등학교 때 농구를 시작해 경기 경험이 적다. 자신감을 잃고 경기에 들어간다. 1쿼터에는 재우가 실책 3~4개를 한다고 본다. 뒤늦게 몸이 풀리면 경기를 잘 한다”며 “이번 대회에서 30분 이상 뛰면서 득점과 리바운드를 해준다. 재우도, 상혁이도 대학 무대에서 충분히 좋은 선수다. 재우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서 처음 시작과 끝이 똑같아야 한다”고 했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단국대와 경기를 대비하면서 상혁이에게 재우와 1대1이 가능하다고 이야기를 했다. 큰 염려는 하지 않았는데 후반에 재우의 공격이 상혁이에게 부담이 되었다. 밀리는 부분이 있었다. 보완을 해야 한다”고 두 선수의 활약을 비교했다.

중앙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를 해 대부분 선수들이 2주간 격리를 겪었다. 이 때문에 체력과 조직력에서 다른 팀에 비해 떨어졌다. 선상혁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첫 번째 조재우와 선상혁의 빅맨 경쟁은 대등한 활약 속에 팀 승패로 우열이 나뉘었다. 다시 두 선수가 만났을 때 어떤 대결을 펼칠지 기대된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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