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지난해 김보배와 이규태의 입학으로 높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지만, 대학농구리그 8강에서 건국대에게 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프레디와 최승빈의 저돌적인 플레이를 막지 못한 게 패인 중 하나다.
연세대는 올해 강지훈과 홍상민까지 입학해 빅맨 자원을 강화했다.
연세대에서 대학 무대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강지훈(202cm, C)은 “고등학교와 다른 환경에서 훈련을 하는 거라서 저도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하고, 많은 것이 변화했기에 그에 맞춰야 한다”며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신입생이라서 조금 힘들지만,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고 했다.
아버지 강을준 전 오리온 감독의 모교인 고려대에 합격했음에도 연세대로 방향을 틀었던 강지훈은 그 이유를 묻자 웃음과 함께 “개인적으로 연세대에 오고 싶었다. 내 의지가 연세대로 더 강하게 기울었다”고 답했다.
아버지의 모교를 생각하면 빨간 피가 흐를 텐데 왜 연세대냐고 재차 묻자 강지훈은 “연세대의 플레이 스타일이 빅맨이 골밑에서만 플레이를 하는 게 아니라 외곽에서 슛도 던지고 윙맨 역할도 하는 걸 많이 봤다”며 “내가 추구하는 미래를 봤을 때 연세대에 가야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고 판단해서 부모님과 상의 끝에 연세대를 선택했다”고 좀 더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어 “완벽한 기회에서는 3점슛도 던지고 신장이 있어서 미스매치가 나면 포스트에서 비비고, 미드레인지 게임까지 가능한 스트레치 빅맨을 현재 목표로 한다”고 자신이 그리는 미래의 농구까지 들려줬다.
강지훈이 연세대 입학을 결정할 때 양쪽 신입생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상태였다. 동기들이 학교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까?
강지훈은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한 뒤 “아버지께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게 미래이고, (농구 인생이) 대학에서 끝날 게 아니라며 팀 구성보다 미래를 보라고 하셨다”고 했다.
강지훈은 홍상민과 함께 뛸 때 역할 분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하자 “홍상민과 나는 솔직하게 말해서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며 “상민이가 로우 포스트에서 강점이 있어서 내가 보조해서 상민이를 살려줘야 하고, 또 반대로 내가 로우 포스트에 들어가면 상민이보다 힘에서 안 되기에 1대1보다 피딩을 통해 외곽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했다.
윤호진 연세대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강지훈에게 좀 더 적극적인 골밑 플레이를 바란다. 예를 들면 자신이 슛으로 마무리할 수 있음에도 패스를 선택하면 이를 지적한다.
강지훈은 “빅맨이 나 말고도 김보배 형, 이규태 형, 김건우 형이 있다. 우리가 올해 빅맨 보강이 많이 되어서 골밑에서 파괴력을 보여줘야 외곽까지 살 수 있다. 그걸 나도 알고 있다”며 “우리 위치가 중요하다. 신입생도 신입생이지만, 골밑을 지킬 선수들이 또 중요한 자리라서 감독님께서 원하시고 추구하시는 방향으로 따라가야 팀도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강지훈은 “미국 전지훈련도 다녀오고, 국내에서도 프로, 고교 팀과 연습경기도 많이 했다. 시즌 들어가면 대학끼리 연습경기를 안 해서 버벅거리는 부분이 있을 거다. 그건 변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학리그 들어가면 원팀이 되어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나를 포함한 신입생들이 형들을 잘 따라가며 플레이를 잘 맞춘다면 연세대가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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